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ưa bệ hạ, thần yêu người.
11. Ngay cả khi bạn không yêu tôi



이대휘
으음, 애교를 어떻게 부려야 될까…….

한참을 고민하며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혼자 돌처럼 가만히 서있는 폐하를 발견했다.

뭐야, 어쩐 일로 밖에 나왔대? 놀래켜 주기 위해서 한껏 눈을 크게 뜨고 확, 치려고 하는데-


김동현
뒤에 귀엽게 있는 거 다 안다, 나와.


이대휘
ㅁ, 뭐야! 어떻게 알았어? 모르는 척이라도 해주지!

뒤에 눈이 달렸나, 바로 알아버린 바람에 입을 툭 내밀었다. 재미없어!


김동현
사람들이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고. 너 만나고 나서.


이대휘
저요? 원래는 더 이상했겠죠, 무슨 일만 일어나면 전쟁이야.

자기도 좀 민망했는지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사람들이 전쟁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 했는데.


김동현
그때는 좀 미쳤었어, 사람도 많이 죽이고. 죄지은 게 없는 사람도 죽이고.


이대휘
죄지은 게 없는 사람 중에 저도 포함 될 뻔 했군요? 그럼 다음 생엔 폐하가 죽었어요.


김동현
다음 생? 그래, 다음 생에는 네가 날 더 사랑하기-


이대휘
아 진짜!! 저, 전 폐하 안 사랑하거든요!


김동현
으휴, 이 츤데레. 좀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안 되냐.

그런 부끄러운 말은 절대 할 수 없다! 듣기만 해도 두 볼이 발그레 해지는 말인데, 할 수 있을리가.


김동현
그래도, 내가 본 사람 중에서는 네가 제일 좋다.


이대휘
아, 아 진짜 그런 말 하지 마라고요……!

나는 설레고 간질간질한 말을 듣는 게 제일 힘들었다. 사랑이 뭔데? 결국엔 해어지는 게 무슨 사랑이야.


이대휘
주변에 저보다 더 이쁘고 잘난 사람 많은데 왜 하필 전데요? 제 신분 모르나요, 폐하.


김동현
신분 그거 깨고 하면 되지, 뭐. 다른 사람들은 다 내 권력만 탐낸다고.


이대휘
나도 폐하 말고 권력을 사랑하는데에?

한 번 놀려보려고 장난 삼아 말했다. 그랬더니, 식 웃더니 나를 번쩍 안아드는 것이다.


이대휘
우악……! 아니, 사람을 뭐 빠트릴 거냐고요!


김동현
응~ 너도 나 권력만 본다며. 그럼 내 마음대로 던질건데?

허억! 순간 입이 벌어지며 다리를 공중에서 바둥거렸다. 아이 씨, 왜 이렇게 힘이 쎈데!


이대휘
나, 나 던지면 죽여버릴거야! 내려 놔!


김동현
뭐래, 내가 던지면 여기서 끝이거든? 빨리 사랑한다고 해.


이대휘
그래라, 던져! 넌 나 없으면 못 살 걸?

자신감 있게 외쳐 보았더니 할 말을 잃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졌다, 라는 듯이.


김동현
사랑해, 넌 날 안 사랑해도.


이대휘
나도 알아. 날 사랑하는 사람은 폐하 뿐이니까.

이 말을 하니까 뭔가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나를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김동현
진짜? 그럼 완전 내 꺼네. 천 명이 줄 사랑, 내가 다 주면 되지?

아, 진짜 이 사람.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해서 얼른 눈을 꼭 가렸다.


김동현
뭐, 뭐야. 너 울어? 이대휘?

어깨에 닿는 그 손길을 피하고 얼굴을 가린 채 도망쳤다. 미안해서 그런 걸까. 좋아서? 행복해서?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눈물을 얼른 티 안 나게 숨기곤, 끝 없이 펼쳐지는 꽃길을 걸었다.




마음가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더니 하늘이 환하게 보이는 곳에 와있었다.


이대휘
하늘 보니까, 엄마 보고 싶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내가, 감히 내가 이런 곳에 있어도 되는 것일까. 이런 사랑을 해도 되는 것일까.


이대휘
하아, 난 원래 이러려고 온게 아닌데. 분명 꼭 노예제도를 없애려고 온 거였는데.

내가 이곳으로 오기 전에 한 아빠의 말도 떠올랐다. 맞더라도 울지 말고, 죽을 힘을 다해서 그 사람을 죽여보라고.


이대휘
그래, 죽이면 되잖아. 근데 왜 못 하는데, 대휘야.

“홀리지 않고 잘 해내길 바란다. 그래야 너도 살고 나도 사니까.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절대 믿지마라. 이 세상에는 너 혼자야, 언제까지나.”

복잡스러운 감정 탓에 머리를 감싸쥐고 생각했다. 아빠의 말을 들어야 되는데, 그런데 난 이미 저 사람을 너무 사랑하고.


하성운
왜 또 혼자 계세요? 또 무슨 고민을 하고 계실까.


이대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부모님 말은 들어야 되잖아요.


이대휘
그런데 사랑이 뭐길래 부모님 보다 앞서는 걸까요. 잠깐 했다가 헤어지는 건데.

속에 있는 걸 다 털어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 성운 님은 다 들어주는 것 같달까. 묵묵하게, 내 말에 토 달지 않고.


하성운
그럼, 저한테 뭐 하나 배우실래요? 그러려면 적어도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법 정도는 알아 놔야죠.

곧 자신이 차고 있던 칼을 나에게 건넸다. 허억, 그런데 들자마자 몸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대휘
뭐, 뭔데 이렇게 무거워요? 이걸 계속 차고 있었다고요?


하성운
그 정도면 가벼운 겁니다. 일단, 좀 들어보고…….


이대휘
저 팔 떨어져요! 진짜 무거운데, 저기 성운 님?!


하성운
안 죽습니다. 엄살 부리지 말고 들어 보시죠.


이대휘
흐잉, 이런 걸로 사람을 막 죽이는 거였어요? 저 처음 알았는데.

결국 끙끙 거리며 겨우 칼을 한 번 들었다. 몇 번 더 하면, 그 때는 정말 죽을 지도 모르겠다.


하성운
손 베이지 않게 천천히…….


이대휘
아, 베였네요……?

조심하라는 말을 하자마자 손에 피가 송글송글 나버렸다. 하도 많이 다쳐서 이제는 아픈 느낌도 뭔지 모르겠지만.


하성운
폐하께서 보면 어쩌려고 그럽니까? 가만 두실 분이 아닌데.


이대휘
에이, 설마 이런 걸로 그러겠어요? 그럼 저 다쳤으니까! 갈게요!


하성운
네? 저기, 그렇게 길게도 안 했습니다만?

팔이 나가버릴 것만 같아서 얼른 들어가 봐야겠다고 애원하는 수준으로 부탁했다. 나 죽겠다, 이러다가.





김동현
그래서, 지금 우리 여기에 앉아서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자고.

밴드도 붙이지 않은 내 손을 보고 기절할 뻔 한 동현은, 내 손을 꼭 잡고 탐정이라도 되는 것 같이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김동현
이거 어디서 그랬어. 누가 그랬어. 어떤 게 그랬어. 언제, 어디, 몇 시, 몇 분.


이대휘
아, 아니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그냥 칼에 베인-


김동현
야, 칼 소지한 사람 다 데려와.


이대휘
ㄴ, 나 혼자 그랬다고! 폐하는 진짜, 너무 강하게 보호하잖아!


김동현
……속상하게 왜 혼자 그러는데. 넌 진짜 주변에 내가 있어야 겠구나?


이대휘
아니,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제발.


김동현
앞으로 내 방에 있어. 조금이라도 한 눈을 팔 수 없구나.


이대휘
…….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지만 일단 웃는 표정은 지었다. 억지로.





이대휘
아악! 감옥이야 완전. 내가 여기 혼자 있으면 일 안 저지를 줄 아나.

심술이 난 바람에 이 넓고도 넓은 방에서 온 난리를 쳤다. 우당탕 소리가 멈추질 않았고.

“어머, 저거 폐하 방에 누구야? 무슨 괴물이 들어왔나.”


이대휘
……안녕하세요, 괴물입니다.

“ㅇ, 예? 죄송합니다!”


이대휘
흐아, 이 사람은 나 놔두고 어디 간거야. 오늘 하루종일 아무도 없이 혼자 있어야 될 것 같은데.

포기하고 문을 이제 막 닫으려 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문을 확 잡는 것이었다.


전 웅
…….


이대휘
!! 여, 여기 폐하 없어요. 저, 죄송하고.


전 웅
죄송합니다, 원래 이러면 안 됐던 건데.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얼굴에는 상처가 조금 보였고. 갑자스러움에 놀라 얼른 일으켜 세웠다.


이대휘
왜, 왜 미안한데요? 기사단장 님이 이렇게 무릎을 꿇으시면 안 되죠.


전 웅
전 죽어도 마땅한 사람입니다. 저를 아무렇게나 죽여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대휘
세상에 죽어도 되는 사람이 어딨어요. 얼굴은 또 누구한테 맞았대.


전 웅
뺨이라도 한 대 때려도 좋습니다. 정말, 정말 기사단장인데 평생 하지 못할 짓을 했고.


이대휘
형, 정신 차려. 왜 죄송하다고 해? 세상에 쓸모 없는 사람은 없어. 소중한 몸을 왜 그렇게 해쳐.


전 웅
제, 제가 왜…….

망한 인생이라고 해도 인정할 만큼 저기 땅 속 안으로 꺼져버린 자신의 인생 중에, 이렇게 따뜻한 품을 잠시나마 내어 준 사람은 처음이었다.


이대휘
강한 척 안 해도 돼요.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게 살려고?

몇 년 동안 목 놓고 울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 아이를 안고는 마음까지 다 놓고 울어본 것 같다.


이대휘
나도 몇 달 전만 해도 그랬으니까, 그 마음 저도 알아요. 울어도 돼.

잠깐만, 잠깐은 괜찮겠지. 기사단장 말고, 전 웅으로서.




“동현아, 왜 또 혼자 있어? 형이 기다렸잖아.”

“사람들이 자꾸 나만 괴롭히잖아. 내가 왜 가야 돼?”

“……몇 년만 참으면 될 거야. 곧 내가 폐하라고 부를 사람인데 왜 그래.”

“필요 없어. 가족이고 뭐고 다 싫어.”

‘곧 너도 그럴거잖아. 나 같은 건 잊어버린 채로.’

“제국의 작은 태양, 황태자 님 얼른 들어가시죠. 폐하께서 더는 가만있지 않으실 겁니다.”

“동현이는 제가 나중에 데리고 갈게요! 아직 어리잖아요, 그쵸?”

한껏 작아져 있는 아이를 번쩍 들어 안았다. 겨우 한 살 차이밖에 안 나고, 체격도 비슷한데 어떻게 이렇게 어른스러울 수 있는지.

주변 사람들은 웅이 동현을 거의 다 키웠다고 생각했다. 슬퍼도 울지 않고 아무리 힘들어도 동현의 곁에 있었으니.

“동현아 우리 이제 갈까? 형이 가서 놀아줄게.”

사람들은 웅이가 아무 아픔도 없을 줄 알았다. 언제까지나 괜찮은 모습만 보여주었으니.

하지만 아무도 모른 혼자만의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형이 왜 자꾸 내 일에 신경 쓰는데? 형은, 형 할 일만 하라고.”

“어? 아, 아니 나는 그런 뜻이 아니고……!”

“가라고, 이제 나도 예전처럼 어린 애가 아닌데 왜 자꾸 그래.”


“쟤는 그냥 노예로 갔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저거 하는 것 봐, 몇 년을 했는데 밑에서만 있잖아.”

…….

이런 말을 11살 때부터 꾸준히, 익숙하게 들어왔다. 동현은 따뜻한 한 마디를 해준 적이 없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나의 시간과 내가 가진 것을 모두 주었고.

“미안해. 내가 더 했어야 됐는데.”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건 여전히 나였고.

나는 쭉 이래왔다. 그러면서 상처가 쌓이는 줄도 모르고.





전 웅
미안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려 들어서. 네가 날 죽여도 상관 없어.


김동현
……형, 웅이 형.

내 앞으로 오길래 아, 한 번 맞으려나, 싶었다. 그런데 내가 받는 건 그게 아니었다.



김동현
힘들었으면 말을 해. 난 형이 그렇게 힘들어 하는 줄 모르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했잖아.

돌아오는 건 욕설, 폭력이 아니라 따뜻한 위로였다. 내가 이렇게 나쁜 짓을 해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해버려도.


김동현
나 때문이었네, 형이 이렇게 되버린 것도. 내 욕심 때문에.


김동현
있어줘서 고마워, 매일 속으로 하고 있던 말인데. 밖으로 못 꺼내 버렸네.

처음 들어본 말. 오랫동안 동현의 옆에 있던 동안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보았다. 고맙다는 말도.


전 웅
사랑해, 네가 날 안 사랑한다고 해도.







너무나 슬픈 짝사랑…삼각관계🥺

우진 ➡️ 대휘 ⬅️ 동현 ⬅️ 웅 ^^;


휘슬 / 로휘
근데 이번에는 4800자 정도 썼는데 안…지루하셨는지ㅠㅠ 이번주에는 글도 좀 많이 올리기도 했고


휘슬 / 로휘
일주일에 18000자 쓴 휘슬은 기절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