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一个帅气的疯子打交道








잘생긴 미친놈 상대하기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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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긴장되고 떨리면 평소에 하던 것들이라도 나도 모르게 빨리빨리 하게 된다. 오늘 아침 역시 그랬다. 이른 시간에 눈을 뜬 건 물론, 학교 갈 준비까지 다 마친 나는 갑자기 큰 현타를 느껴 김태형에게 우다닥 톡을 보냈다.

하지만 김태형은 나에게 된통 당한 적이 있어 쉽게 뒤로 가지 않았다. 물론 앞으로도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어보였다. 한숨을 푹 내쉰 채 현관문을 떠난 내 얼굴에는 약간의 미소와 발그레한 볼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제야 나왔네.”

”뭐, 뭐…! 아직 50분 안 됐거든?!”





놀이터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김태형의 모습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리는데 내가 어떻게 김태형을 안 좋아할 수 있을까. 나와 김태형은 만나자마자 약간의 투닥거림 끝에 학교로 출발했다.





“김태형, 우리 진짜 이렇게 가?”

“그럼 손 잡고 갈까?”

“지, 진짜 제대로 미쳤냐!“





학교와 가까워질 수록 이 시간에 등교하는 학생들도 꽤 많이 보였다. 거기서 나와 김태형이 나란히 걷고 있다는 게 눈에 띄는 날엔… 내 평범한 고딩 생활은 끝이 날 거다.

학교로 가던 길, 학생들이 점점 몰리기 시작할 때쯤,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학교 근처 으슥한 골목으로 김태형을 무작정 끌고 들어왔다. 그리고 벽에 김태형을 밀착 시킨 뒤, 소위 말하는 벽쿵을 시도했다. 키 차이 때문에 김태형 가슴팍에 얼굴이 닿아 있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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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적극적이네.“

”뭐래, 미친놈이. 그런 거 아니니까 잘 들어. 우리 등교는 딱 이 골목까지야. 그 다음부터는 남남! 물론 학교에서도 아는 척 금지.“

“너한테만 좋은 건데, 내가 굳이 왜?”

“네가 이거 들어주면 나도 네가 원하는 거 하나 들어줄게. 그럼 되잖아.“





사람들의 시선이 정말 엄청 싫었던 나는 김태형과 거래를 하고 말았다. 함께 하는 등교는 이 골목 근처까지, 그 뒤로 학교가 끝날 때까지는 아는 척 하지 않기. 이게 나의 조건이었고, 김태형은 소원권을 하나 가졌다. 김태형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한참을 내려다보더니 이내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거래 성립.“





김태형의 답을 듣고 나서야 김태형과 밀착했던 몸을 떨어뜨린 나였고, 김태형한테 한 5분 뒤에나 나오라는 말을 끝으로 도망치듯 학교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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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과의 거래 후, 며칠 정도가 지나고 보니 달라진 점이 꽤 있긴 하다. 학교에서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을 거라는 건 큰 오산이었고, 오히려 더 신경 쓰게 되었다. 예전에는 마주치지도 않던 우리가 갑자기 몇 번이고 마주치는 게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야, 평소에 잘 마주치지도 않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막 나타나면 어떨 것 같냐?”

“운명이라는 셈 치고 결혼할 듯.“

”장난 아니고, 진짜 진지하게.“

“흐음… 그거 백퍼 어느 한쪽이 관심 있다는 건ㄷ, 미친, 김여주 너 설마…!”





점심시간, 교실에서 하긴 좀 그런 얘기라 친한 친구 한 명을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왔다. 운동장 중앙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남자애들을 피해 겉으로 친구와 함께 걷는데,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 꽤 많이 놀란 듯 보이는 친구였다.

한 손으로는 입을 막고 한 손으로는 내 어깨를 퍽퍽 치며 미쳤다는 말만 몇 번이고 내뱉는 친구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대체 누구냐, 지금 네 마음을 뒤흔드는 사람이?“

“뭘 뒤흔들어… 절대 아니거든!“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운동장을 거닐면서 나는 몇 번의 부정을 했고, 친구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은 채, 나에게 찰싹 달라붙었다. 집요함이 대단해 그 상대가 누군지 알 때까진 거머리 마냥 들러붙을 것 같아 나는 있는 힘껏 달리기로 결정했다.





“쫓아오지 마, 이 거머리 새끼야!!“





내가 도망가기 시작하자 내 이름을 부르며 정말로 쫓아오기 시작했고, 나는 주위를 살필 새도 없이 달렸다. 내 발이 멈춘 건, 운동장 돌부리에 걸려 그대로 엎어진 탓이었고,





“거기 조심해!”

“어, 어?!”





엎친 데 덮친 격 남자애들이 차던 공이 내게 날아오고 있었다. 내 무릎에서는 피가 주르륵 흐르고 있었고, 발목은 넘어지면서 삔 건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공과 나의 거리가 순식간에 가까워졌고, 고개를 숙이며 두 눈을 질끈 감았을 때, 퍽-! 하고 둔탁한 소리가 났다. 분명 아프고도 남을 법한데 느낌이 쌔해 눈을 떴고, 눈 앞에는 나를 감싸 안고서 몸으로 공을 막은 김태형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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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괜찮아? 다친 곳은?“





나 대신 축구공을 맞은 김태형이 걱정됐지만 내 입이 떨어지기 전에 김태형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내 양쪽 어깨를 부여잡고 무지 다급한 목소리와, 걱정스런 표정으로 괜찮냐 묻는 김태형에 심장이 움찔댔다.















1등…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부족하고 볼 것도 없는 작품 좋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림니다🥺 좋아해 주시는 만큼  앞으로 제가 더 노력할 테니 댓글, 구독, 응원, 평점! 손팅 부탁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