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次

Again 2

W.理鼈






어김없이 보건실로 쳐들어간 별은 꾸벅꾸벅 졸며 책상에 머리를 박아대는 휘인을 보며 영문모를 웃음을 내보였다. 별은 휘인을 자신에게 기대게 만들어놓곤 조용히 외모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아니, 어쩜 이리 예쁠까. 강아지인데 강아지 아닌 여자, 딱 내 스타일이야. 별은 휘인의 입술을 어루만졌다. 예쁘다. 겁나 예쁘다. 별은 감격하며 휘인의 이마에 입을 짧게 맞췄다. 휘인의 미간이 조금씩 찌푸려졌다. 휘인은 눈을 번쩍 뜨더니 놀란 토끼눈으로 별의 어깨에서 머리를 떼었다. 휘인은 머쓱했는지 헛기침을 몇번 하고선 보건실을 나가려 했다.



“쌤. 앞에-.”



“응..?”



역시, 휘인의 덜렁거림은 누구도 못따라간다. 기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자신의 부끄러움만을 잊으려 노력할 뿐이었다. 휘인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별은 휘인의 컴퓨터를 힐끗힐끗 내다보았다. 일하는 줄 알았는데, 딱봐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휘인은 다시 무슨 생각인지 멍하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쌤.”



“응?”



“쌤, 있잖아요.”



“뭐..”



“왜그렇게, 예뻐요?”



“..너 진짜.”



“진심으로 물어보는거예요. 그냥 쌤이 존나 예쁘니까-.”



“존나가 뭐야 존나가.”



휘인은 별의 이마에 딱밤을 날리며 모니터에 눈길을 주었다. 별은 그런 모습 마저도 예쁜지, 몇분동안 휘인의 옆모습을 감상했다. 어쩜 이리 예쁠까. 처음본다. 잘 정돈 된 연갈색 빛 중단발 머리. 잘 어울린다. 별은 휘인의 볼을 손가락으로 눌러보았다. 휘인은 질색하며 별에게서 떨어지려 했다.



“쌤, 여기 cctv있죠?”



“응.”



“그러면, 내가 아까 뭐했는지 알겠네요?”



“뭐.. 뭘 해..”



“나 쌤한테 뽀뽀했는데.”



“아, 그래?”



“대수롭ㅈ..”



“뭐? 뽀뽀라고?”



휘인은 보건실이 떠나가듯 크게 소리를 질렀다. 휘인은 귀가 새빨갛게 익어가며 점점 문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왜그러지, 그러면 안되는데. 휘인은 두 눈을 질끈 감고선 한숨을 쉬었다.



“쌤, 우리 여기서 말이야.”



“또 뭐하게..”



“한 번 해볼까?”



“미쳤어? 열일곱이 못하는 말이 없어.”



“아이, 쌤-.”



“아- 징그러워 문별이.”



별은 휘인을 침대에 눕혔다. 휘인은 거센 반항을 하며 별의 손목을 붙잡았다. 별은 휘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휘인은 어리둥절해 하며 또 다시 머쓱해졌다.



“사실, 해주길 바란거 아니에요? 그렇게 반응한거 보면.”



“그게 무슨..”



“진짜로, 해볼까? 어차피 지금 끝수업이야.”



“하-.. 문별이 진짜 짜증나-..”



휘인은 별의 진한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점점 거세지는 둘의 행위에 금방이라도 누군가 알아챌 것만 같았다.


둘의 이성이 완전 끊기기까지는, 조금 더 먼 거리를 유지했다. 서로의 마음을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