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다리지마

12화 - (텬프는 잠시만 눈감아...)

다음날, 학교. 


“헤이 굿모닝~”

“? 아 최범규 하이!”


최범규는 자꾸만 유정의 주변을 맴돌았다. 

 


“아니 너 우리 반이었어?!”

“와 나 마상…학기 시작한지가 언젠데…”

“니가 맨날 엎드려 자니까 그런 거 아냐!” 


태현은 그런 유정을 씁쓸하게 지켜보았다. 


‘그냥 친한 친구랬으니까…믿어보는 거야.’


“강! 태! 현!! 내가 왔당!”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도중, 유정이 태현의 뒤에서 그를 꼬옥 안았다. 


“네가 앉아있으니까 키 작아보여서…ㅋㅋ 귀여워…”

“...”


태현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서 유정을 세게 안았다. 유정의 옆에 있는 최범규의 반응을 살피면서. 

그치만 최범규는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뭐야 진짜…”

“너 누구 꺼야?”


아무렇지 않은 표정과는 달리 시뻘건 태현의 귀를 보고 유정은 조금 놀리고 싶어졌다. 


“난 내 꺼지!!”

“...그럼 너 누구 마누라야?”

“글쎄에…”


 시무룩해진 태현을 보고 유정은 쿡쿡 웃으며 한 번 더 대답했다. 


“바보야, 난 네 꺼야! 강태현 마누라라구!”


그제서야 태현의 표정이 밝아졌다. 


‘엄청 투명하다…강아지 같기도 고양이 같기도…’


“그럼 최범규랑 놀지 말고 나랑 놀아…”

 


애처로운 태현의 눈빛에 유정은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취소취소! 이거 그냥 퐉스잖아!!’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등을 돌리고 있던 최범규가 유정의 팔을 잡고 태현에게서 떼었다. 


“아냐, 나랑도 놀아줘. 우리 사이엔 그 ‘비밀’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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