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àng tộc Ma cà rồng [Mùa 2]
22.




변백현
"... 뭔... 이런!"

자신의 감옥 바로 옆 감옥에 던져지듯 쓸려 들어온 태형이 철장을 흔들며 이미 잠긴 문을 마구 흔들었다.


김태형 (25)
"백현 씨!! 이거 여는 방법 모르냐고요!!"


변백현
"ㅇ, 어?"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눈만 도륵도륵 굴리고 있는데,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듣자 태형은 백현에게 다시 말하지.


김태형 (25)
"당황한 건 알겠는데, 이거 어떻게 여냐고요!"


변백현
"... 뭐?"

내가 이 감옥 여는 방법 알면, 벌써 탈출했겠지. 하는 말이 튀어나올 뻔 했지만 잘 참아내고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백현이다.

자기도 모른다는 백현의 신호를 알아챈 태형이 체념한 듯 힘으로 철장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세워진 기둥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지.


김태형 (25)
"아흑!!"

이제 몸으로 갖다 박아 보는데, 역시 미동도 없다. 어깨를 부여잡고 다시 일어서려는데, 별안간 옆에서 백현의 딸꾹질 소리가 들렸다.

어이가 없어서 몸을 제대로 일으켰다. 아니, 일으키려 했다. 근데 일어나려는 내 상체를 그대로 다시 바닥에 눌러버리는 힘 때문에 부들거리며 쓰러져야 했다.


김태형 (25)
"아흡, 윽!!"

아까 태형을 감옥에 던진 것과 같은 능력으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태형을 쓰러뜨린 호석이 뒷짐을 지고 감옥 쪽으로 다가왔다.


김태형 (25)
"..."


변백현
"..."


정호석 (27)
"아는 사이?"


김태형 (25)
"그게 지금 형이랑 무슨 상관이ㅇ,"


변백현
"아니요!! ... 몰라요."


김태형 (25)
'... 뭐?'

태형이 곧바로 백현에게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태형에게는 시선도 안 돌리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호석을 응시하는 백현이다.


정호석 (27)
"백현아."


변백현
"..."


정호석 (27)
"내가 싫어하는 게, 뭐지?"


변백현
"거짓말이요."


정호석 (27)
"근데?"


김태형 (25)
"..."


변백현
"거짓말 안 했어요. 진짜 누군지 몰라요."


정호석 (27)
"... 그래, 뭐."

쾅, 콱-!!!


변백현
"악!!! 흐아!!"

태형을 누르던 힘이 사라져 태형이 구석에 콱 부딪히자 이번에는 그 힘이 백현을 조르는 모양이다. 제 목을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끅끅대는 백현이 태형의 동공을 가득 채웠다.


정호석 (27)
"변백현, 다시 물을게. 쟤 알아, 몰라."


변백현
"몰... 라요, 진짜 몰라, 요!!"


정호석 (27)
"..."

살짝 미간을 찡그리더니 백현을 조이는 힘의 강도를 더 높이는 호석이다.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던 태형은 그 모습을 보고 기겁했지.


정호석 (27)
"마지막으로 물을게. 쟤 알아, 몰라."


변백현
"큽... 진... 짜, 몰, 라요... 흑!!"


정호석 (27)
"..."

콱- 퍼억!!


변백현
"아윽!!!"


정호석 (27)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알면서 당당하게 그걸 한다? 그럼 벌을 당연히 받아야지."


김태형 (25)
"알아!!!"

태형이 다급하게 외치며 호석의 힘 때문에 휜 철장 사이로 주먹 앞에서 떠는 백현에게 달려갔다. 순간 백현도 눈에 눈물이 가득해졌고, 호석도 동작을 멈추었다.

호석의 초점 없는 눈을 다시 응시한 태형이 속사포로 말을 내뱉었다. 호석이 자신을 흥미롭게, 영혼 없게 쳐다본다는 사실은 무시했다.


김태형 (25)
"알아, 우리 아는 사이야. 근데 잘은 몰라. 어제 만났는데, 말도 거의 못 했어. 그리고 우리쪽이 백현 씨가 지내던 곳에 마음대로 들어갔다가 만난 거야. 백현 씨는 잘못 없어."


정호석 (27)
"... 백현 씨? 이름도 아네?"


김태형 (25)
"이름은... 알아야지."


정호석 (27)
"왜?"


김태형 (25)
"그래야, 대화가 되는 뭐가 되는 하니까... 근데 이름밖에 몰라. 다른 건 아무것도 몰라. 그리고 형 이런 성격 아니잖아. 왜 이러는 건데."


정호석 (27)
"허? 내가 원래 어떤 성격이었는데."


김태형 (25)
"... 이거봐. 지금 형은 형이 아니잖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내가 다 미안해... 내가 다 미안하니까 제발 정신 차리ㄱ,"


정호석 (27)
"정신? 지금 아주 제정신인데? 내가 왜?"


김태형 (25)
"정호석!!! 지금 넌 너가 아니라고!!!"


정호석 (27)
"..."


김태형 (25)
"제발... 제발... 정신 차려... 응?"

호석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그냥 무언가에 씌인 정신 상태인 것 같다. 동공에 초점이 없는 것부터 말투, 행동 모두가 호석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호석이 블타병에 감염이 된 건 아닌 것 같았다. 블타병 용액 샘플을 몸에 뒤엎고 스스로 첫 희생자가 되기로 했음에도, 멀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힘도, 원래 호석이 쓰던 힘과 매우 달랐다. 일단 호석이 너무 위험하다며 평소에 꺼내지도 않던 능력들을 구사하고 있었고,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능력도 조금씩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호석의 모습은 아무리 강한 적과의 대결이 있었다고 해도 한 번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냥 쉽게 말하면 지금 호석은 호석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게 뭣 때문인지는 몰라도, 빨리 이것부터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한 태형이다.


김태형 (25)
"형."


김태형 (25)
"나 알잖아. 응? 나 김태형이잖아. 형이 맨날 사고 좀 치지 말라고 잔소리하고, 내 뒤치다거리 힘들다고 투덜대는 거 다 받아줬던 나잖아."


김태형 (25)
"내가 실수했어. 형한테 그 용액을 보이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실수한 거야. 형이 지금 이렇게 된 거에 형 잘못은 없어."


김태형 (25)
"지금, 나도 뭔지는 모르겠는데 되게 나쁜 게 형을 조종하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형이 형처럼 행동을 안 해."


김태형 (25)
"형은 나 믿지? 나 믿고 한 번만... 그거 뭔지 모르겠는 이상한 힘 한 번만 뿌리쳐주면 안 돼? 내가 물론 실수했어. 희생하겠다는 형 무슨 일 있어도 막았어야 했는데."


김태형 (25)
"그래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덥석 승낙해 버렸어. 진짜 너무 미안해. 근데 제발... 진짜 호석이 형한테 사과하게 형으로... 돌아와줘."

끝에는 울먹이는 소리도 조금 들려올 정도로 절실하게 말을 뱉는 태형이다. 한 손은 자신의 뒤에 있는 백현을 꼭 붙들고, 한 속은 호석에게 뻗은 채로 호석을 바라보았지.


변백현
"..."


변백현
"주인, 주인 말고 다른 뱀파이어랑 말 섞어서 미안... 근데 진짜 간절한 것 같은데, 한 번만 들어주면 안 돼요?"


정호석 (27)
"..."


정호석 (27)
"변백현, 이리 가까이 와."


김태형 (25)
"왜? 형, 지금 대화는 우리끼리 대화지 백현 씨는 상관이 없는 상황인데?"


정호석 (27)
"시끄러워. 변백현, 이리 오라고."


변백현
"주인... 잘못했어... 진짜... 내가 다 잘못했는ㄷ,"


정호석 (27)
"너 아까부터 반말이 막 튀어나온다?"


변백현
"ㅈ, 죄송합니다."


정호석 (27)
"알았으니까 이리 오라고."


변백현
"..."

스윽-

스윽- ... 꽈악.

앞으로 가려는 백현의 팔을 붙잡은 태형이다.


김태형 (25)
"..."


정호석 (27)
"그거 놓고 빨리 와라? 안 오면 내가 어떻게 할지 몰라."


변백현
"이... 이거 놔."


김태형 (25)
"백현 씨... 높임말 모른다며. 어떻게 그렇게 호석이 형한테만 잘 써요."


변백현
"... 일단 놔. 주인ㅇ,"


김태형 (25)
"왜... 왜 호칭은 주인이야."


변백현
"..."


정호석 (27)
"변백현."


김태형 (25)
"... 나 형한테 빨리 잘못했다고 빌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얼른 만나야 하는데."


김태형 (25)
"이렇게 불쌍한 나 한 번만 봐서, 지금부터 내가 백현 씨 무슨 일 있든 지키고 구해줄테니까 도와주면 안 될까요? 정말... 제발요."


변백현
"..."


정호석 (27)
"백현아. 이런 식으로 끝까지 가 볼래?"


변백현
"아니, ㅈ... 잠시만ㅇ,"


김태형 (25)
"백현 씨, 약속할게요. 제가 무슨 일 있어도 책임지고 보호해 드릴테니까... 네?"


변백현
"... 하... 씨."

다시 호석에게로 향하려던 발을 틀어, 자신의 팔을 잡던 태형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는 백현이다. 조용했지만, 파급력은 큰 알겠다는 표현이었지.

그리고 호석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한 행동이기도 했고.


정호석 (27)
"하, 백현아? 내 머리 위에서 놀려고?"

살짝 웃어보이는 호석에, 약간 땀이 차오르는 손으로 태형을 붙잡은 백현이 빠르게 말했다.


변백현
"나는 지금 힘 없어서 능력을 많이 못 써. 보호해 준다는 약속, 지킬 거지?"


김태형 (25)
"제가 다치는 한이 있어도 약속은 꼭 지킬게요. 고마워요, 덕분에 형한테 용서도 빨리 빌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더 빨리 갈 수 있겠다."


정호석 (27)
"... 씨발."

챠앙-!!!

콰앙-, 파앗!!!

무차별적으로 기습 공격 기술만 보내오는 호석 때문에 태형은 아무 반격도 못하고 방어에만 힘을 쏟는다. 하지만 이러면 자신의 힘은 금방 사라질 것.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이 막아서 반사된 힘들이 점점 감옥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조금 더 있으면 위험할 것 같았다.


김태형 (25)
"백현, 아흑!! 씨, 여기 주변에 나갈 통로 있어요?"


변백현
"몰라... 한 번도 안 봤어."


김태형 (25)
"으윽, 미치겠ㄴ,"

투쾅-!!!!!



정호석 (27)
"상대를 잘 골라야지. 안 그래?"


김태형 (25)
"형, 제발... 제발!!!"


정호석 (27)
"변백현, 내 명령을 듣지 않은 벌은 받아야겠지?"


변백현
"..."


정호석 (27)
"무슨 벌을 받을지는 너도 잘 알고 있을 거ㅇ,"

퍼억-

쾅-!!


김태형 (25)
"ㅁ, 뭐야."


변백현
"주인!!"


정호석 (27)
"아흑... 윽, 뭐야."

순식간에 평범한 날개의 누군가가 날아들어와 태형에게 다가가던 호석을 깔아 눕혔다. 그리고 뒤따라온 자는 윤택이 흐르는 날개. 고급스런 검은 날개를 자랑하는 둘이었다.

"찾았다. 정호석."

"태형이 형, 다친 곳은 없어?"


김태형 (25)
"..."


"정호석, 왜이래."


"밖에서 엄청 큰 거 터지는 소리 났는데, 둘이 싸운 거였구나."

천천히 날개를 접으며 얼굴을 보이는 석진과 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