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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部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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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_
























" 으으... "



지끈 거리는 머리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눈을 떴다. 여기가 어딘지 주위를 둘러 보다 손등에 놓여져 있는 링거에 당황했다. 그리고 링거를 뜯어 저리고 일어 날려는 순간,



" 일어났니? "



아, 보건실인가



돈 하나는 드럽게 많은 학교라는 걸 잊고 있었다. 말이 보건실이지 병원에 있는 병실과 같은 구조였다.



" 열은 좀 내렸네. 세라 너는 몸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야. 저번에도 말했지만 몸을 소중히 다루렴... "



저번에? 내가 빙의하기 전에 인가



" 네 "



" 그런데 목은 왜 그러니 "



" 네? "



" 목이 시퍼렇게 멍이 들었어. 보아하니 누군가 너의 목을 조른 것 같구나. "



" 아... "



" ...세라야, 네가 많이 힘들다는 건 안다. 지금도 몹시 힘들겠지. 난 네가 자꾸 망가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기 힘들어... "



뭐지? 도대체 보건 선생님과 무슨 관계지?



" 차라리 전학을 가면 어떻니... 여긴 너에게 독만 될 뿐이야... "



내가 이 몸으로 빙의하기 전 상황을 알 수 없으니 골치 아프군... 그냥 대충 얼버무려야겠어.



" 선생님이 저를 걱정하시는 건 알아요. "



어...? 



" 하지만 이건 제 선택 입니다. "



멋대로 입이 움직이고 있어...!



" 전 그 어떠한 일이 있어도 후회하지 않아요. 비록 제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해도요. "



" 세라야... "



당황스러웠다. 왜 멋대로...? 이건 스테이지도 아닌데 왜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거지? 시스템이 일부러 도와준 건가... 



"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



다시 마음대로 말 할 수 있게 되자, 급히 보건실에서 빠져 나왔다.



덜컥 -



" 후... "



세라는 보건실에서 나와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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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박지민...? "



보건실 앞에 박지민이 서있었다. 그리곤 읽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선 내게 다가왔다.



" 내가... "



" 원하는 게 뭐야 "



" 어...? "



다짜고짜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 박지민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몸이 편하게 움직이니 스테이지도 아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 뭘 원해서 네 자신을 버린다는 거지? "



아, 그 얘길 들은 건가



" 글쎄 "



내가 원하는 게 죽음이라는 걸 넌 믿겠니? 난 하루빨리 만나러 가야 할 사람이 있다는 걸 게임 캐릭터인 네가 뭘 알기나 하겠니?



" 넌 도대체... "



" 늘 하던 대로 해. 왜 갑자기 날 이해하려고 하니? 그냥 넌 날 자꾸 짓밟으면 돼. 그래야 내가 살고, 네가 살아. "



세라는 지민을 지나쳐 걸어갔다. 호감도 마이너스 주제 딴 길로 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날 죽여줄 수 있는 사람들 중 제일 유력한 휴보인 네가 그딴 식으로 나오면 내가 빡치잖아?



지금 박지민 너의 표정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늘 나를 하찮게 보듯한 표정이길 바랄게.



.
.
.
.




도대체 내가 몇 시간을 잠들어 있었던 갈까. 시간은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드르륵 -



지금쯤이면 다들 급식을 먹으러 가 교실이 비어 있을거다. 그런데,



" 야, 옆에 남자들 끼고 다니니까 좋냐? "



" ...그만, 그만 좀 해...! "



짝 -



김여주가 맞고 있었다. 옆에 있어야 할 남주들은 보이지 않았다. 뭐가 그렇게 아니꼬워서 열등감에 찌들어 폭력을 행사하는 걸까. 어차피 남주들이 너네를 가만두지 않을 텐데...



탁 -



문을 닫았다. 그리고 김여주를 때리는 무리들과 눈이 마주쳤다. 굉장히 귀찮아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 세라야, 우리가 너를 위해 준비했어. 어때? 우리의 작품이야. 그건데 아직 완성이 덜 됐네? "



" ..... "



" 네가 완성 좀 시켜줄래? "



어이가 없었다. 사람 하나 좆창 내는 게 너희는 쉽지? 작품? 언제부터 사람이 그딴 취급을 받아야 됐었을까. 너네 같은 애들은 나랑 같이 죽었으면 좋겠어.



" 자, 어서 와. "



여자애 한 명은 세라의 손목을 잡고 여주의 앞까지 데리고 갔다. 남의 반에 쳐들어 온 것도 모자라 애 하나를 질근질근 밟아놨네.



" ...윽... "




" 밟을까 "



" ...!! "



뻔한 스토리다. 이러다 곧 남주들이 나타나겠지. 그럼 뭐 얘네는 물론, 나까지 오해를 해서 가만두지 않을거다. 어차피 오해받을 거, 더 밟아서 상처를 만들어 놓으면... 죽을 수 있지 않을까. 호감도가 아주 많이 깎일 테니까.




" 그래, 세라야! 밟아 버려! 어차피 너도 얘 죽여버리고 싶어 했잖아. 지금이 기회야! "



거슬렸다. 얘네가,



내가 밟는 게 김여주가 아니라 너네였다면 아주 재밌을지 않을까.



" 뭐해? 어서 빨리...! "



짝 - !!



여자애의 고개가 옆으로 꺾였다.



" 쫑알쫑알 시끄러워서 못 참겠네. "



" 야!! 너 미쳤어?!!! "



" 아가리 여물어. 너네를 밟아버리기 전에 "



세라의 무표정이 소름 끼쳤다. 생기가 없는 듯한 세라의 표정은 마치 주위를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숨이 턱 막히게 만들고, 무언가에 압박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 ㅇ...아니...그게... "



" 사람 죽여 본 적도 없는 게 누가 누굴 죽여? "



살기가 가득한 눈빛이었다. 



누군가를 죽이겠다는 말을 입에 담는 사람이 역겹다. 한 번 사람을 죽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쉽다고 하지. 하지만 사람을 한 번도 죽인 적 없는 것들이 사람을 죽인다는 말을 입에 담으면 우습기 그지없었다.



" 꺼져, 곧 걔네들 오니까. "



세라는 걔네들을 보냈다. 뺨 한 대로 끝낸 게 아쉽기는 했지만 말이다.



" 하아... "



" 고마워... 세라야... "



" 야, 네 몸은 네가 지켜. 언제까지고 걔네들이 너를 지켜줄 것 같니? 기대는 것도 정도가 있는 거야. "



" ..... "



너도 진짜 답답하게 산다...;;



세라는 여주의 얼굴에 묻은 것들을 털어냈다. 



세라는 워낙 자주 다쳤으니까 내 가방에 밴드 정도는 있을 것 같아 가방을 뒤졌다. 그런데...



씹알... 이건 아니지...



밴드가 왜 뽀로로 밴드인지 의문이었다. 도대체 박세라라는 캐릭터는 취향이 뭐 이따위인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 이거 써. 딱 봐도 네 취향이네. 난 이런 거 안 써서 "



세라는 여주의 손에 밴드를 쥐여줬다. 같이 교실에 있기에는 어색하니 교실에 나갈까 했는데



드르륵 -



" 여주야, 어딨... " 태형



" 뭐야, 여주야!!! " 석진



쯧, 이미 다 처맞고 나서 나타나면 어쩌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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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라 너... "



" 그러게 관리 좀 잘하지 그랬어? 늦은 건 너네잖아? "



세라는 가소롭다듯이 웃음을 보였다. 세라는 이 웃음이 저 7명이 얼마나 싫어하는 표정인지 알까?



" 넌 씨발...!! " 정국



" 그만... 그만해. "



" 여주야, 괜찮아? 입가 터졌네... " 남준



" 이거 세라가 그런거 아ㄴ.... "



세라는 눈치를 줬다.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꽁으로 호감도 깎을 수 있게 됐는데, 이걸 날릴순 없지.



" 앞으로 관리 좀 잘 해. 또 언제 어디서 얻어터질지 모르잖아? "



짝 - !



이번엔 세라의 고개가 돌아갔다. 남자니 힘이 강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고통도 더 클 수밖에 없고



" 그만하라고! "



" 여주 넌 이리로 와 " 윤기



피식



세라는 웃고는 교실을 벗어났다.



" 하아... 진짜 " 남준



" 여주 너, 손에 그건 뭐야? " 윤기



" 아.. 이거 밴드... 받아서... "



" 누구한테 "



" 몰라도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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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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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아, 괜찮아?! "



" 이게... 내가 오빠라고 부르라고 했지? 내가 너보다 먼저 태어났다니까?! "



" 우씨! 그래봐야 얼마 차이도 안 나면서! "



" 야! 오빠라고 해라! "



" 으휴... 오빠, 다리는 괜찮아? "



" 괜찮거든... "



앙증맞은 지민이의 무릎에 상처가 나 피가 흐르고 있었다.



" 있어봐 "



세라는 지민의 무릎에 약을 발라줬다.



" 아, 따거!! "



" 오빠면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는 거 아니야?! "



" ㅊ, 참을 수 있거든!! "



" 자, 이거만 붙이면.... 짠!! "



" 이게 뭐야! "



" 귀엽지? 뽀로로 밴드 내가 아끼는 거지만 주는 거야! "



" 치... 유치하기는... "



" 뭐?! 네가 더 유치해!! "



" 네가아~?! 야!! "



" 메롱~ "



사랑스러운 이 둘, 
이 둘은 늘 하나처럼 어디든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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