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ệ sĩ của Quý bà
♤2.


새로운 경호원인 온지도 벌써 5일이 지났다.

예상했던 것처럼 엄청 싸울 줄 알았지만, 의외로 경호원은 내가 어떤 짓거리를 해도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내가 궁금한 것은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미동도 없이 몇시간이고 서 있을 수 있는가.


황지아
저기 경호원씨


황지아
몸이 안 움직여요? 어떻게 하루종일 그러고 있어요?


전웅
제가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걸 바라십니까?


황지아
아니 그게 아니라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하니깐 이상하잖아요


황지아
안 답답해요?


전웅
...

항상 이런 식

내가 백번 질문하면 한번 대답하는 레퍼토리가 돌림노래처럼 끊임없이 돌아갔다.

경호원이 나한테 먼저 말을 건 적은 딱 두번 첫째 날 밤과, 셋째 날.

첫째 날에는


전웅
이름까지 물어봤으면서 왜 경호원씨라고 부릅니까?


황지아
이름을 알아도 뭐라 불러야할지 모르겠어요


황지아
본인이 반말은 싫다 했으니 웅아~ 할 수도 없고


황지아
나이가 많으면 오빠라고 하든 아저씨라고 하든 어떻게든 부를텐데 동갑이잖아요

셋째 날 한 대화도 비슷했다.


전웅
📞ㅋㅋㅋㅋ뭐래 ㅋㅋㅋㅋㅋ

아이고? 아주 배꼽 빠지시겠네.

얼핏 들어보니 여리여리~한게 여자 목소리던데

저딴 성격에 여자 있는게 신기해 참..


전웅
📞그래 ㅋㅋ끊어라

전화가 끊기자마자 난 부리나케 경호원에게로 달려갔다.


황지아
누구예요? 여친? 지금 근무시간에 전화하시는 거예요? 로맨티시스트셨네 우리 경호원씨!!


전웅
'우리'는 왜 붙입니까


황지아
에이 왜 부끄러워 하세요


황지아
그러지 말고 어서 썰 좀 풀어봐요 응?


전웅
그런거 없습니다

에휴 싱겁기는..


전웅
아가씨


황지아
어? 네?!

너..아니 당신...아니 그쪽...아니 저 인간 지금 나한테 말건거야?

아 드디어!!!! 축배를 들어라!!! 만세 삼창에 아파트 뿌시고 저택 뿌시고 지구 뿌시고 우주 뿌셔!!!!!!


전웅
...


황지아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요 왜 불렀어요?


전웅
그냥요


황지아
그..냥?


전웅
[끄덕]


황지아
....

만세 삼창하고 아파트에, 저택에, 지구에, 우주까지 뿌신 새끼 나와.



(며칠 후)


전웅
아가씨

며칠 전 나한테 의미 없이 세번째로 먼저 말을 건 날 이후, 이렇게 나를 종종 먼저 불렀다.

뭐 말이야 종종이지 영어로 따지면 네버지 네버


전웅
회장님께서 부르십니다


황지아
회장님?

그 회 자로 시작하고 님이라는 호칭으로 끝나는 그 단어는 분명 우리 할아버지를 가르켰다.


황지아
갑자기 왜..


전웅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일단 가보시죠


황지아
지금 바로? 당장? 롸잇나우?


전웅
네 지금 바로, 당장, 롸잇나우 가셔야합니다 급하시다네요


황지아
차 타고 갈거죠?


전웅
당연하죠


황지아
가요 어서


황지아
너무 빨리 달리다가 사고 나는건 아니죠?


전웅
무슨 그런 말씀을


전웅
제가 이래 봬도 무사고 1년 3개월 경력입니다


황지아
...? 1년 3개월? 고작?


전웅
면허 딴지 1년 3개월 밖에 안 됐으니까요


황지아
그것도 경력이라고 할 수 있는거예요?


전웅
그럼요

이젠 뻔뻔하기까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