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 chàng hàng xóm
Tập 1: Chàng Trai Hàng Xóm


이름 김여주, 내 나이 20살.

꿈을 좇아 일단 무작정 서울에 급 상경해 이제 내 꿈 좀 펼쳐보나 했는데,

이게 웬걸.

쏴아아 -

어쩐지 날씨부터가 날 도와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설렘에 가득 찬 날 반긴 건 포근하고 안락한 나만의 공간이 아닌, 습하고 끈적거리는 침대와 물기를 가득 머금은 벽지였다.

짐도 채 내려놓지 못하고 급한 대로 휴지를 풀어 물기를 닦는 내게 남은 건 앙상한 휴지심뿐이었다.

김여주
독립만 하면 다 될 줄 알았는데······.

괜스레 울먹거리며 그것을 툭 쳐 쓰러트린 나는 축축한 침대 위에 몸을 던졌다.

이미 나락으로 떨어진 지 오래인 기분 탓에 짐 정리고 뭐고 아무것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어쩐지 쓸쓸하게 들리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서서히 두 눈이 감겨가던 때였다.

쿵 - 쿵 -

김여주
···.

쿵 ! 쿵 ! 쿵 !

김여주
······.

쾅 - ! 쾅 - ! 쾅 - ! 쾅 - !

김여주
··· 아 진짜 !

참다못한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내 첫 이웃은 매너란 것이 없는 모양이었다.

축축한 옷에 바람이 스치니 몸이 으슬으슬했다. 어깨를 감싸며 옆집 문을 두드렸다.

김여주
저기요, 아무도 안 계세요?

몇 번이고 문을 두드려 봤지만 여전히 아무 대답도 들려오질 않았다.

그럼에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소음에 결국 나는 이성을 놓아버렸다.

김여주
야!!!!!!!

그제서야 멈춘 소음에 간신히 제정신이 돌아온 나는 천천히 말을 골랐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낯짝이길래 주먹이 까질 정도로 두드려야 간신히 만날 수가 있는건지.

서서히 열리는 문을 나는 팔짱을 끼고 도끼눈을 뜬 채 바라봤다.



전정국
··· 뭡니까?

김여주
아니, 도대체 집에서 뭘 하길래 ··· 이렇게 잘생기셨나요.

나도모르게 튀어나온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둘러 입을 막았지만 이미 말은 뱉어진 지 오래였다.

그에 무슨 못 들을 거라도 들은 것마냥 똥씹은 표정을 한 그는 슬금슬금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가려 했다.

김여주
잠깐! 잠깐만요!


전정국
할 말 없으면 가주세요.

김여주
집에서 뭘 하는지··· 어어, 잠깐. 잠깐만. 야, 야!

다급함에 급기야는 반말까지 나왔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김여주
허···. 그래, 어디 한 번 해보자는 거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내쉬던 나는 조용히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