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모습
두려움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후 주위에선

"역시"

"이젠 하다하다 할머니까지 잡아먹네"

라는 등 더 심한 욕설들이 쏟아졌다. 별이는 애써 무시하려했지만 어린아이에겐 견뎌내기 힘든 말이겠지.

그러다 놀이터에서 누군가와 부딫혀 넘어졌다.

자신보다 약간 더 작은 키에 별이는 그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었고, 노란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을 보아 유치원생인 것 같았다.

그 아이는 노란색 가방에서 시바견이 그려진 손수건을 별이에게 건내주며 활짝 웃어보였다.


정휘인
"언니 울지마여-"

별이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 모래에 뚝뚝 떨어져 진한 색을 만들어 냈다. 그 아이는 손수건으로 별이의 눈물을 닦아주었고, 별이는 그 아이에게 미소를 보였지만 그 아이에게 다가오는 어른에 미소를 감출 수 밖에 없었다.

무릎을 굽힌 한 여성이 왜 울고있냐 물었지만 이 동네 사람이라면 저주 받은 아이를 모를리 없어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어머니
"휘인아, 이 언니 알아?"


정휘인
"아니, 처음 봐써. 근데 막 울고 있어서. 휘이니가 이거 줘써"

어머니
"잘했어. 꼬마야 이름이 뭐야?"

그때 휘인이의 어머니께선 별이의 목에 있는 금색 줄을 발견했고, 옷 안에 넣어져있는 목걸이를 꺼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금으로 만들어진 별 가운데에는 문별이라고 써져있었다.

문별이. 많이 들어봤는데.. 고민을 하던 휘인이의 어머니는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손가락 사이엔 눈물이 흐르고 있는 별이를 그 소문의 주인 인 것을 알게 되었다.

어머니
"별이구나"

별이는 얼굴에서 손을 떼고 한 걸음, 두 걸음 뒷걸음질을 쳤다.


문별이
"ㅈ, 죄송합니다..!"

라며 저 멀리로 뛰어가 버렸다. 듣기론 부모님도 안 계시고, 할머니도 며칠 전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그리고 다른 가족들도 양육권을 포기 했다고 들었는데

어머니
"휘인아, 언니 한 번 찾아볼까?"


정휘인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