离婚的男人和女人

#TAKE 02 我们分手的原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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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청연씨. 이번이 마지막 과거 회상 인터뷰가 될거같아요. "

" 이게 촬영 전 마지막 인터뷰인가요? "

" 으음~ 그건 아니고 하나가 더 남아있긴 해요. 그럼 시작할까요? "



무언가를 숨기려는 피디의 눈치에 청연이는 더이상 케지않았다.



" 네, 시작하죠. "

" 누가 먼저 이혼을 제안했나요? "

"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어요. "

'' 이렇게 이쁜 커플이었는데, 왜 헤어지게 되신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



피디의 말에 청연이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 제가 질려서요. ''



더이상 청연이에게 인터뷰를 해봤자 별 소득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 피디는 연준이에게로 갈아타기로 했고 연준이 담당 피디에게 곧바로 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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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02

촬영 2일차

ㅡ우리가 헤어진 이유ㅡ











'' 와우. 반응이 아주 뜨거운데요? ''



연준이는 담당 피디의 말에 하하 웃으며 고맙다는 감사인사를 전했지만 그의 입가엔 쓰디쓴 미소가 감겨있었다.



'' 감사해요, 그러고 저 수능보고 나서 바로 누나가 고백해서 사귀게 됐죠. ''

'' 다들 연준씨 머리좀 넘겨달라고 소리치는데 머리 세팅하는거 도와드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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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죄송하지만 이대로 촬영가능할까요...? 꼭... 얼굴이 보여야하는건가요? ''

'' 그건 아니지만... ''

'' 그럼 이대로 진행해주세요. 부탁드려요 ''

'' 휴... 아쉽지만 알겠어요. 그럼 청연씨에겐 사귀게 된 썰을 들었으니 연준씨에겐 왜 이혼하시게 된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



피디의 말에 연준이는 머뭇거리더니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와- 너무하셨다. 머리 넘기는거 거절했다고 이러시는거에요? ''

'' 하하, 청연씨는 질려서라고 답했는데. 연준씨의 생각은 다르죠? ''

'' ...참 누난 바보같네요. 질렸다면 누나가 먼저 촬영 제안을 안했겠죠... ''

'' 그럼 연준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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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전 제가 미련이 아주 철철 넘쳐서라고 답하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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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삑, 삑, 삑

띠로리-

문이 열렸습니다.





내 앞에 앞장서던 연준이는 현관문 비번을 누르고 문을 열었다. 우리는 문이 열렸음에도 한참을 문 앞에 서있었다.

마치 누군가 반겨줄 것을 기다리며 그러나 반겨주는 사람은 이제 없다.




'' 들어가자... ''

'' 응... 응... ''

'' 그만해, ...도하는 이제 없어 ''




연준이의 한마디에 내 심장이 쿵, 하고 떨어졌다. 그래, 나와 연준이의 사랑스러운 아이 우리 도하는 죽었다.

버스 사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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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들어 연준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길게 그의 얼굴을 반쯤 가린 머리와 마스크 때문에 그의 얼굴도, 표정도 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적이 언젠지- 참, 나도 그도 썩 좋은 부모는 아니였던거 같다.

그리고 도하를 똑닮은 그의 얼굴을 보고있으면 또다시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울컥 차오르는 그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다.




'' 우리 도하 이제 4살이야 ''

'' 누나 ''

'' 내가... 내가 유치원만 보내지 않았어도... ''




결국 눈시울은 붉어지고 감정에 복받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연준이는 그저 따스히 나를 안아주기만 했다. 복도 불이 꺼질때까지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고만 있었다.

한참 뒤에 나는 연준이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집안 곧곧에 여전히 도하의 흔적이 남아있어 괴롭기만 했다.photo" 커피 한잔 할래? "



나는 목도리를 푸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연준이가 봤는지 못봤는지 모르겠지만 곧바로 커피내리는 소리가 적막한 집안에 울려퍼졌다.

집안은 도하가 떠나기 전으로 시간이 멈춘듯 그때와 똑같았다. 아이의 방도, 나와 연준이의 방도.

연준이가 커피를 다 내리고 나서도 우린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서로를 마주보고있지도 않았다. 그저 다 식어버린 커피 두잔을 앞에 두고 고갤 돌리니 차가워진 숨만 느껴졌다.




'' 연준아, ''




photo나는 무거운 입을 때고 그의 이름을 불렀고 그제서야 그는 내내 떨구고 있던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 우리... ''




나는 한참을 뜸을 들여 연준이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연준이는 내 말을 마저 다 듣지 못했지만 다 알겠다는듯 모든걸 받아들인 표정으로 손톱을 뜯었다.




'' 우리 이ㅎ... ''

'' 쉿, 조금만 더 이러고 있다가 말해주면 안될까? 우리 오랜만에 얼굴 마주보고 커피마시잖아. ''

'' 그래... ''



나도, 연준이도 이 커피를 다 마시고 마져 말을 이어가는 거에 동의했지만 그 누구도 먼저 커피에 입을 대지 않았다.

오늘따라 유난히 더 쓰게만 느껴져서.



'' ...우리 이혼하자 ''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 생각해 내뱉은 말이었다. 연준이는 우리가 지나온 침묵의 시간만큼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울고있는 듯 했다.




'' 그래... 그러자... ''




한참을 아무말 없던 그는 덤덤한 척 받아들였고 우린 또 다시 한참을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 이혼 하려면 이런저런 서류가 필요할거야 ''

'' 그렇겠지 ''

'' 이혼 숙려기간이 있다는거 알고 있지? ''

'' ...응 ''

'' 그때까지만 같이 살고 법원에서 이혼 승인하면 따로 살까? ''




내 물음에 연준이는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 뭐 굳이 그렇게 해? 그냥 내가 나갈게 ''

'' 내가 불편해서 그런거면 내가 나갈게. 이혼하자고 말한것도 내쪽이니까. ''

photo'' 하... 내가 누나 붙잡을까봐 ''

'' ...최연준 ''

'' 알아 나도. 누나가 날 보면 계속 도하가 생각나서 못보겠는거, 그래서 이혼하자고 하는거. 근데... ''




연준이는 말을 잇지못하고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언뜻 보니 눈물을 흘리는거 같았다.



'' 내가... 내가 얼굴 가리고 살면 안되는 걸까...? 누나, 우린 다른 방법은 없는걸까...? ''




내 볼에 무언가 묻어났다는 것을 알게되고 나는 내 볼을 천천히 쓸었다. 나 역시 울고 있었다.



photo" 나 아직 누나 많이 사랑해 "

'' ...응, 알고 있어 ''

'' 도하가 누나 진짜 많이 닮은것도 알고있지? ''

'' ...그럼, 누구 아들인데. ''



내 말에 연준이는 눈물을 닦으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 ...그래 ''



그의 답이 이날 우리의 대화의 끝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우린 서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아침을 함께 먹고 연준이와 함께 옷방으로 들어가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지 서로 정해주고 서류를 받기 위해 주민센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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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도하 사건 정리하겠음

조회수 64, 734 댓글 47, 643 추천 49, 237



1) 작년 뉴스에 나왔던 유치원생이 유치원차에 치여 죽었다는게 도하임
2) 당시 어린 도하를 못봤다고 차량 기사는 진술함
3) 아이들 하교시간이 아닌 시각에 사건이 발생함
4)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지들끼리 놀고있어서 문제가 됐음.photo익명ㅣ미친... 이 사건 피해자가 도하였음???
 ㄴ쓰니ㅣ나도 지금 알았다...

익명ㅣ그 당시에 차량기사만 벌금 조금 물고 선생님들은 별다른 처분이 없었음...
 ㄴ익명ㅣ그래서 다시 재판했잖아;;
 ㄴ익명ㅣ그건 기사가 작게 나갔긴 함
 ㄴ익명ㅣ연준이가 막았을듯?
 ㄴ익명ㅣ세상은 넓고 쓰레기는 널렸다.

익명ㅣ도하야ㅠㅠㅠㅜ

익명ㅣ이렇게 자세히는 몰랐는데...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