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之管家:请您照顾好这位小姐!

第一集

[1]

석진이 준비해온 아침은 스테이크와 키위드레싱이 올려진 샐러드와 신선한 야채스프였다. 아침에 집사녀석들의 소란스러운 모닝콜에 지친 나는 평소보다 허기가 지는 걸 느끼며 포크와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썰었다. 잘 썰려주면 좋겠지만 어째서 내가 드는 나이프는 이렇게 힘을 못 쓰는 건지. 고기를 썰고 말겠다는 내 의지는 포크와 나이프가 접시에 부딪치는 소리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스테이크를 보는 내 두 눈에는 이글이글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고기와의 전쟁을 치르는 중에 내 눈 앞의 접시를 석진이가 빼앗아간다.

"아가씨 , 제가 잘라 드릴테니 이리 주십시오."

내가 반사적으로 접시를 따라 눈길을 주니 석진이 내 손에 쥐어진 나이프와 포크를 빼앗든다. 석진이는 곧 능숙한 동작으로 쉽게쉽게 고기를 먹기 편한 크기로 자른다.

"여기 있습니다. 이제 편히 드십시오. 아가씨."

석진이는 고기를 다 자른 뒤 내 양손에 포크와 나이프를 꼭 쥐어준다. 나를 보며 엄마미소를 짓는 석진이의 모습을 보니 왠지 어린애가 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든다. 

"김석진."

"네,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지금 나 애취급했지? 그치?"

"제가 감히 아가씨를 아이취급하다니요. 그럴리 없지 않습니까?"

김석진의 환한 미소는 어쩐지 나의 오기를 발동하게 만들었다.

"나도 스테이크 같은거 혼자서 잘 썰 수 있다고!"

"네. 알죠. 우리 아가씨는 뭐든 혼자서 잘 해내실 수 있단것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 하세요 . 스테이크가 다 식겠습니다."

나를 달래듯 말하던 석진이 내 입 앞으로 스테이크가 꽂힌 포크를 가져다댄다. 식욕을 자극하는 스테이크 특유의 향이 코끝을 자극시킨다. 왠지 당하는 기분이긴 했지만 아~ 하고 석진이 건네는 스테이크를 받아먹었다.

"우리 아가씨는 먹는 것도 아름다우십니다."

석진이는 오물오물 스테이크를 씹고 있는 나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내가 어릴때부터 함께해온 집사라지만 나랑 나이차이도 그렇게 크지 않은데 하는 건 꼭 엄마 같달까. 열심히 아침식사를 흡입하고 있는데 부엌으로 검은 수첩을 든 남준이 묵묵히 걸어들어오더니 내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선다.

"아가씨, 오늘의 일정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밥 먹는데 그거 꼭 지금 해야하는 거야?"

"오늘의 주요 일정은."

내가 틱틱대는 대고 불구하고 자기 할일을 하는 이녀석은 집사들 중에서도 가장 자기 역할을 칼같이 처리하는 내 스케줄을 당담하는 집사, 김남준이다.

"보육원에서 자원봉사하기 입니다."

"뭐? 보육원?"

"그렇습니다. 회장님이 직접 지시하신 아가씨의 일정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다 해주시던 아버지가 왜? 내 손 끝에 물방울 하나 닿는 것도 꺼려하시는 아버지가 대체 왜?

"아니야. 뭔가 잘못된 걸 거야. 다시 알아봐."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해서 전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있겠군요."

내가 마지막 희망을 가득 담은 눈빛으로 남준을 보자 남준은 여전히 변화 없는 표정으로 답한다.

"물론 이번에도 저희 여섯명의 집사가 아가씨와 함께 할겁니다."

아니야. 아니야. 내가 바란 건 그런 대답이 아니란 말이야. 보육원이라고 하면 앵앵 거리는 어린 애들이 있는 곳이 잖아. 그런 곳을 내가 좋아할리 없잖아. 좋아할리 없다고!

"아니야! 그럴 리 없어!"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나의 목소리가 집안을 가득 울렸다.

.

.

절대 이곳에 오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에휴."

내가 자리 하고 있는 이 곳은.

"꺄햐햐하. 박경 코판데요. 코 판데요."

"안 팠거든!"

"팠잖아. 팠잖아."

"우앙- 선생님, 우지호가 놀려요!"

"에휴." 

"아가씨, 왜 그렇게 한숨을 쉬세요? 아이들은 아가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귀엽고 순진하답니다."

세상을 다산 사람처럼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는 나에게 호석이 다가와 나를 달랜다. 그 와중에 다섯살 정도 되어보이는 예쁘게 생긴 남자아이가 내 앞으로 다가온다.

"이 아줌마 못생겼어."

호석은 남자아이의 말에 당황하며 내 눈치를 살폈다. 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어. 애들은 시끄럽고 귀찮고.

"아이 같은게 귀여울리 없잖아! 저런 건방진 똥떵어리 같은 것들이 대체 뭐가 순진하고 귀엽다는 거야?"

"우와. 화내니까 그거 같아."

"저기. 꼬마야."

호석이 그 꼬마를 말리기도 전에 꼬마는 나를 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글자 하나하나 또박또박 발음해준다.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녀 할망구."

뭐? 마녀 할망구?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그러니 이야기를 들어야해? 왜?

"진짜 싫어!"

나는 그 아이를 원망스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예쁘게 생긴 남자아이의 내 말에 상처를 받은 건지 굳은 표정으로 나를 본다.

"난 할망구한테 나를 좋아해달라고 말한 적 없어. 그러니까."

예쁘게 생긴 남자아이가 바닥에 있는 모래 한줌을 손에 꼭 쥐더니 나를 향해 모래를 흩뿌린다.  그 순간 지민이 나의 앞을 가로 막아 그 모래를 대신해서 받아낸다. 지민이 나를 가로 막고 있는 와중에도 그 남자아이의 날카로운 눈빛은 나에게로 향해있다.

"너한테 싫다는 이야기를 들을 이유도 없어."

남자아이는 보육원 안으로 달려가버린다. 보육원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남자아이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아빠.``

``ㅇㅇ아.``

``나는 어차피 처음부터 아무것도 기대한적 없으니까요. 그 아이들에게 그리고. ``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버렸다. 기억하기 싫은. 돌아가기 싫은 그때의 기억 속에 내가. 방금 전 그 남자아이의 얼굴과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던것만 같아서.

"아직 어린 아이가 한 이야기일 뿐이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아가씨."

지민이는 흙투성이가 된 양복을 입고 나를 돌아보며 혹여 내가 상처받지 않았을까 걱정스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괜히 신경쓰이게 해버렸다. 내가 그렇게 좋은 사람도 아닌데. 괜히 다른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

"모래 정도는 내가 맞아도 다치지 않는 거니까 양복에 이런거 묻히지 말라고. 바보. 박지민."

나는 지민의 양복에 묻은 모래를 손으로 툭툭 털어줬다. 말을 곱게 하고 싶지만 곱게 나오지 않는 내가 밉다. 지민이는 그 와중에도 나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맞아도 다치지 않는 거니까 모래 정도는 대신해서 맞게 해주십시오. 아가씨."

"진짜. 바보야."

나 같은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나 같은 고용인을 만나서 이 고생을 하는 걸까. 

"그럼 들어가볼까요 ? 아가씨."

지민의 말에 어쩔 수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보육원 안으로 발을 들였다.

.

.

.

"자자. 맘마 먹자. 맘마."

정국이는 자기도 애기같은데 품 안에 아이를 안고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떠먹이는 모습이 아이러니해 보였다.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떠서 정국의 입 앞에 가져다대며 말했다.

"우리 정국이. 아~"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전정국 너도 애기 잖아. 그러니까 맘마 먹어야지."

"제가 아무리 막내집사라고 해도 아가씨보다 한살 많습니다. 아이 취급은 삼가해주십시오."

"아유. 그래쪄요? 정국이가 한살 많으셔쪄요?"

"아가씨."

내가 계속해서 정국을 놀리자 정국이가 한쪽 편에 아이를 눕힌다. 정국이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정국이가 숟가락이 들린 내 손목을 붙잡아 자신의 얼굴 가까이로 나를 당긴다. 정국이와 나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아이같이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 분명히 아이같아 보이긴 하지만 나를 바라보고 있는 정국이의 눈빛은 내가 생각했던 어린 정국의 천진난만한 눈빛이 아니였다. 정국이의 처음보는 눈길에 굳어있는 중에 누군가가 정국이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악! 정국이는 자신의 머리를 감싸쥐며 나에게서 떨어져 나간다. 정국이의 뒤편에는 태형이가 자리하고 있었다.

"전정국은 당분간 아가씨한테 접근금지다."

"아 왜! 아가씨가 먼저 나를 애 취급 했단 말이야!"

정국이 태형이에게 억울함을 어필했지만 태형이는 뜻을 바꿀 수 없다는 꼿꼿한 자세로 정국이를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아가씨. 정국이도 어엿한 남자입니다. 자꾸 그렇게 자극하시면."

"자극?"

내가 영 모르겠다는 눈으로 태형을 보자 태형이 그럴줄 알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쉰다.

"아닙니다. 앞으로 정국이가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주의시키겠습니다. 아가씨."

내가 전정국을 화나게 만들었나? 하긴 나랑 한살차이밖에 안나긴하지만 그래도 놀리고 싶단 말이야. 그래도 저렇게 까지 기분 나빠하니까 당분간은 건드리지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사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동안 잠시 바람을 쐬기 위해 보육원 주변에 있는 놀이터로 걸어나왔다. 다들 밥을 먹는 중이라 보육원 안에 있을 줄 알았는데. 놀이터에는 꽤나 익숙한 사이즈의 남자아이 하나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녀석 방금 전의.

``난 할망구한테 나를 좋아해달라고 말한 적 없어. 그러니까.``

``너한테 싫다는 이야기를 들을 이유도 없어.``

그 때 그 아이의 숨겨진 표정을 보고 말았을 때 내가 실수 했다는 생각을 했다. 싫다는 말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닌데.

"여기 혼자 앉아서 뭐 해?"

"무슨 상관이야?"

남자아이는 갑작스러운 내 목소리에 살짝 놀라면서 내 쪽을 돌아본다. 내 얼굴을 확인한 녀석은 내 얼굴을 확인하고는 어딘가 체념한 얼굴로 다른 곳을 바라본다. 왠지 모르게 방금 전의 행동이 미안해져서 그 녀석 주변으로 다가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 이름은 ㅇㅇㅇ이야. 할망구가 아니고."

"안 물어봤거든. 당신 이름 같은 거."

뭔가 방금 전의 행동으로 나한테 틈을 내어주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아이 아직까지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고 있는 듯 하다. 적어도 아예 나를 무시하진 않으니까 말이야.

"네 이름은 뭔데?" 

"안재효. 뭐 딱히 말해 달라고 해서 말해주는 건 아니야. 그냥 귀찮게 굴까봐 말해주는 거라고." 

"너 되게 예쁘게 생겼다. 인기 되게 많지?"

재효는 살짝 흔들리는 눈빛으로 놀이터의 모래바닥을 본다. 놀이터를 울리는 재효의 목소리가 슬프게 들렸다.

"예쁘게 생기면 뭐 해. 버림 받았는데."

버림 받았다고? 그러고보니까 여기 보육원이었지. 난 상처있는 아이한테 싫다고 말해버린 건가?

"싫다는 말. 어쩌면 나한테 잘 어울리는 말 일이지도 몰라."

"미안해."

" ...."

"네가 정말로 싫어서 그렇게 말한건 아니야."

"괜히 불쌍하게 생각해서 그러는 거라면 그만 둬."

"내가 아이들을 싫어하는 이유. 특히나 보육원 같은 곳 오는 거 싫어하는 이유가 있거든. 그러니까 내가 싫다고 말한 상대는 네가 아니라 나였을지도 몰라."

"...?"

마음이 잔잔해졌다. 재효의 모습 위에 나의 모습이 겹쳐졌다. 재효는 한층 차분해진 분위기에서 나를 마주봤다.

"나도 있거든. 버림 받은 적."

"...."

재효를 보며 웃었다. 그런 말을 하면서 왜 웃을수 밖에 없었는지 나도 잘 알지 못하겠지만.

``죄송해요. 죄송해요. 엄마. 그러니까.``

``아악!``

`` 그러니까... 울지마요... 엄마..``

그 기억은 나를 미소 지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만 돌아갈까?"

재효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재효가 내 손을 쳐낼 각오를 하고 한 행동이었지만 재효는 잠시 망설이다 내 손을 맞잡았다. 재효의 손을 잡고 보육원으로 돌아가기 위해 뒤돌아서는데 나와 재효의 바로 뒷편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지민의 모습이 보인다.

"아가씨. 갑자기 사라지시면 걱정하게 됩니다."

"아. 미안."

"이만 들어가시죠."

지민의 가벼운 잔소리를 들으며 재효와 함께 보육원 안으로 들어섰다. 지민은 나와 재효의 모습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지켜본다.

"역시 그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신겁니까? 아가씨."

지민의 얼굴에 안타까운 기색이 떠오른다.

.

.

누나! 우리 이거 하고 놀자! 놀이터에서의 진솔한 대화가 있고 난 뒤 재효와 나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보육원 관계자들도 까다로운 재효와 금세 친해진 내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봤다.

"아가씨 . 돌아가실 시간이 됐습니다."

"벌써?"

재효랑 이제 친해졌는데 벌써 헤어진다니 태형의 말에 재효는 이별을 직감했는지 나에게로 쪼르르 달려와 나의 다리를 꼭 껴안는다.

"누나. 가지마. 나랑 더 놀아."

"태형아. 조금만 더 놀면 안 될까?"

"아가씨에게는 다음 일정이 있습니다."

하여간 정나미 없는 김남준. 어쩔수 없다는 생각으로 몸을 낮춰 재효의 눈높이를 맞췄다.

"오늘은 누나가 다른 약속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할것 같아. 그대신 다음에 또 올게. 재효야."

"진짜. 진짜지?"

재효의 맑은 눈동자가 나를 본다.

"응. 진짜. 진짜."

"그럼 누나 잠깐만 이리와 봐."

재효의 말대로 재효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재효가 내 볼에 살짝 입을 맞춘다.

"뜨헉! 저 녀석이 지금 우리 아가씨한테 무슨!"

태형이 극도의 흥분 상태에 이른 것을 그나마 이성이 있는 정국이 붙잡아 말린다. 내가 재효의 행동에 놀란 표정으로 재효를 보자 재효가 나의 두 눈을 마주본다.

"내가 이 다음에 크면 누나랑 결혼할거니까. 그 때까지 기다리기다."

"응?"

"대답!"

"아. 그게."

"아가씨. 아무리 아이라고는 하지만 헛된 희망을 심어주면 아이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태형이가 뒤에서 뭐라 궁시렁 대기는 했지만.

"그래, 좋아 ."

나는 어느새 재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고 있다.

"글쎄, 헛된 기대를 품게하면 안 된다고 말씀 드려도."

태형의 표정이 뾰루퉁하게 변하며 재효와 나를 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누구보다 재효를 생각해주고 싶달까.

"그럼 다음에 꼭 와야 돼. 누나. "

"응."

재효와 인사를 나누고 왠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어내며 차에 올랐다. 끝까지 나를 마중나와 나에게 손을 흔드는 재효의 모습이 보였다. 재효를 향해 나도 계속해서 손인사를 했다.

"아가씨. 자꾸 그렇게 행동하시면 정떼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만큼 힘든 건 저 아이일테니 그만 두십시오."

남준의 말을 듣자니 그럴것도 같긴 해서 재효를 보고 싶은 것을 꾹 참고 고개를 돌렸다. 오늘은 이렇게 돌아가지만 꼭 다시 돌아올게. 재효야. 상처받은 너를 위해서. 그리고 또.

``엄마. 미안해요.``

상처 받아 어디선가 웅크리고 있을 또 다른 나를 위해서.

.

.

아가씨가 보육원을 빠져나온 뒤, 태형이 아가씨의 뒤를 따르려다 말고 다시금 재효 쪽을 돌아본다.

"안타깝게도 우리 아가씨는 너에게 쉽게 줄 수 없다."

"뭐? 그렇지만 누나가 나랑 결혼하기로 약속했다고."

태형이는 다섯살짜리 꼬마 재효를 향해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훗날 라이벌 관계로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 일이 겠군."

"태형이 형. 빨리 와요."

자신을 부르는 정국의 목소리에 재효를 보던것을 멈추고 차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는 태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