您要削减它而不是提高它吗?

第一部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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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으로


게임 속에 빙의 됐다_























천장에 단단히 매달아 둔 밧줄. 난 의자를 밟고 올라가 동그랗게 매듭 지어진 밧줄에 얼굴을 집어넣었다.



" 곧 갈게. 기다려 줘 "



공허한 눈, 갈라진 입술, 창백한 얼굴빛... 이미 죽었다고 봐도 다름없을 정도로 삶을 포기한 그녀는 두 눈을 감고 밟고 있던 의자를 걷어찼다.



덜컹 - !



" 윽... "



꽈악 -



순식간에 숨이 턱 막혀 왔고, 까슬한 밧줄이 목을 감싸여오니 살갗이 아파왔다.



그렁, 그렁 맺히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몸부림을 치다 서서히 눈이 감겼다.

 

난 이제 죄값을 치른 거야



.
.
.
.




띠디디딕, 띠디디딕 -



옆에서 시끄러운 알람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내 알람 소리가 아니었다. 어라? 근데 나 죽었는데?



벌떡 - !



이상함을 감지한 그녀는 곧장 눈을 떠 일어났다.



" 아... "



갑자기 일어나서 그런지 머리가 핑 - 돌았다. 난 머리를 짚은 채 주위를 둘러봤다.



" 뭐야... 여기가 어디야... "



낯선 곳. 난생처음 보는 장소였다. 이렇게 화려한 방은 벌써부터 두 눈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분명 난 죽었다. 아니, 죽었어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이 낯선 곳에서 깨어난 걸까.



그녀는 홀린 듯 화장대 앞으로 향했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 그 모습은 내가 아니다.



" 뭐야... 누구야... "



창백하듯 새하얀 피부, 무쌍이지만 크고 찢어진 날카로운 눈, 새빨간 입술, 높은 콧대... 어떻게 보면 앙칼지게 생겼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 외로워 보였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금발은 염색을 한 것 같았다. 염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머릿결에 계속 만지작거렸다.



내가 꿈이라도 꾸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꿈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해서 믿어지지가 않는다.



띠링 -



" ...? "



[ BTS 월드에 오신걸 환영 합니다. ]



뭐..?!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홀로그램 화면. 그리고 그 하면에 보이는 환영의 글. 무언가 머릿속을 빠르게 지나갔다.



" 잠깐만... BTS 월드...? "



BTS 월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중학교 때 한창 여학생들에게 인기 많았던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 7명의 남주와 여주에게 험난한 사건 사고들이 펼쳐졌고, 결국 마지막엔 해피 엔딩을 맞이 하는 게임이 다.



" 설마... 아니겠지. 영화도 아니고 게임속에 내가 들어올 리 없잖아!! "



[ 당신에게 주어지는 단 한 번뿐인 기회입니다. 당신은 이 곳에서 살아남아 당신의 해피 엔딩을 맞이 하세요. ]



어이가 없었다. 해피 엔딩? 그것도 남의 몸에서? 내가 왜 그래야 되는 거지? 난 죽음을 택한 사람이야. 죽어야 할 존재라고!



[ 당신의 이름은 박세라. 이 월드 속의 악녀이자 남주 박지민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입니다. ]



" 씨발, 그게 무슨!! "



현생에서 죽음을 택한 나보고 마지막 엔딩이 죽음인 악녀 박세라라고? 나보고 지금 죽음에서 벗어나라 이 말이잖아. 열이 받아 머리가 지끈 아파졌다.



[ 어차피 던져버린 목숨. 재밌게 즐기다 가도 되잖아요? ]




재수 없었다. 마치 날 농락하는 것 같았다. 지가 뭔데... 게임 시스템 주제에 왜 저딴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난 그냥 어서 빨리 죽어버리고 싶을 뿐이었다.



[ 행운을 빌게요. ]



화면이 사라졌다. 내 멘탈은 이미 무너져 내렸다. 어찌나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이 나왔다.



" 그냥 내가 죽으면 그만이야. "



세라는 곧장 책상으로 향해 걸어가 커터칼을 꺼내 들었다. 그런데



" 뭐야... 왜 이래 "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 하는 것 같다.



죽음마저 내 마음대로 못 하면 도대체 어떻게 살란 말이야...;;



세라는 어쩔 수 없이 커터칼을 내려 놓고, 열이 받은 채로 침대에 걸터 앉았다.



덜컥 - !



그러자 다소 과격하게 열리는 문에 세라는 고개를 들어 누가 들어 왔는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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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귓구멍이 썩었냐? "



입을 열려는 순간이 몸이 또 굳었다.



띠링 -



{ 선택지 }



1. 지민아, 미안해~ 늦잠을 자서...ㅠㅠ


2. 야, 넌 기본 매너도 없냐? 손이 없어? 노크 하라고


3. 내가 어서 빨리 준비할게. 조금만 기다려 줘.




와ㅋㅋ... 씨발 진짜



하다 하다 이젠 내가 하고싶은 말도 못하게 생겼다.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고? 그래, 골라 줄게. 호감도 그딴거 존나 깎아서 죽어버리게.



2번



" 야, 넌 기본 매너도 없냐? 손이 없어? 노크 하라고 "



" 너 뭐라고 했냐;;? "



박지민의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하지만 세라는 아랑곳 하지않았다.



" 원래부터 미친 년인건 알았지만, 오늘은 더 미친 년이 됐네. 좆같게 "



" 어쩌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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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오늘 또 여주 괴롭히면 내 손에 죽는다. "



박지민은 방에서 벗어났다. 박지민 나가자 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 지금 나보고 이런 좆같은 행동이나 하라고? "



욕이 나오다 못 해 미쳐버릴 것 같았다.



띠링 -



[ 박지민님의 당신에 향한 호감도가 깍였습니다. (-2) ]



" 좋아, 어디 한 번 해보지 뭐. "



세라는 스테이지를 위해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지금 세라의 머릿속은 하루 빨리 죽어버리자는 것.



.
.
.
.




세리의 부모님은 좋은 사람이었다. 지랄 맞게도 쌍둥이인 박지민이 문제일 뿐이다.



" 야, 넌 여기서 내려. "



박지민은 중간에 차를 세웠다. 같이 정문까지 차타고 내려서 다른 애들의 시선을 받기 싫었던 거겠지.



세라는 아무말 없이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가차없이 출발해 박지민이 먼저 가버렸다.



" 허... 꼴에 이미지 관리 하기는;; "



세라는 홀로그램 화면에서 보이는 지도를 보고 학교로 향했다.



시끌, 시끌 -



정문 근처에 다다르니 주위가 시끄러웠다. 앞을 보니 남주 7명이 보였고, 그 7명을 보기 위해 여학생들은 난리도 아니었다.



세라는 이때를 기회로 삼아 빠르게 교실로 들어려고 했다. 하지만 이 좆같은 게임 속에서는 내가 원하는 데로 움직여 줄리가 없지.



턱 -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정문을 통과하려는 순간 누군가 발을 걸어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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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ㅋ, 미안. 지나가는 줄 몰랐네? "



주위에서 서로 키득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런 건 내게 아무 소용이 없다. 늘 당해 왔던 일들이니까.



" ..... "



세라는 말없이 일어나 교복을 털었다. 안 그래도 똥꼬 치마 마냥 짧고 타이트한 치마에 불편해 죽겠는데 발을 걸어 넘어뜨리니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졌다.



띠링 -



{ 선택지 }



1. 괜찮아. 그럼 난 이만 가볼게.


2. 아, 씨발... 무릎에 피 나잖아;;


3. 넌 눈이 장식이니? 주변 좀 살피고 살아ㅋ


4. 미안ㅎ 내가 알아서 잘 피했어야 했는데... 난 신경 쓰지말고 지나가 봐~ 




생각보다 괜찮은 선택지들이 있었다. 물론 4번은 별로긴 했다. 자존심이 상하잖아 이건;;?



여주는 뭘 골라야 제일 호감도가 깎일지 고민을 하던 도중 알림이 울렸다.



[ 시간 초과. 랜덤 선택을 시작하겠습니다. ]



뭐...? 그런건 있다고 안 했잖아?!



하지만 이미 내 입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미안ㅎ 내가 알아서 잘 피했어야 했는데... 난 신경 쓰지말고 지나가 봐~ "



하필 내가 제일 선택하기 싫었던 선택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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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너 같은 걸 신경 써 "



7명은 비웃다가 운동장을 가로 질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세라는 속으로 욕을 읊는 것도 잠시, 지각을 면하기 위해 급하게 교실로 향했다.



다행히도 우리반 학생 수는 홀수다. 그래서 난 맨 뒷자리에 혼자 앉는다.



반 아이들의 날카로운 눈빛을 가볍게 무시한 채 자리에 앉았다.



내가 기억하는 박세라는 남들의 비난에도 전혀 굴복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 고고하게 앞으로 걸어가는 애였으니까



띠링 -



귀찮게 또 시스템 알람이 울렸다.



{ 선택지 }



1. 7명에게 다가가 친한 척을 한다.


2. 꼴도 보기싫은 김여주를 건든다.


3. 아는 척 하지 않는다.



3번



호감도를 깎기 위해서는 1번이나 2번이 좋다는 건 안다. 하지만 너무 피곤했다. 게임 속에 들어온 것도 당황스러운데, 생각을 정리 하기도 전에 스테이지가 시작 되었으니 지금 이 순간에라도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후...



세라는 자리에 앉아 엎드렸다. 교실이 시끄러웠지만 참고 두 눈을 꾹 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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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야, 매점 갈래? "



" 아냐~ 나중에 가자! "



" 그래, 나중에 같이 가자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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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동생 조용하다? "



정호석은 박지민을 향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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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겹게 내 동생이라곤 하지 말지? 그리고 쟤가 조용하면 좋지 뭐ㅋ "



" 재미없네. 오늘은 무슨 지랄을 할지 궁금했는데. "



김태형은 아쉽다 듯이 굴었다. 그리곤 다시 입을 열었다.



" 야, 쟤 근데 멀쩡하게 학교 온다? 어제 그렇게 개쪽 당해놓고 무슨 자신감으로 낯짝을 내미는 건지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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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슬리네, 진짜. " 



" 살기 한 번 장난 없네. 그러다 사람 하나 죽이겠다? "



김남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 그럴까 "



" 아, 너네 미쳤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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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이야, 여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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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와 남주 7명의 자리가 세라를 둘러싼 자리라 세라는 엎드려 있을때 다 듣고 있었다.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지랄도 풍년이네



세라는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이라도 저 7명의 뒤통수를 갈기고 싶었다. 존나 깎여서 죽어버리게 말이다.



아, 씨발 그 와중에 배고파...
















호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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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그렇게 기다려 주시던 신작을 끌고 왔습니다. 솔직히 재미없을 것 같아요ㅠㅠ 재밌게 봐주실지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이 신작도 반응 연재입니다.



이번 신작도 그리 막 밝은 스토리는 아닐 듯합니다. 트리거 요소가 있으니 보기 싫으신 분들은 보지 말아 주세요.



신작도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으며, 전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







댓글 50개 이상시 다음화 연재
별점 & 응원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