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Another Me》
제2부 너는 한노아가 아니야- 2화. 더 깊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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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8浏览数 3
겉으로는 평범하게 잠든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의 의식은 다른 곳에 있었다.
끝없는 어둠.
그 중심에 한노아가 있었다.
여전히 사슬에 묶인 채였다.
"……예준아."
노아가 희미하게 중얼거렸다.
오늘 낮에 들었던 친구의 목소리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남예준.
노아는 다시 한번 사슬을 잡아당겼다.
철컥
"예준아……."
혹시라도 목소리가 닿을 수 있을까.
혹시라도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을까.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때 어둠 저편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또각.
또각.
노아가 고개를 들었다.
"……서아."
한서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노아는 그녀를 보자마자 말했다.
"날 풀어줘."
서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노아의 주변을 천천히 바라봤다.
"너, 요즘 너무 시끄러워."
"뭐?"
"계속 밖으로 나가려고 하잖아."
노아는 사슬을 붙잡았다.
"당연하지."
"왜?"
"내 친구가 있잖아."
서아의 표정이 굳었다.
"예준?"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준에게 알려야 해."
"뭘?"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잠시 침묵.
서아는 노아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을 들었다.
"그건 안 되겠네."
"……뭐?"
서아의 손끝에서 희미한 빛이 나타났다.
그 빛이 노아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노아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뭐 하는 거야?"
"봉인."
"안 돼!"
노아가 사슬을 흔들며 소리쳤다.
"서아! 하지 마!"
하지만 서아는 멈추지 않았다.
빛이 노아 주변을 감싸고,
사슬과 함께 하나의 거대한 고리가 되어 그의 의식을 붙잡았다.
철컥.
철컥.
철컥.
노아의 움직임이 점점 제한되었다.
"예준에게…… 알려야 해……."
"못 해."
"나는 아직…… 여기 있어!"
"알아."
서아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래서 봉인하는 거야."
노아는 마지막 힘을 다해 몸을 움직였다.
"싫어!"
하지만 빛은 더욱 강해졌다.
노아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예…… 준……."
서아는 아무 말 없이 노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고리가 닫혔다.
철컥
순간 어둠이 조용해졌다.
노아는 움직일 수 없었다.
사슬도,
봉인도,
자신의 의식마저도.
아무것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
노아는 고개를 숙였다.
눈앞이 흐려졌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작게 입을 열었다.
"예준아……."
그 목소리는 봉인 너머로 사라졌다.
서아는 등을 돌렸다.
"이제 괜찮아."
그리고 현실로 돌아왔다.
---
다음 날 아침.
서아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교실에 앉아 있었다.
잠시 후 예준이 교실에 들어왔다.
"노아야."
서아가 고개를 들었다.
"응?"
"오늘도 일찍 왔네."
"응."
서아는 웃었다.
예준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평소와 같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준이 모르는 사이,
한노아는 어제보다 훨씬 깊은 곳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밖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보내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