隔壁的男孩短篇小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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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연아.”

익숙한 목소리에 눈을 떴다.

하얀 천장.
약 냄새.
느리게 돌아오는 의식.


“…여기…”


“병원.”


옆을 보자, 그가 앉아 있었다.

살아 있었다.


“…미쳤어 진짜…”

눈물이 먼저 났다.

“왜 그렇게까지 해…”


“…살아야 되니까.”

담담하게 말했다.


그게 더 화가 났다.

“같이 살아야지!! 혼자 살면 뭐해!!”

목소리가 병실에 울렸다.


잠깐 정적.

그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그저—

나를 조용히 보고 있었다.


“…설명해.”

짧게 말했다.

“다.”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피할 생각이 없는 얼굴이었다.

“…그래.”


“나… 그냥 학생 아니야.”


“그건 알아 이제.”


“…국가 소속이야.”


“…경찰?”


“아니.”

고개를 저었다.


“…그럼 뭐야.”


그는 잠깐 망설이다가—

결국 말했다.


“비공식 조직.”


“…뭐?”


“기록에도 안 남는 쪽.”


머리가 멈췄다.


“…그런 게 어딨어…”


“있어.”

짧았다.

그리고 확신에 차 있었다.


“이름은… 없어.”


“…장난해?”


“대신 코드로 불러.”

그는 잠깐 나를 봤다.


“나는 ‘리커버리’ 쪽.”


“리커버리…?”


“납치, 인신매매, 불법 실험—”

그의 눈이 차갑게 식었다.

“그런 거 회수하고 없애는 역할.”


숨이 막혔다.

“…그래서…”


“걔네 쫓고 있었어.”

그는 이어서 말했다.

“오래전부터.”


“…언제부터.”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 말이 심장을 세게 때렸다.

“…뭐?”


“우연 아니야.”


정적.


“…처음부터… 나 때문에 접근한 거야?”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바로 대답 못 했다.

그게 대답이었다.


“…와…”

웃음이 나왔다.

헛웃음.

“와 진짜…”


“연아—”


“그래서 뭐야.”

말을 끊었다.

“나 감시 대상이었어?”


“…처음엔.”


가슴이 내려앉았다.


“근데 지금은 아니야.”


“그걸 내가 어떻게 믿어.”


그는 아무 말도 못 했다.


“…나 그냥… 실험체였네?”


“아니야.”

처음으로 강하게 말했다.


“그건 절대 아니야.”


“그럼 뭐야 나는.”


그는 한참을 말 못 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지켜야 되는 사람.”


“…그게 임무라서?”


“…아니.”


그가 고개를 들었다.

나를 똑바로 봤다.


“그건… 내가 선택한 거야.”


심장이 이상하게 뛰었다.


“…웃기지 마…”

“진짜야.”


“처음엔 임무였어.”

그는 인정했다.

“근데—”


“…지금은 아니야.”


병실이 조용해졌다.


나는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럼 앞으로는 뭐야.”

겨우 꺼낸 말.


“또 숨길 거야?”


그는 고개를 저었다.


“이제 안 숨겨.”


“그 조직… 계속 할 거야?”


“…해야 돼.”

망설임 없었다.


“…그럼 또 위험해지겠네.”


“그래.”


또 정적.


“…나도 위험해?”


그는 잠깐 멈췄다.

그리고—


“…응.”


이번엔 솔직했다.


눈을 감았다.


“하… 진짜 최악이다…”


“그래도—”

그가 말을 꺼냈다.


“이번엔 다르게 할게.”


“…뭘.”


“혼자 안 둬.”


“…그건 이미 망했잖아.”


“…이번엔 안 망해.”


그 말이 이상하게—

믿기 싫은데, 믿어졌다.


그때,

문이 열렸다.


“면회 끝—”

말하던 사람이 멈췄다.


낯선 남자.

정장.

이어폰.


그는 재현을 보더니 짧게 말했다.


“복귀 명령입니다.”


공기가 식었다.


“…지금?”

재현이 물었다.


“본부 위치 특정됐습니다.”


심장이 쿵 떨어졌다.


“…뭐?”


그 남자가 나를 한 번 봤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시간 없습니다.”


재현의 손이 살짝 움직였다.


망설임.


나는 그걸 봤다.


“…가.”

먼저 말했다.


“…연아—”


“가라고.”


숨을 들이켰다.


“이번엔… 제대로 끝내.”


그는 나를 한참 보다가—


“…금방 올게.”


“…안 와도 되니까.”


“…그건 안 돼.”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 앞에서 잠깐 멈췄다.


“…살아있어.”


“…너나.”


짧게 웃었다.


그리고—

나갔다.


문이 닫혔다.


혼자 남았다.


조용했다.


근데—

이상하게.


이번엔 덜 무서웠다.


끝이 보이기 시작해서.

.

.

.

.

병실에 혼자 남은 뒤, 시간은 이상하게 느리게 흘렀다.

시계 초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똑, 똑, 똑.

“…금방 온다며…..“

혼잣말이 작게 새어나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엔 불안보다 확신이 더 컸다.

그는 돌아온다.
무조건.


한편, 일본.

“타겟 건물 진입 30초 전.”

재현은 총을 장전했다.

차가운 공기가 폐 깊숙이 들어왔다가 나갔다.

“…이번엔 끝낸다.”


옆에 있던 요원이 짧게 말했다.
“상부 지시입니다. 생포 우선.”


재현이 피식 웃었다.

“그건 상부 생각이고.”


그리고 고개를 들어 건물을 봤다.

불 꺼진 거대한 연구소.

지금까지 모든 일의 시작.

“…내 기준은 달라.”


쾅—!!!

문이 터지며 진입이 시작됐다.

“클리어!”
“좌측 이상 없음!”
“2층 이동!”

총성이 이어졌다.

탕! 탕!

피 냄새와 화약 냄새가 섞였다.

재현은 멈추지 않았다.

곧장 가장 안쪽으로 향했다.

직감이었다.

거기 있다.


철문 앞.

두꺼운 금속 문.

잠겨 있었다.

“…여기네.”

그는 망설임 없이 폭탄을 설치했다.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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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문이 날아갔다.

연기 사이로—

익숙한 목소리.

“또 왔네.”

그 남자였다.

피 한 방울 안 묻은 얼굴.

여전히 웃고 있었다.

“…이번엔 혼자네?”


재현의 눈이 완전히 식었다.

“너 때문이야.”


“영광이네.”

그는 천천히 손을 들었다.

그리고—

딸깍.

어딘가에서 기계음이 울렸다.

“이번엔 좀 다를 거다.”


“…뭐를 또—”


그 순간,

뒤쪽에서—

“윽—!”
“몸이…!”

요원들이 하나둘씩 무너졌다.


재현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가스?”


“정답.”

남자가 웃었다.

“넌 대비했겠지.”


재현은 이미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래도 혼자야.”

“원래 혼자였어.”

짧게 답했다.

그리고—

탕!!

먼저 쐈다.


총격.

회피.

근접전.

숨 쉴 틈도 없었다.

남자는 생각보다 훨씬 빨랐다.

“하… 괴물 ㅅㄲ…”

재현이 낮게 중얼거렸다.


“칭찬 고맙다.”

그가 웃으며 달려들었다.


퍽—!!


강하게 부딪혔다.

재현의 입에서 피가 튀었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게 파고들었다.

“넌—”

이를 악물었다.

“잘못 건드렸어.”


탕!!


총성이 가까이서 터졌다.

남자의 어깨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역시네.”

그가 중얼거렸다.

“그래서 더 갖고 싶었는데.”


“닥쳐.”

재현이 바로 앞까지 붙었다.

그리고—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탕.

이번엔 정확히.

정적.

남자의 몸이 천천히 무너졌다.


잠시 후.

재현은 숨을 고르며 서 있었다.

주변은 완전히 정리된 상태였다.

“…끝났네.”

무전기가 지직거렸다.

—타겟 제거 확인. 현장 확보 중.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몸을 돌렸다.


며칠 뒤, 병원.

문이 열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왔네.”


그가 서 있었다.

조금 지친 얼굴.

하지만—

멀쩡한 모습.


“…늦었어.”

괜히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는 피식 웃었다.

“금방 온다 했잖아.”


“…금방 맞아?”


“나 기준엔.”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눈물이 같이 나왔다.

“…야.”


“…응.”


“…이번엔 진짜 끝난 거지?”


잠깐의 정적.

그는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 한마디에,

몸에 힘이 풀렸다.

“다행이다…”


그는 내 옆에 앉았다.

익숙하게 손을 잡았다.

“…근데 하나 남았다.”


“…뭐.”


그가 나를 보며 말했다.

“이제 넌 선택해야 돼.”


“…무슨 선택.”


“나랑 계속 있을지.”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게 선택이야?”


“응.”

그의 눈은 진지했다.

“나랑 있으면—”


“…알아.”


말을 끊었다.

위험한 거.

평범하지 않은 거.

다 알아.

그래도—

나는 손을 더 꽉 잡았다.

“…이미 선택했거든?”


그는 잠깐 멈췄다.

“…언제.”


“…처음 납치됐을 때.”

웃으면서 말했다.

“그때 확신했어.”


“…뭐를.”


나는 그를 똑바로 봤다.

이번엔 망설이지 않았다.

“너 없으면 못 산다고.”

정적.

그리고—

그가 작게 웃었다.

“…그거 내 대사야.”


“뺏었어.”


“도둑이네.”


“어쩔래.”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내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럼 책임져.”


“…평생?”


“평생.”

잠깐 침묵.

그리고 

“그래 내가 너 평생 책임질게”

둘 다 웃었다.


하지만,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다.

어딘가, 다른 나라.

어두운 방 안.

“실험 데이터… 회수 실패.”

“대상은?”

“생존.”

정적.

그리고—

또 다른 목소리.

“그럼 됐어.”


“…예?”


“이제 관심 없어.”

잠시 멈췄다가,

낮게 웃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이미 얻었거든.”

화면에 떠오른 건—

단 하나의 이름.

[RECOVERY]

그리고 그 아래—

[Subject: J]

“이제 실험 대상은—”

잠깐의 정적.

“바뀐다.”


끝이 아니라,

다음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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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jp5rd2x7zj님 응원하기 이걸 보려고 6개나 응원하기를 보내주셨다고…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응원하기 몇개 이상 시 연재하겠다고 한 건 여러 사람의 반응을 보기 위함이 취지이긴 했습니다..여러 사람들의 응원하기를 받으면 진짜 내 글이 괜찮나?하고 다음 연재를 계속 고려해볼 수 있으니까요 (제가 고3이라 이걸 연재하는 게 맞는지 요새 좀 고민이라서요…그래도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에피소드 누구 원하는지 말씀하시면 다음 에피소드에 적극 반영할게요 소재 추천도 괜찮습니다!!

Ex) 태산- 후회물 이런식으로..?

그리고 생각보다 스토리의 판이 커져서 (상/중상/중하/하)로 전개될 예정이에요


분량 괜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