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篇小说集

我的老师就是我的男朋友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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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큰일이다!! (1)














"여주, 옆반 교생쌤 봄?"

"아니?"

"존잘임 ㅅㅂ."

"야, 가자."



여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옆반으로 향했다.



"저기 계신다!"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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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조금만 떨어져서 얘기해 줄래."



학생들이 우글우글 몰려들어선 붙어대니 애써 표정관리를 하며 학생들 보고 떨어지라는 국어 담당 김석진 쌤.



"차도남의 정석 아님...?"



여주는 많은 학생들 때문에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잘생기기는 드럽게 잘생겨선 입이 안 다물어지는 여주다.



"야야, 침 떨어지겠다ㅋㅋ"

"이게 나라다..."

"8반 걔가 이거 보면 세상 무너지듯 쳐다볼 듯."

"걔가 무슨 내 애인도 아니고."

"좀 만들 필요가 있어 보여;;"

"내 남친은 저기에 있는 거 같ㅇㅏ...☆"

"누가 여주 남친이라고?"



갑자기 들려오는 친구가 아닌 목소리. 등골이 서늘함이 느낀 여주는 곧바로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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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쌤이 좋으면 저 반으로 가지 그래."

"가도 돼요?"

"....."



장난으로 한 대답. 이 대답이 상당히 마음에 안 드는지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장난...ㅎ 우리 반 교생쌤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 다 잘생기셨음요 ㄹㅇ."

"아, 그거 ㅇㅈ."



친구의 말에 맞장구치는 여주. 당장이라도 삐죽 나올 것 같은 정국의 입술에 여주는 더 이상 입을 놀리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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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저 쌤이 더 좋을 수 있지... 내가 봐도 진짜 잘생기셨어."

"누가 뭐래도 저희 반 교생쌤이 최고십니당."

"그럼그럼~^^"



새삼 느끼는 거지만, 참 질투가 많은 사람이다.



"사탕 발린 소리 하지 말고 공부나 해. 너네 시험 기간 아니니?"

"쌤요...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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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쌤 여기 계셨네요."

"아, 네ㅋㅋ."



뭐야뭐야. 둘이 뭐야. 방금 전까지 무표정이던 석진쌤 어디 간 거야...? 왜 하하호호 거리고 있냐구!?



"곧 종 치니까 슬슬 들어가 봐. 우리도 수업 준비하러 가야 되거든."

"넹ㅠㅠ"



둘은 언제 친해졌는지 대화를 나누며 가버렸다. 뭐야... 질투는 내가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아니 근데 저 조합 찬성이기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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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쌤이 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여주와 정국은 서로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있던 도중, 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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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임여주 내 거 왜 뺏어 먹냠..."

"대놓고 책상 위에 올라와 있길래 먹으라는 줄^^"

"허ㅋㅋ 뻔뻔해 아주?"



한상혁. 여주와 같은 반은 아니지만, 매번 여주 반으로 찾아와 여주랑 친하게 지내는 남학생이다. 학교에서 인기 많기로 유명한데, 노래도 잘 부르고 운동도 잘하고 못 하는 게 없다고 한다. 엄친아의 정석이랄까.



"분명해. 저 둘 100% 사귈 거임."

"ㄹㅇ. 이 정도면 사귀어야 되는 거 아님? 상혁이가 맨날 여주 보러 오잖..."

"그럼 뭐 하냐? 임여주는 눈치가 하나도 없는데..."



여주를 좋아한다고 소문난 한상혁. 이 소문이 난 지는 꽤 됐지만, 여주 혼자서만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



"여주야, 같이 매점 갈래?"

"또 네가 사주게?"

"아... 뭐..."

"이번엔 내가 사줄게. 가자!"



매번 상혁이가 사주기만 하니 마음에 걸렸던 여주. 오늘은 자신이 사주겠다며 상혁의 손목을 잡고는 매점으로 향했다. 귀가 붉어진 상혁을 보지 못한 채.



"이 엉아가 사준다. 뭐 먹을래?"



상혁은 딸기 우유를 손에 쥐었다. 그러자 여주는 그건 내가 좋아하는 거 아니냐며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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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네가 좋아하는 거니까 나도 좋아하는 거지."

"어...?"



저 말을 하면서 귀가 붉어지다 못해 터져버릴 것만 같은 상혁이의 귀에 여주도 덩달아 귀가 붉어졌다.



"ㄴ, 나도 딸기 우유 먹으려고 했는데...!"



여주는 뻣뻣하게 굳은 몸은 애써 움직이며 딸기 우유 2개를 계산했다.



"...맛있게 먹어."

"고마워ㅎㅎ"



여주의 머릿속은 엉망진창이었다. 설마설마 진짜로 소문이 진실이 진짜인 게 아닐까 싶은 생각부터 시작해서 냅다 정국 오빠한테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무슨 바람을 피우는 것 마냥 이건 좀 잘못 되어가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하니 미쳐가기 딱 좋았다.



상혁과 여주는 딸기 우유를 같이 마시며 교실로 향했을까, 눈앞에 보이는 사람 때문에 먹고 있는 딸기 우유를 그대로 뱉을 뻔했다.



"야야, 쟤네 봐!!"

"정국쌤! 임여주 남친 생긴 것 같아욬ㅋㅋㅋ"

"어머머~ 같은 거 먹는 것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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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뭐야."

"네?"

"...저 남자애 누구야?"

"아~ 8반에 한상혁이라고 여주 좋아하기로 유명한 애인데, 엄친아의 정석이라 인기도 많은 애에요. 둘이 잘 어울리지 않아요?"

"내가 제일 잘생겼다고, 좋다고 했던 여주 어디 갔담ㅋㅋ..."

"헐! 쌤 질투해요!?"




시발 얘들아 제발 닥쳐. 닥치라고. 그런 거 아니라고!!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친구들의 입을 꿰매버리고 싶었다.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나는 얘를 친한 친구로 밖에 생각 안 하는데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냔 말이다!!!



"...여주 남친 생겼어?"



화를 억누르는 게 보였다. 여주는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다급하게 말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세요~! 저희 학교에선 쌤이 제일 잘생기고 최고라 다른 사람은 눈에 안 뛴다구요...^^!"

"우리 전부 다 네가 저 친구랑 오붓하게 있길래 사귀는 사이라도 되는 줄 알았지ㅋㅋ..."

"제가 어떻게 쌤을 두고^^? 얘는 제 친구랍니다."



여주는 상혁이에게 이제 종 친다며 교실로 가라고 했다. 안 그랬다간 정국이 상혁을 집어삼켜버릴 것만 같았기에...



모두가 슬슬 교실로 들어가게 될 때쯤. 정국도 어쩔 수 없이 돌아가려고 할 때, 여주는 눈빛으로 절대 아니니까 쓸데없는 오해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걸 본 정국은 알겠다며 옅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여주가 그럴 리 없다는 걸 알기도 알고, 여주의 반응이 궁금해서 일부러 오버한 것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 식겁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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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큰일은 다음 편에 발생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