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àng tộc Ma cà rồng [Mùa 2]
18.



정국은 그제야 아무렇지 않게 소독하던 백현의 모습이 기억났는지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들었다. 태형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백현을 응시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많지만 어떻게 보면 적은 갈래로 상황이 나뉘었다.

일단 백현이 이들을 속이려고 했던 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포크 사용법이랑 높임말도 모르는 자가, 감히 소독을 아무렇지 않게 했으니.

하지만, 여기서 갈리는 건 속이려는 이유지. 블타병에 대해서만 잘 아는 것일까? 그러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면 순수하게 태형만을 노린 것일까? 그럼 그 뒤에 있는 배후는 누구일까. 또 이유는 무엇일까.


김남준 (27)
"백현 씨? 대답을 하셔야 상황이 정리가 됩니다만."


변백현
"..."


변백현
"너희는, 지금 다 덫에 걸려든 거야."


변백현
"나도 곧 소환될 거야. 이 이상 말하면 안 돼. 도망가. 그게 어디든 상관없어. 다른 세계로 가도 괜찮아. 하지만 도망쳐. 제발... 뱀파이어 세계를 이을 핏줄을 지켜야 해."

갑자기 눈빛이 돌변하며 딱 할 말만 짧게 하고 끝내던 백현이 말을 쏟아냈다. 입을 여는 태형의 말까지 가로막으면서 자신이 할 말을 토하지.


변백현
"시간 오래 못 끌어."


"어태까지 봤던 블타병, 사건? 그거 다 별 거 아니게 될 거야. 이번에 제대로야. 도망가. 아무도 김태형을 찾지 못하게 해. 그게 방법이야."

파악-!!!

백현이 말을 끝내자마자 주변에 강한 빛이 튀었다. 그리고 태형과 석진, 남준, 그리고 정국의 비명과 함께 백현의 형체는 사라졌지.


김태형 (25)
"... ㅂ, 변백현!!"

그대로 백현이 서 있던 자리에는, 검투명한 타액이 주륵거리며 흐르고 있었다. 백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겨우 정신을 챙긴 태형은 쓰러진 이들부터 서둘러 일으켰다.

확실한 건, 일단 이 주위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드르륵-


황은비 (23)
"어, 왔어? 정한이 몸은 어때?"


문 빈 (23)
"몸에 비정상적으로 열이 올랐데. 근데 지금은 괜찮아졌으니까 걱정 많이는 하지 말라더라. 스트레스성 어쩌고 하던데, 솔직히 복잡해서 다 못 들었어."


황은비 (23)
"... 남준 오빠랑 갑자기 떨어져서 스트레스가 심했나?"


문 빈 (23)
"응,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아."


황은비 (23)
"얼른 만나야 하는데. 괜히 어린 애한테 고생만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리네. 근데, 김예원은?"


문 빈 (23)
"의사 선생님이 정한이 오늘 퇴원할 것 같다고 약 받아 가래서 지금 약국 갔어."

철퍽-

촤악-!


변백현
"어흡! ... 큽, 윽!"

"닥치라고 했지, 백현아?"

어두운 동굴 같은 공간이다. 알 수 없는 오로라들이 텅 빈, 그것도 꽤 넓은 공간을 감쌌다. 공간의 바닥은 기분 나쁜 축축함의 물기가 흥건했고, 비릿한 냄새로 보아 피인가 싶었지만 어두워서 색이 보이지 않았다.

물인지, 피인지는 몰라도 흥건한 바닥으로 인해 공간은 습했고, 바닥에 쓰러져 뜨거운 숨을 내뱉는 백현은 그 습한 공기 안에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변백현
"죄, ㅈ, 죄송합,"

퍼억-!!

백현이 입을 열자 다시 누군가가 발길질로 옆구리를 강타했다. 소리도 내지 못할 만큼의 고통에 눈물이 절로 나온다.

"... 백현아, 울어?"


변백현
"끕... 아니, 아니요, 안 울어ㅇ,"


"난 거짓말 싫어해, 백현아."

다시 찰박이는 소리를 내며 백현의 주위에 원을 그리며 돌아다니는 이는, 호석이었다. 몸에 생채기가 조금 있긴 했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어보였고, 유난히 달라 보이는 곳이 있다면...

백현을 내려다보는 저 눈빛.

전혀, 절대로 호석의 눈빛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