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àng tộc Ma cà rồng [Mùa 2]

40.

신라 시대에서 온 뱀파이어. 그것도 라화랑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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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 내 귀가 이상한 건 아닐 거고."

전정국 (22) image

전정국 (22)

"거짓 하나도 없이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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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왜 안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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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라화랑 족 특징이 각각 날개 색이 다 다른 거야. 백현 씨도 날개 색이 짙은 남색으로 특이하잖아. 증거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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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하지만 라화랑 족은, 아, 아니 그것보다 여기는 어쩌다가 온 건데? 그것도 한 대신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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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그... 내가 위로 누이가 있는데,"

턱 -

백현이 말을 끊음과 동시에, 다들 덩달아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 모두의 시선이 백현의 오른쪽 팔로 떨어졌다. 피범벅이 된 익숙한 손이 그의 팔을 꽉 붙잡고 있었다.

김태형 (25) image

김태형 (25)

"으윽... 크윽! 와... 왔,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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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어, 어?"

의식이 돌아왔다.

희미하지만, 의식이 돌아왔다.

재빨리 태형을 바로 앉혀서 제게 기대 편하게 있을 수 있게 도와준 백현이 태형의 턱을 잡아 고개를 살짝씩 움직이며 몸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었다.

남준은 그의 얼굴에 잔뜩 붙은 피와 검은 타액들을 손수건으로 닦았다. 한참 전부터 안 사실이지만, 이상하게도 태형의 몸에 있느 검은 타액은 블타병 관련된 그 어느 전염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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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ㅂ... ㅇ... 윽!"

자꾸 입에서 맴돌기만 하고 뱉어내기는 어려운 모양이었다. 최대한 다들 태형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데, 조금 있다 석진이 뭔가 이해했다는 듯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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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대충 들은 건 백현, 은비, 그리고 나머지는 뭐 온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솔직히 모르겠어. 여기까지는 맞아, 태태야?"

아주 미세하게 그의 손가락이 움찔하며 석진의 의견에 대한 긍정의 답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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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뭐가 여기를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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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

그때,

윤정한 (14) image

윤정한 (14)

"크르릉, 컹!!!!"

잠자코 주위를 지키던 정한이 벌떡 일어나더니 어느 한 쪽 방향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지금은 소리 하나 내서는 안 돼는 상황인데, 쟤가 지금 뭘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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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정한아! 안 돼! 조용!"

하지만 정한은 계속 짖었다. 정국에게 반항하면서까지 계속 짖었다. 뒤이어 정한이가 계속 짖던 쪽의 안개꽃 더미에서 숨을 헐떡이며 누군가가 빠져나왔다. 한 명이 아니었다.

반사적으로 방어 자세를 취한 정국이 능력 사용을 위해 손을 뻗었는데, 누군가가 뱉는 또랑한 목소리가 더 빨랐다.

김예원 (23) image

김예원 (23)

"나야! 전정국, 누나야... 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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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 누나?"

잠시 멍했지만 그대로 예원에게 달려가 그녀를 꼭 껴안은 정국은 행복함에 물든 미소를 지었고, 은비는 곧장 석진에게 달려갔다.

빈은 정국을 보고 피식 웃으면서 정한에게는 고맙다며 가서 꼭 안아주었고, 털을 쓰다듬으며 보듬어주었다. 다들 숨은 조금 헐떡이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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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오빠 많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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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너, 여긴 어떻게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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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오빠가 준 편지에, 안개꽃이 무성한 밭으로 오라고 적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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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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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여기서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있었어. 오빠 지금 많이 아파?"

눈꼬리에 물까지 매달고 있는 은비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준 석진은 괜찮다고, 지금 막 의식을 살짝 찾았다고 말하며 은비의 시선을 따라 태형을 응시했다.

넌, 뭘 예상했길래 그런 편지를 남겨?

속으로 하는 질문. 하지만 남준과 백현의 눈빛을 보면, 그들도 비슷한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 같았다. 은비는 바로 태형의 옆에 앉아 그를 살폈고, 그렇게 몇 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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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우리 이제 이동하자. 여기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돼. 얘들아, 너희 셋이 왔던 길 기억하지? 거기로 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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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빈 (23)

"그럼 바로 이쪽으로 가자."

그렇게 말하며 빈이 일어나려는 순간, 순식간에 쇄액, 하는 소리가 들리며 엄청난 속도로 그의 어깨를 스치는 뱀파이어의 능력이 모두의 시선에 들어왔다. 승우의 군사들이 숨어 있던 이들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빈이 어깨를 잡고 바닥으로 쓰러지자 남준은 재빨리 그를 등에 올리고는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근데 젠장, 가득한 안개꽃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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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빨리, 나가자."

은비는 예원의 손을 꼭 잡았다. 정한은 늑대의 모습을 유지하고 뛸 준비를 했고, 석진은 안개꽃을 태우며 길을 만들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백현이 태형을 등에 올리고 뒤에서 정국이 돕는 걸 마치자, 다들 신호도 하지 않았는데 일제히 뛰기 시작했다.

근데, 능력을 비롯한 각종 공격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마 저들의 시야가 확보되기 쉬운 곳까지 태형의 일행이 나오길 기다린 모양이었다. 순식간에 덮쳐오는 공격들. 정국이 나서서 한 번 날렸지만, 이런 식으로는 오래 버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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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형!!! 방법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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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야!!! 전정국, 앞에 조심해!!"

쾅-!!!

결국 강한 능력을 한 대 맞은 정국은 미간을 구기며 비틀거렸다. 하지만 곧이어 정신을 차리고 계속 다른 능력들을 방어했다. 석진도 열심히 돕고 있었지만, 환자들이 넘쳐나는 이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는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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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정국, 태형 받아. 내가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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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뭐?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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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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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멍청아, 너는 당연히 괜찮다고 하겠지. 근데 내가 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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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나 진짜 괜찮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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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나 내려줘요."

목소리가 멀쩡했다.

아까는 몸이 제 말을 듣지 않아 힘없이 쓰러져 있던 자의 목소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단단했다. 여전히 몸은 빨갛고 검은 것들로 휘감겨 있었지만, 태형 특유의 느낌이 있는 눈동자는 여느 때보다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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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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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백현 씨, 나 내려줘요. 전정국이랑 우리 다 망가지는 거 볼 거야?"

계속 백현의 어깨를 쳐오는 태형. 백현은 멍한 얼굴로 천천히 그를 내려주었다. 두 발을 땅에 댄 태형은, 싱긋 웃고는 옷 소매를 접어 올리며 가볍게 통통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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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고마워요. 내가 생각했던 상황이 맞는 거 같아. 우리 은비,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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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어?"

태형은 대뜸 백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악수의 의미였다. 얼떨결에 그 손을 맞잡은 백현에 태형은 해맑게 웃으며 또 가볍게 말했다.

"은비 동생인 라화랑 족 변백현 씨?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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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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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뭐라고?"

쉿, 검지를 입술에 댄 태형이 은비에게 웃어보였다. 오빠가 나중에 설명할게. 그 와중에도 백현의 눈동자는 떨림을 일으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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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일단 쟤들 처리하고, 호석이 형 돌려놓고! 다 설명할게. 다들 알았죠? 뒤로 후퇴해 있어. 얼른 갈게. 백현 씨는 나랑 같이 싸울까요? 혼자는 버거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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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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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잠깐만! 김태태, 너 설명 제대로 안 할래?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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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일단 나 안 죽었으니까 후퇴하라는 상황이야. 위험해. 애들 데리고 떨어져 있어. 지금 설명 제대로 할 시간 없는 거 형도 느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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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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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너 또 혼자 행동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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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나중에."

그 말을 끝으로, 태형은 솟아오르는 불구덩이로 뛰어들었다. 무표정으로 백현도 뛰어들었고, 석진이 할 수 있는 건 부상인 다른 애들을 데리고 뒤로 물러서는 것 뿐이었다.

채앵-!!!!!

파앗-!!

타오르는 불꽃 안에서는 또 다른 능력들이 난리를 치고 있었다. 승우의 군사들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그리고 예상외로 능력 사용에 있어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그래도 태형과 백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들을 처리하며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 어느새 둘의 얼굴에는 저들의 것이 아닌 남의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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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태형, 어디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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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호석이 형을 찾아야해요. 블타병은 정신력으로 버티기만 하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어요. 내가 지금 해 본 결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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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블타병 해결이 그렇게 간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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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솔직히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기대를 걸어보는 거예요. 백현 씨가 신라 시대에서 왔다는 게 진짜라면 한승우가 저렇게 날뛰는 이유도 대충 알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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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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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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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내가 라화랑 족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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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날개 색. 특이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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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내 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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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그건 조금 있다가 설명할게요."

그 뒤로는 백현도, 태형도 입을 다물었다.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걸 막기 위함도 있었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체력 비축이었다. 뜨거운 곳에서 전투를 하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으니까.

그들은 싸우는 도중에도 승우나 호석의 동태를 발견하려 이리저리 시선을 돌려댔다. 덕분에 여러차례 위기가 닥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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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백현 씨, 괜찮아요?"

승우에게 혼날 만큼 다 혼나고, 아까 한 차례 태형 구한다고 싸우고, 지금 또 이러고 있는 백현의 몸이 정상일 리가 없었다. 심지어 중간에 제 공간인 숲도 가지 못해 체력도 거의 바닥이었다.

백현이 마지막 군사까지 처리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숨만 헐떡이며 일어나질 못하자, 태형은 그가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도록 부축해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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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미안해요... 근데, 백현 씨가 꼭 필요해요."

백현은 다 알고, 다 예상했다는 듯 아무 반응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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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움직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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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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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왜 대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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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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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네?"

갑자기 백현이 저를 부축하던 태형을 꽉 붙들고 몸을 날렸다. 붕 날았던 몸이 땅에 떨어지자 마자, 둘이 서 있던 자리는 파란 불길에 다 녹아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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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27)

"..."

호석이었다.

파란 불길은, 금기 능력이었다. 오로지 살해에만 쓰이는 능력. 고대 뱀파이어 세계에서는 처형을 집행할 때 사용했다고 한다.

순식간에 녹아내리지만, 불에 타오르는 고통은 순간순간 다 느낄 수 있는 능력이라 오래 전부터 금기가 되었던 능력인데 이걸 사용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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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백현 씨,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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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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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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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태형, 나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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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왜요?"

"다른 애들 안 구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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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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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아니, 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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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럼 따라와."

탁 -

백현은 남은 힘을 모두 쥐어짜며 포털을 하나 만들었다. 매우 불안전한 포털. 지금 당장 폭파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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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나 놓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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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백현 씨, 뭘 하려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너무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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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이미 죽을 고비 넘겼으면서 뭔 그런 말을 해. 그리고, 너 안 해도 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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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너는 너 사랑하는 존재 지키고, 난 내 누이 지켜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