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ào bạn lần nữa,
Bốn. Những điều không thay đổi,


남준이 힐끔, 창밖을 보고 있는 여주를 쳐다보았다.

돈도. 핸드폰도ㅡ 자신을 증명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던 여주의 말때문에. 그런데 또 자신에 대해 기본적인 것들은 알고 있는 그녀때문에.

남준은 지금 여주를 태우고 그녀가 말한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김남준
.....그.....

어렵게 입술을 떼자 여주가 남준을 돌아보았다.


김남준
옷차림....계속 신경쓰였는데요. 장례식 다녀오신거 같아서.


신여주
....네. 맞아요.


김남준
그런데 어떻게 아무것도 안들고 올 수 있어요?잘 이해가......안되서.


신여주
저도. 제가 지금 좀 미친거 같거든요ㅡ 꿈인가 싶기도 하고.


김남준
......


신여주
아마. 말해도 믿지 않으실 거예요.

여주의 말에 남준은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말대로, 지금 그녀가 무슨 말을 한들 곧이 들릴것 같지 않았다.

네이게이션에 찍힌 길을 따라가며 남준이 계속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남준
저기요.


신여주
네.


김남준
집이....진짜 여기예요?


신여주
그렇긴한데. 아닐수도 있겠네요...여기는....제가 살던 세상이 아니라서.

익숙한 주소다 싶었는데 예전에 제이홉이 살던 집이었다.

이사한지 꽤 됐는데.


신여주
저기..... 진짜 죄송한데요.

여주가 남준을 돌아보며 조심스레 입을 떼었다.


신여주
택시비정도만 좀 빌릴 수 있을까요? 혹시 여기가 아니면....한 군데만 더 가보려구요.

불안하게 흔들리는 여주를 보며 남준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신종 사기. 이런건가? 돈 뜯는 법도 진짜 신선하네.


김남준
그냥 기다릴께요. 집 아니면 다시 와보세요.


신여주
아 진짜요?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뛰어갔던 여주다.

원래대로라면 자신과 호석이 함께 살던 집이었지만-

손잡이에 손을 가져가기도 전에 문 안쪽에서 사람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가족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여보, 애기 기저귀 좀 채워줄래?"

"알겠어~ 우리 율이~~ 기저귀 갈자~~"

안에서 어렴풋이 들려온 대화에 허공에 멈춰있던 여주의 손이 힘없이 떨어져내렸다.

어쩌면. 저런 미래를 꿈꾸고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그와 함께 이룬 가정. 그와 함께 만들 가족이라는 행복.



차 안에 앉아서 여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남준의 눈에 터덜터덜, 고개를 숙이고 나오는 그녀가 보였다.

뭔가 충격받은듯한 그녀는 겨우겨우 발걸음을 떼는가 싶더니 우뚝, 멈춰섰다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버린다.

그런 여주의 모습을 남준은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연기하는것 같진 않은데.

그녀가 안고 있는, 뭔지 모를 상실감이 그에게 까지 전해졌다.

보다못한 남준이 차에서 내려 그녀에게 다가갔다.


김남준
저기요.


신여주
......


김남준
여기 말고, 다른데 또 가볼데 있다면서요.


신여주
......거기도 아니면요....?


김남준
......


신여주
저는 그럼, 있을곳이 없는거네요.


김남준
......


신여주
돌아가는 방법도....모르는데.

눈물이 고이는 여주를 남준이 팔을 잡아 일으켜세웠다.


김남준
더 늦게 전에 얼른 확인해봐요. 그 다음일은 다음에 생각하자구요.

쓱쓱 눈물을 닦아낸 여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남준과 차에 올라탔다.


김남준
주소 불러주세요.


신여주
희망로 613번길 뷔힐스테이트.....

불러주는 주소를 누르는 남준의 손이 멈췄다.

이미 자동 완성된 주소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그곳은......

지금 호석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김남준
여기......


신여주
신혼집으로 계약했던 곳인데요.


김남준
네???


신여주
지금 여기보다 가능성은 더 희박하지만. 그래도......가보려구요.

복잡한 머릿속. 복잡한 심경으로 머뭇거리던 남준은 눈 딱 감고 주소를 쳤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듣지 않아도 익숙하게 차를 몰아 도착한 그곳에서 남준은 어디 한번 들어가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여주와 함께 내려 그녀가 현관 입구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걸 지켜보았다.

거짓말처럼 아파트의 현관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잠시 생각하던 그녀의 손가락이 호석의 집 도어락 번호를 눌렀다.

여주의 손이 살짝 떨렸다.

아파트 입구의 현관문이 열렸던 순간부터. 사실은 미친듯이 심장이 뛰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게 이전 세상과 다르다고 해도ㅡ 변하지 않는 것들이 몇개 있었다.

그녀가 사랑했던 사람. 정호석이라는 사람과.

그와 그녀사이의- 연결고리.


삑. 삑. 삑...... 삑.


마지막 비밀번호까지 누르자, 마법처럼 문이 열렸다.

그 문을 열고 들어선 집에서는. 미치도록 그리운 향기가 베어있었다.

그가 좋아하는 향. 은은하고 싸한-

그리고 마주친 호석의 모습에 여주는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분명 존재하는데. 이렇게 살아있는데. 여기 있는데.



제이홉
저기. 이봐요.

그의 입에서 나온 낯선 말이 화살처럼 가슴을 찔러왔다.

여주는 결국 두 손으로 눈을 덮으며 주저앉아 버렸다.


신여주
호석아......


제이홉
이봐요- 갑자기 뭐예요?!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요?! 아.....나 진짜 골때리네.

그의 목소리. 그의 말투. 그의 향기까지 모든게 똑같은 이곳에서.

나는 너를 포기해야 하는걸까ㅡ


신여주
흐엉......호서가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



제이홉
아니....!왜 울어요?!! 미치겠네.

오열하기 시작한 여주를 보며 호석이 당황스러움에 그녀의 앞에 서 있을때 열린 문틈으로 남준이 뛰어들어왔다.


김남준
........

주저앉아 울고 있는 여주와.

그 앞에서 "넌 또 여기 왜 있어?" 라는 표정으로 놀라고 있는 호석을 보며 남준은 이마에 손을 올렸다.



김남준
......진짜.......열었네.



[작가의 말] 4편은 여주와 남준의 시선에서 약간 중복되는 내용이 있었어요. 지금까진 좀 답답하셨을수도 있는데 ㅎ 새로운 세상에 뚝 떨어져 혼란스러웠을 마음을 이해해 주십사....ㅋ 다음편부터는 좀 더 본격적인 생존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당!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