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둘이 사랑에서 정으로 바뀐 날은 이 날이었다.
바로 태형이와 여주가 3년째 되기 며칠 전.
그 며칠이 흘러
태형이와 여주가 사귀기 시작한지 3년이 되던 날,
여주는 태형이에게 데이트로 놀이동산을 가자고 제안했다.
여주 - 태형아, 우리 오늘 놀이동산 갈래?
너 놀이동산 가는 거 좋아하잖아
태형 - 그래ㅎ
태형이는 그러자고 대답을 하였고,
여주와 태형은 데이트 장소로 에버랜드를 갔다.
바이킹, 허리케인, 사파리 월드 등 가서 놀고
점심시간이 되자 에버랜드 안에
여러가지 음식집 중 우동을 판다는 곳이 있어
그 가게로 가서 끼니를 채우고 나오기도 했다.
여주는 가끔 태형의 얼굴을 보면
그렇게 재밌어하는 표정이 아니었다는 걸 느꼈다.
'혹시 자신과 노는 게 재미 없을까'
아님
'에버랜드를 그닥 좋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형이 자신에게 더이상 이성으로써의 호감이 없다는 것은
미처 생각은 하지 못했다.
태형 - 오늘 재밌었어
그럼 조심히 들어가고 다음에 또 보자
여주 - 그래
너도 조심히 들어가
이 둘의 대화는 더이상 사랑에서 우러나와
느껴지는 말투가 아닌 대화였다.
..그니까 모든 커플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보통 커플들을 보면 커플들의 말투가 있지 않는가.
저 둘의 말투는 친구들이 대화하는 투로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묘하게 말투가 딱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