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물어 볼께
아직 날 사랑해?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채 지민이 앞에 나타난 여주
여주의 물음에 눈은 컴퓨터에 고정한채
쌀쌀하게 답하는 지민이
아니.
그의 대답에 여주의 얼굴에는 절망이 가득한채로
눈물을 흘리며 사라진다
이때 울리는 지민이의 휴대폰
형 얼른 나와요
쭉쭉빵빵 이쁜이들 천지야
오키
딱 기다려 ㅎ
야야야 마셔마셔
오빠,오늘 집에 안들어가면 안돼요?
그럴까 ㅎ
오빠,우리 게임해요 게임
오키
형 이거 형 여자친구 아니예요?
오늘 오후 3시30분경
백화점 사거리에서 벤츠차량에 치여 사망한
피해자의 가족을 찾습니다
지민이는 벌떡 일어나 뛰어 나간다
여주야,여주야
집에 도착해 아무리 목이 터져라 불러대도
대답이 없는 여주
지민이는 황급히 거리로 나가
정신나간사람처럼 여주를 찾는다
이때 울리는 지민이의 휴대폰
여보세요
이여주씨의 가족 되시나요?
네에 남편입니다
이여주씨가 교통사고로 실려 왔는데
수술도중에 사망하셨습니다
아주 잘 버텨주었었는데
갑자기 절망적으로 눈물을 흘리더니
심장박동이 멈췄어요
지민이는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희망을 안고 나한테 와서 물은건데
왜 바보같이 그것도 모르고
여주야 돌아와
나 아직 널 사랑한단 말이야
이때 다시 지민이 앞에 나타난 여주
이번에는 피투성이 모습이 아닌
하얀 드레스를 입고있는 여주
지민아
내가 없어도 밥 잘 챙겨 먹고
너무 늦게까지 술 마시지 말고
아프지 말고 잘 지내
사랑해
여주야
지민이는 여주를 안아보려고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여주
서서히 사라지는 여주를 바라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지민이
여주야
사랑해
다음생에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많이 사랑해 줄께
상처줘서 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