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준비를 마쳤지만 어쩔 수 없이 윤하에게 연락해 가게 오픈을 부탁했다.
“아침.. 안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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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잘 안먹는 성격이라 딱히 재료도 없었다. 게다가 밥을 먹어도 거의 윤하랑 먹기때문에 밥도 거의 해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대충 집에 있는 것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남자의 앞에 내려 놓았다.
“잘 먹을게..”
“맛은 보장 못해요. 밥을 잘 안해 먹어서..”
남자는 한숟갈 크게 떠서 먹고는 알 수 없는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먹을만 하다는 거야 뭐야...
“근데.... 혹시 직업이...”
내 말에 남자가 나를 지그시 보았다.
“아니다. 안물을래요. 취소 취소!”
그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대충 예상이 됐다. 비밀스럽고 목숨이 위험한 그런 직업이겠지.
그 와중에도 난 안좋은 일을하는 직업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지. 네가 뭔 상관이야.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 너랑은 상관 없잖아..
“근데 남자 옷은 왜 있는거지? 혼자사는 것 같은데.. 혹시 남자친구...?”
“아니에요. 동생 옷이에요..”
“아, 동생이랑 둘이 사나?”
“아니요. 군대 갔어요. 휴가 나올 때마다...”
아니 근데 왜 난 이 사람의 물음에 대답을 하고 있는 걸까?
직업도 알지 못하고 이름 나이 조차도 모르는 생판 초면에 반말이나 하는 이상한 사람한테 왜 나는 곧이 곧대로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하고 있냐는 말이다.
“언제 돌아가실 거죠?”
“빨리 갔으면 좋겠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럼 조금만 더 있다가 갈게. 아직은 좀 위험해서..”
“... 그런건 상관없지만....
왜 위험한 일을 하는 거예요..?”
내 물음에 그 사람은 한참을 생각하다 말했다.
“계속하는 게 아니라 못 멈추는 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