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윤기가 사준 고기를 행복하게 먹었다. 맛있는 거 사주는 사람은 천사라고 누군가 그랬다. 그 누군가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 맛있게 잘먹었어! "
" ㅋㅋ 언제는 승질을 내더니 뭘 좀 먹이니까 기분이 좋나 봐요? "
" ㄱ, 그건...! "
여주는 얼굴을 붉힌 채 웅얼 거렸다.

" 진짜 귀엽네 "
" 무, 무슨!! "
윤기는 세상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여주를 쳐다봤다.
" 큼! 난 이제 집에 갈거야! "
여주는 윤기의 모습에 당황했다. 그러다 정신을 번쩍 챙기고 집으로 가겠다고 얘기했다.
" 데려다 줄까요? "
" 괜찮...은데 "
" 데려다 줄게 "
" 아니... "
" 가자 "
지금 내 앞에 서있는 민윤기는 생각보다 더 노빠꾸였다.
저벅 저벅 -
어색했다. 딱히 할 말도 없었고, 민윤기가 나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다.
" 우리 집은 여기야 "
" 뭐야, 자취해요? "
" 응, 왜? "
" 아니에요. "
뭐야 그 웃음은...? 민윤기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아 보였다. 도대체 왜...
" 어..음..., 데려다 줘서 고마워. 조심히 가! "
" 누나 "
" 어...? "
" 내일 데리러 와도 될려나요. "
뭔...
진지한 눈빛에 거절을 할 수 없었다. 난 왜 이렇게 착해 빠졌니...
" ...그래..뭐... "
" 내일도 9시에 강의 있죠? "
" 어... "
" 내일 연락 할게요. 그때 나와요. "
" 알겠어 "
" 들어가요. "
" ..잘가! "
" ㅋㅋ 네 "
.
.
.
.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자는 바람에 허둥지둥 준비했다. 원래라면 에라이 지각하고 말지! 하겠지만 오늘은 민윤기랑 같이 가기로 했으니 급하게 준비 해야 했다.
" 아씨, 고데기 열 언제 들어와?! "
앞머리가 생명인 나에게는 고데기가 소중하다. 그런데 늦게 들어오는 열에 깊은 빡침이...
띠리리링 -
" 좆됐다... "
" 어..어, 여보세요? "
" 집 앞인데, 준비 다 했어요? "
" 어어~ 나갈게...! "
여주는 어쩔 수 없이 고데기를 포기했다. 급히 겉옷을 입고 신발을 신은 채 집 밖으로 뛰쳐 나왔다.
" 윤기야!! "
" 왜 이렇게 뛰어 와요? "
" 허억...허억... 너가 기다리니까... "
" 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뛰어 왔다고요? "
" 나 때문에 너도 지각할 순 없으니까... "
" 괜찮은데 "
" 뭐래... "
" 누가 그거 알아요? "
" 뭐? "
" 앞머리 깐 거 이뻐요. "
멈칫
" 뭐...? "
" 이러다 늦겠네. 어서 뛰어 가요. "
" 어어???! "
윤기는 여주의 손을 잡고 뛰었다. 잔뜩 귀가 빨갛게 변한 채로
그걸 발견한 여주는 윤기가 귀엽다고 느꼈다.
.
.
.
.
" 후우... 누나 괜찮아요? "
" 으어니...? "
강의실 앞까지 뛰었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진심
민윤기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고 있었다. 운동은 질색할 것 같이 생겼는데 체력이 뭐가 이리 좋은지 모르겠다.
" 그... 이제 손 좀 놔줄래? 들어 가야지 "
" ...그래요. "
아쉽다는 표정이었다. 우리는 손을 놓고 강의실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 어? 채여주 왔냐? 오늘도 간신히 지각은 면했네ㅋㅋ? "
" 닥쳐라... 뛰어 오느라 길거리에서 숨 차 죽을 뻔 했으니까... "
" ㅋㅋㅋㅋ 바보 "
" 근데 너 뭐냐 "
" ...뭐가? "
" 내 자리 왜 안 잡아 놨냐 씨벌탱아?? "
" 사실 나도 오늘 늦었거든... 그래서 앞자리 한 자리 밖에 안 남았길래 내가 앉았지^^ "
" 야이 개새끼야???? "
" 으응~ 사랑해~ "
" 좆까... "
여주는 어쩔 수 없이 맨 뒤 구석에 앉아야 했다. 교수님이 칠판에 하는 필기를 볼 수 없을 것 같다...
드르륵 -
" ...? "
" 왜 "
" 왜 갑자기 내 자리로...? "
민윤기는 갑자기 자리를 옮겨 여주 옆자리에 앉았다.
" 잘거라서 뒷자리에 앉은 건데 "
" 으응... 근데 너 또 왜 반말이야?! "
" 재밌잖아. 네 반응 "
" 와... 이거 생각보다 이상한 놈이였어... "
민윤기가 옆에서 웃고 있었을까. 누군가 강의실 안으로 들어왔고, 그 누군간 여주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 누나 안녕하세요? "
" 어? 정국이네? "
귀욤뽀짝 낭낭 그 자체인 정국이가 여주의 또 다른 옆자리를 차지했다.
" 앞머리 깠네요? "
" 아, 오늘 고데기를 할 시간이 없었거든... "
" 앞머리 깐 것도 이쁜데요? "
" 입에 침 바르지 마라ㅋㅋ "
" ㅋㅋ 진짠데요? "
정국이와 하하호호 웃고 있었을까. 갑자기 옆에서 느껴지는 쎄한 시선에 고개를 돌렸다.

" ..... "
깜짝
" 할...말 있어? "
" 아뇨. "
" 어어... "
뭐지? 왜 짜증나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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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차라리 마녀가 되겠습니다도 그렇고 요즘 눈팅이 너무 심해요. 100명이 읽으면 7~8명이 손팅 할까 말까일 정도 입니다. 솔직히 여러분의 댓글을 읽어 보는게 제 낙인데 눈팅만 심하니 글 쓸 힘이 빠져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글 쓰시는 모든 분들이 그럴 겁니다... 여러분ㅠㅠ 제발 눈팅만 하지말아 주세요...
곧 개학도 하면 글 쓸 시간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내년에 수능을 치는 고2 니까요. 그래도 전 최대한 글을 써서 올리려 노력할 겁니다ㅠㅠ
시간이 지나도 또 눈팅이 심하면 그냥 글 쓰는 걸 그만두거나 아주 긴 휴재가 될 것 같아요.
저도 제 혐생이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