关于青年

11.


-하지훈 집 앞.





진혁은 지훈과 함께 등교하기 위해 지훈의 집 앞에 서성거리고 있었다. 잠시후 지훈은 준비를 마치고 진혁과 같은 교복을 입은 채 내려왔다.


“진혁아!!”




멀리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지훈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진혁은 달려오느 지훈을 향해 밝게 웃으며 반겨주었다.


“잘 잤어?”

“응..!”




요즘따라 안경을 안쓰는 지훈의 얼굴이 너무나 이쁘고 사랑스러워 지훈의 얼굴을 볼 때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요즘은 안경 안쓰네?”

“아..맞아..ㅎㅎ”




지훈은 진혁의 말에 수줍게 웃으며 답 한다.


“너가.. 안경 벗었으면 좋겠다고 했으니까..”




진혁은 지훈의 말을 듣고 가슴이 두근 거렸다. 자신이 한 말을 지켜주기 위해 바꿨다니. 너무나 감격스럽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였다. 진혁은 그런 지훈의 모습에 웃으며 답했다.

“고마워. 내 말 생각해줘서.”


지훈은 진혁의 말에 따뜻하게 웃어주었다. 이게 뭐라고 고맙다고 하는지. 그렇게 학교에 도착한 둘은 나란히 앉았다. 앉자마자 아침부처 매점을 다녀온 현수가 다가와 지훈과 진혁의 입에 빵 한조각씩 물렸다.



“먹거라 내 노예들이여.”

“뭐래 미친놈이;”

“ㅋㅋㅋㅋ”





현수의 장난에 지훈은 웃으며 빵을 먹었고 진혁은 짜증은 냈지만 그래도 받아먹었다. 그렇게 진혁과 현수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지훈은 생각했다. 학교 생활이 이렇게 평화롭다니. 정말 꿈 같았다.


그렇게 진혁과 지훈은 쉬는 시간과 자습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에도 틈틈히 같이 책을 읽어나갔다. 지훈은 ‘청춘에 관하여’ 라는 책을 읽어나갔고 진혁은 어제 산 책을 지훈의 앞에서 읽기에 부끄러워 다른 책을 들고 왔다. 진혁이 들고온 새로운 책에 관심을 갖는 지훈의 모습이 귀여웠고 지훈에게 나는 은은한 아기 냄새가 진혁의 마음을 더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지훈에게는 학교는 지옥같은 곳이였지만 진혁을 만나고 난 이후로 달라졌다. ‘친구’라는 존재가 처음 생겼고 현수와 진혁과의 귀여운 다툼부터 해서 모든것이 즐거웠다. 암 렇지도 않게 다가와 자신과 노는 현수도 좋았고 늘 다정에게 자신을 생각해주는 진혁도 좋았다. 늘 혼자가 편하던 지훈에게 소중한 존재가 생긴것이였다. 

그렇게 즐거운 날을 보내며 어느 날.
진혁은 선생님 호출 인해 교무실로 간 사이 현수가 지훈의 옆자리로 와 말을 걸었다.

“지훈아. 내가 재밌는거 알려줘?”

“어? 뭔데?”

“너 김진혁에 대해 잘 모르지?”

“어..?”

현수의 말이 맞다. 나는 김진혁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늘 진혁은 나에게 물어보며 졸졸 따라다닐 뿐이였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구체적으로 몰랐다.




”..진혁이 책 읽는 거 좋아하잖아. 아니면..달달한거..??“

”ㅋㅋ 바보야 진혁이 달달한 거 못 먹어. 맨날 아메리카노 마시잖아.“



생각해보니 현수의 말이 맞았다. 진혁은 항상 지훈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카페에 가면 늘 아메리카노만 시켰다.


”그러네.. 그럼 뭐 좋아하는데?“



현수는 지훈의 물음에 말이 없다. 그저 지훈을 바라보며 음흉하게 웃을 뿐이였다.

“ㅋㅋ 글쎄~?”

“뭐야.. 맬해줘. 응?”

“ㅋㅋ 김진혁은 귀여운거 좋아해.”

“귀여운거?”

“엉, 이쁘고 귀여운거. 난 힌트 많이 줬다~”




지훈은 현수의 말을 듣고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이쁘고 귀여운거? 피규어 같은 걸 좋아하는건가? 동물? 아기? 도저히 감이 안잡혔다.

그 사이 진혁은 교무실에서 교실로 돌아왔다. 현수와 지훈이 단 둘이 있는 모습을 본 진혁은 달려와 현수를 발로 밀어냈다.

“너 지훈이랑 뭔 얘기 했냐?”

“별 말 안했습니다…;”




진혁은 현수를 바라보던 눈과 다른 다정한 눈빛으로 지훈을 바라보며 말한다.


“이새끼가 이상한 말 안했지?”

“응..! 그런거 아니야..ㅎㅎ 그냥 내가 너에 대해 알고싶다했어.”

“나에 대해..?”




진혁은 지훈의 옆자리에 앉아 지훈의 귓가에 말했다.

“궁금한 거 있음 나한테 직접 물어봐. 다 답해줄게.“


”응 ㅋㅋ 알겠어.“

”자 내 말 잘 들어.  이름 김진혁 키 187 몸무게 82 혈액형o형 엠비티아이는 lntj“



진혁의 말을 들은 지훈은 당황해하다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ㅋㅋㅋ그게 뭐야 ㅋㅋ“

”뭐야, 이런 거 아니였어?”

“ㅋㅋㅋ 이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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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평소와 똑같이 학교 수업이 끝난 둘은 같이 하교를 하게 되었다. 지훈과 진혁은 서로 소소한 얘기를 하며 골목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골목길엔 지훈의 아기같은 웃음소리로 가득찼고 진혁의 심장도 두근거렸다. 그러자 구석에서 담배를 피며 쭈그려 앉아있던 남자 일진 무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 한명이 지훈을 불렀다.



“이게 누구야. 하지훈 아니야?ㅋㅋ”




지훈은 진혁과 웃으며 오다 그 아이의 목소리에 순간 표정이 굳었다. 마치 보면 안될 것을 본 것처럼.


지휸의 표정을 본 진혁은 무언가를 직감하고 지훈을 자신의 뒤로 숨겼다. 그리고 앞에 있던 남자아이는 담배를 끄고 지훈에게 점점 다가왔다.


“너 뭐야?”

“아 너 비켜. 난 쟤랑 할 말 있으니깐.”

”…..“


 

지훈의 몸은 미세하게 떨고있었다. 그 남자애는 지훈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한다.


”지훈아. 너가 갑자기 전학을 가서 내가 너무 심심하잖아. 응? 근데 도망간 곳이 고작 여기였어?ㅋㅋㅋ“





진혁은 그 남자아이의 교복을 보았다. 그 교복은 자신의 고등학교 근처인 하산고등학교였다. 진혁은 일단 지훈을 지키지는 생각에 지훈을 자신의 쪽으로 잡아당겨 그 남자애한테 말한다.


”그만하지?“




남자아이는 건방진 진혁의 행동에 열이 받아 진혁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이새끼가 어디서 명령질을.“





그 모습을 본 지훈은 놀라 진혁에게 다가가 걱정하였다. 그 순간 빡친 진혁은 그 남자아이와 몸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훈은 어쩔 줄 몰라하며 최대한 도와줄려고 했지만 역시나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그렇게 싸움은 진혁이 승리하였다. 진혁은 피가 섞인 침을 뱉으며 그 남자애한테 경고를 날렸다.



”너 한 번만 지훈이 건들면 죽여버린다.“

”시발.. 니네 둘 두고봐.“




그렇게 일진무리는 도망갔고 진혁의 몸 곳곳엔 상처가 있었다. 지훈은 놀라 진혁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쌍 느라 다친 진혁을 치료해주었다. 진혁의 입술은 아까 그 남자애의 주먹으로 인해 찢어져 피가 나고 있었다.  지휸른 마음이 아파오며 그런 진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치료해주었다.

”아파도 참아..“

”아야….“


“그니깐 왜 덤볐어..!”

“널 건드는데 어떻게 참아..;;”

“….바보”




그렇게 일진들에게 맞아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진혁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지훈의 모습이 좋아 바보같이 웃으며 치료를 받고 있었다. 지훈은 그런 진혁을 바라보며 이마에 꿀밤 한 대를 때리고 치료를 마무리하였다.


“다 됐어.“



진혁은 아까 그 일진무리와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궁금해 물어보기로 한다.



”너 근데 아까 걔네들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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