Bộ đồ
47 snare


표아영/널지 락업
그 모든 건 우리가 적이기에 할 수 있는 거고.

표아영/널지 락업
안 그래?

표아영/널지 락업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표아영/널지 락업
딱 상호적으로 서로 이용해 먹자고.


정수빈/로스티 에로스
난 좋아.


정수빈/로스티 에로스
모두가 견제하며 안심할 수 있는 조건 같은데?

표아영/널지 락업
누나분은요?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아무래도 상관없어.

표아영/널지 락업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표아영/널지 락업
구도가 이렇게 형성되었네요.

널지가 창문과 손에 들린 회중 시계를 겹쳐보며 말했다.

표아영/널지 락업
우리 셋,

표아영/널지 락업
렘퓨즈와 부터,

표아영/널지 락업
그리고 워안과 메어 겠죠?

이스티가 약간 움찔했다.

표아영/널지 락업
그렇게 놀라진 말아요.

표아영/널지 락업
안 숨겨져요.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그렇다 치자.

표아영/널지 락업
때론,

표아영/널지 락업
보이는 게 전부일 수 있어요.

회중 시계 유리에 반사된 빛이 널지의 한 눈을 가렸다.


임세준/부터 무민
처음 와 보는 것 같은데.


임세준/부터 무민
렘퓨즈 네 숙소는.


한승우/렘퓨즈 세필
기억나는 대로 판단해.


임세준/부터 무민
처음이 확실한 것 같군.


한승우/렘퓨즈 세필
네 문신이 그렇게 말해주디?


임세준/부터 무민
보이는 대론.


한승우/렘퓨즈 세필
무조건 보이는 것만 믿어선 큰 코 다칠 텐데.


임세준/부터 무민
그럼 한 번 다쳐보지 뭐.


임세준/부터 무민
그 고통은 겪어보기 전까진 모르잖아?


한승우/렘퓨즈 세필
이걸 도전정신이라 표현해야 할까.


임세준/부터 무민
내 인생보단 낫겠지.


임세준/부터 무민
그게 어떤 것이든.


한승우/렘퓨즈 세필
내 생각엔 네가 가장 큰 고통을 겪었다고 해석되는 것 같은데.


임세준/부터 무민
모든 건 내 중심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야.


임세준/부터 무민
이 세상도,


임세준/부터 무민
너도,


임세준/부터 무민
나도.


임세준/부터 무민
나에 의해서 돌아가는 게


임세준/부터 무민
세상의 섭리지.


한승우/렘퓨즈 세필
과연.


한승우/렘퓨즈 세필
그러나 보자고.

쾅.

부터가 렘퓨즈의 방에서 나갔다.

뚜르르르-


한승우/렘퓨즈 세필
비서님 이신가요?


한승우/렘퓨즈 세필
여벌의 옷이 있을까요?


한승우/렘퓨즈 세필
초록색 말고요.


한승우/렘퓨즈 세필
신분을 나타내는 색 말고,


한승우/렘퓨즈 세필
그냥 옷이요.


한승우/렘퓨즈 세필
네 감사합니다.

쾅쾅.

비서
렘퓨즈씨,

비서
여벌의 옷입니다.


한승우/렘퓨즈 세필
문 앞에 두고 가주세요.

렘퓨즈는 비서가 떠나는 소리를 들은 뒤 문을 열어 옷을 주웠다.


한승우/렘퓨즈 세필
후...

난 어쩌면,

아저씨가 아니라 이 신분에 불만을 느꼈던 게 아니었나 싶어.

톰,


한승우/렘퓨즈 세필
진짜...

아저씨는 예언자에요.

난 아저씨를 용서할 수 없지만.

지금만큼은 다른 사람보다 고마운 것 같아요.


한승우/렘퓨즈 세필
알고 있었겠죠.


한승우/렘퓨즈 세필
내가 이럴 것이란 걸.

렘퓨즈는 입고 있던 초록색 양복을 벗고

비서가 가져다 준 하양색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나를 옥죄고 있던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저씨의 모습에 내가 투영되어 있는 것만 같다.

내가 인형을 죽인 것도 그런 거였지.

애매한 자리.

난 지금 애매한 자리에 위치해 있지만,

‘나’에 의한 일이었으니.


한승우/렘퓨즈 세필
부터가 옳다고 생각한 적은 처음이네.

네 말이 맞아.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야.

내 위치가 어디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