废墟世界的阁楼 [连载已停止]

02. 毁灭的迹象[02]

멸망한 세상의 다락방

[본 작품은 특정 종교 및 단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뭐? 그게 무슨 말이야.]


 기다랗고 가는 머리칼, 어여쁜 외모와 달리 험악한 표정으로 다가오며 묻는 저 아이의 이름은 '임채린'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다.


 [지금 사람이 떨어져 죽었잖아. 내 친구가 떨어져 죽었는데 문이 안 열린다니! 장난은 적당히 쳐 찐따 새끼야!]


 '임채린'의 말투는 사나웠지만, 울먹이는 눈빛 속에서는 두려움을 지니고 있었다.


 [시발 그래. 장난 치지 말고 꺼져!]


 큰 키와 넓은 등, 얇게 갈라진 작은 눈. '임채린'과 함께 다니는 '박지훈'이었다.

 문 앞에 있던 아이들을 팔로 휙 밀쳐버리고서는 문을 붙잡아 쾅쾅 두드리지만 큰 소리가 머리를 아프게 할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뭐, 뭐야······.]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문을 바라보던 '박지훈'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한숨을 푹 쉬더니 발로 책상을 걷어찬다.


 [시발! 뭐냐고 이게!]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꽤나 화가 났는지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박지훈'이었다.

 침체된 분위기에 아이들은 무력감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반에는 정적만이 흐를 뿐이었다.

 나라도 정신을 붙잡아야지. 일단 아이들을 조금 진정 시키자, 하는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얘들아. 우리 일단 경찰에 연락하자."


 '경찰', 평소에는 '짭새'라 부르며 무시하기 일쑤였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만큼 의지되는 것이 없다. 

 주저앉은 아이들을 일으키며 선생님의 폰으로 전화를 걸려던 그때, 누군가가 내 어깨를 붙잡는다.


 "그거 안돼. 이미 내가 해봤어."


 내 손을 쳐냈던 '전정국'이였다.

 이미 해봤다고? 안된다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들에 멍한 표정을 지으니 정국이 답답하다는듯 말을 이어 나간다.


"휴대폰이 아예 먹통이야. 아무것도 안 돼."


 정국의 말에 아이들은 급히 자신의 가방 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들기 시작하였고, 나 또한 내 폰을 꺼내들어 상태를 확인하였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 되지 않습니다.》


 껐다 켜보아도 별 일이 일어나지를 않았다. 그저 저것과 똑같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뿐을 계속해서 띄울 뿐이었다.


 "무엇때문에...?"


 그나마 믿던 '경찰'에게마저 연락을 할 수 없자 반의 분위기는 더욱 더더욱 처지고 있었다.


 [엄마 보고싶어·····.]


 한 아이가 훌쩍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훌쩍이는 아이를 본 다른 반 아이들이 이어 눈물을 뚝 뚝 흘리기 시작하였다.

 

 이것들아... 너네가 울면 나까지 슬프잖아.


 눈물을 안 흘릴 수가 없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하여도, 충분히 공포감을 가질 상황이었다.

 갑자기 반 아이가 뛰어내리질 않나. 

 옆 반에서도 줄줄이 뛰어내리지를 않나...

 평화롭던 일상이 한 순간에 뒤틀린 것이다.


 [얘들아······.]


 선생님 또한 눈물을 보이며 주저 않으려던 그 순간, 방송실의 스피커에서 섬뜩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하나 이상의 생물체로 이루어진 '제물'을 바깥으로 바치시오.》


 제물...?

 방송으로 인해 반은 다시 어수선해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