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
행복했던 기억_
" 우리 좀 살려줘 "
여태껏 본 적 없는 세라의 눈빛이었다. 최근까지만 해도 죽지 못해 억울한 사람 같았다. 그런데 지금의 눈빛은 살고자는 의지가 가득했다.
처음이었다. 이런 세라의 모습은
" 나가자, 이 곳에서 "
호석은 손을 내밀었다. 세라는 잠깐 뜸 들였지만 곧장 호석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 하지만... 어떻게 이곳에서 빠져나가? " 지민
" 걱정 마, 우리가 꼭 너희를 내빼어줄 거니까. "
" 빨리 나가ㅈ... " 태형
" 쉿 - ! "
정국은 미간을 좁히며 모두를 조용히 시켰다.
저벅, 저벅 -
" ...!! "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끝낼 순 없었다.
그리고 우리 때문에 박지민과 박세라가 그 여자에게 보복을 당하게 둘 수는 없다.
" 야, 따라와 "
세라는 3명을 끌고 화장실로 향했다. 지민은 문을 닫아 바닥에 지친 듯 앉아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끼이익 - !
" 문이 왜 열려있죠? "
경호원이다.

"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어머니께서 깜박하고 잠그지 않으셨나 보지. "
" 그럼 아가씨께서는 어디에 계실까요. "
" 소리 안 들려? 화장실에 있잖아;; "
쏴아아 -
" ...아가씨 계십니까? "
" 씻는 중인데, 무슨 볼일이야;;? "
"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
" 됐지? 가 봐. "
" 알겠습니다. "
덜컥 !
" ..... "
덜컥
" 후우... 좆 될 뻔했네. "
" 와... "
태형은 세라의 순발력과 지민의 연기력에 놀랬다. 괜히 쌍둥이가 아닌 것 같았다.
" 뭘 그렇게 얼빠져 있어? 살려준다며 "
" 아, 어. 나가야지 이제. "
우리는 모두 숨을 죽인 채 방에서 벗어났다. 어두운 복도를 지나 살며시 1층으로 올라왔다.
거실엔 아무도 없었고, 밖으로 나오라는 석진의 문자에 빠르게 나갔다.
" 야, 여기! "
석진이 다급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그리곤 어서 빨리 대기되어 있는 차를 향해 차를 타라며 손을 뻗었고, 모두 차를 타자 저택을 떠날 수 있었다.
.
.
.
.
" 와아... 개 쫄렸다 진짜. "
모두 차에서 힘 빠진 채 숨을 돌렸다.
" 이거 덮고 있어. "
남준은 둘에게 담요를 건냈다. 찢어질 대로 찢어진 옷에 모두 미간이 찌푸렸다.
" 근데 어디로 가는 거야...? "
" 태형이네 별관으로 가야지. 몇 번 갔었잖아. "
" 아... "
모르겠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딱히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 그 기억은 이 녀석들과 잘 지냈을 때의 기억일 테니까.
" 한숨 자 둬. 많이 지쳤잖아, 너네. " 호석
" 아, 응... " 지민
세라는 지민의 상태를 살피다가 무거워지는 눈꺼풀에 이기지 못하고 잠에 빠져들었다.
.
.
.
.
풍덩 - !

" 어이~ 내가 순순히 물에 빠져줄 것 같아? "
" 아, 김태형 얍삽하게;; " 지민
" 야, 김태형 잡아. " 정국
" ??? 아니 단체 공격은 아니지....??? 야?! "
" 큭큭, 쟤네 너무 웃겨. "

" 아직 초딩이지 뭐ㅋㅋ, 그래서 세라 너도 물에 빠지고 싶다고? "
" 뭐...? "
씨익
" 얘들아, 세라가 물 맛 좀 보겠다는데? "
전부 세라를 향해 쳐다봤다.
" 아니...? 아니!!? "
" 야ㅋㅋㅋ 박세라 잡아ㅋㅋ! " 석진
" 아 진짜 하지마라. 야!!? "
풍덩 - !

" 아ㅋㅋㅋ 박세라 물미역 됐네ㅋㅋ "
" ...야, 박지민 잡아. "
" 넵^^ "
" ...??? 야, 너네 그러기 있기....???? "

" 세라 명령이니까^^ "
" 저, 미친...? "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듯이
" 야, 모여. 고기 굽고 있으니까. "
민윤기는 집게로 고기를 구우며 애들을 불렀다.
" 아, 진짜 배고팠는데ㅋㅋ "
" 뭐야, 민윤기 왜 이렇게 잘 구웠냐? "

" 난 너처럼 태우는 사람이 아니니까. "
" 저게...? "
" 싸우지 말고ㅋㅋ "
찰칵 -

" 여기 좀 보지? "
" 아! 눈 부셔 ㅡㅡ "
" 아, 얘는 꼭 밥 먹는데...잘생기게 나오도록 찍어라. "
짜증 내면서 모델 포즈 잡는 김석진ㅋㅋ
" 웃긴 새끼;; " 정국
" ㅋㅋㅋㅋㅋㅋ "
" 세라야 "
" ...? "
" 일어나 "
" 뭐? "
" 일어나, 세라야. "
.
.
.
.
벌떡 !
" 세라야...? " 지민
" 꿈... 꿈이네. "
" 무슨 소리야? "
" 아냐 "
행복해 보였어. 세라는 정말 얘네와 지낼 때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 같았어...
세라는 주먹을 꽉 쥐었다. 차에서 내려 본 별과의 모습은 꿈에서 본 모습과 같았다. 난 꿈에서 세라의 기억을 꿈에서 본 것이었다.
아, 행복했구나. 진심으로 얘네 모두를 좋아했구나.
세라의 기억이 주희를 괴롭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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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세라와 7명의 좋은 기억들 중 하나를 써봤어요. 너무 어둡게 가면 안 되니까😱
( 시험 기간이라 죽어가는 중 )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