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帝的未婚妻

神的订婚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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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혼약자


58












여주) 여, 연빈아!!!




빨간 불길을 내뿜으며 공중에 떠 있던 연빈이가 모든 불꽃을 잃고 땅으로 떨어진 건 한 순간이었다. 그녀를 막는걸 포기하고 불길을 진압하는데 전념하던 난 하마터면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연빈이를 구하지 못 할 뻔했다.





여주) 연빈아, 눈 떠 봐! 갑자기 왜…. 연빈아!!





조금 까맣게 타버린 연빈이의 뺨에 조심스레 손을 얹었다. 툭툭 떨어지는 눈물을 삼키며 숨을 쉬지 않는 연빈이를 안았다. 




여주) ’분명 태형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야. 그래서….’




난 두 눈을 질끔 감고 평평한 바닥에 연빈이를 눕혔다. 그리고 그 주위에 불길이 오지 못하도록 물로 장벽을 만들었다. 그러곤 분수대, 강가, 수도 이 주위에 모든 물을 모으고 증발된 수증기를 또 다시 모아 도시를 넘나들며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바다보다 육지의 비율이 높았던 행성은 거의 모든 대륙이 붙어있었고 불길이 끝도 없이 번져가고 있었다. 이곳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행성 반대편으로 떠난 사람들도 안전을 확보하기 어려울 듯 했다.





여주) ….정국아 보고싶어….





체력이 떨어지고 들이마쉰 연기 때문에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희망도 보이지 않자 자연스레 떠오른 그. 이번생도 이렇게 그를 보지 못하고 끝나는걸까. 두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에 힘을 주어 물을 높게 들어올린 순간, 이상한 흐름을 느꼈다.





여주) 어…?





누군가가 내 물을 조종하고 있었다. 내 뺨을 어루만져주듯 부드럽게 물결을 조종하는 이가 누군지 모를리가 없었다. 뒤를 돌자 저 높이 보이는 공중에 떠있는 누군가의 실루엣. 내 몸에 끝없이 차올랐던 걱정이 단번에 사라진 순간이었다.





여주) 정국아…!





그간의 만남에 아련함이 항상 존재했었다면 이 만남엔 기쁨과 안도감이 가득 차있었다. 결국은 날 찾아와 줄거라 믿고있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서 기침이 나왔지만 그저 너무 기뻐서 입꼬리가 내려갈 생각을 안했다. 





여주) 어, 어…. 잠시만….





순간, 손에 힘이 빠지며 내가 통제하던 물이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다시 손짓했지만 땅에 떨어진 물을 통제할 수 없었다. 무언가에 의해 막힌것처럼.





여주) 하하…. 이게 왜 이럴까…?ㅎ





그제야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상함을 느꼈지만 여전히 기뻤다. 갑자기 물을 통제하지 못하면 어떤가. 내가 볼 수 있는 곳에서 그도 날 보고있는데. 바보처럼 저 멀리 떨어진 그를 보며 해실해실 웃었다.




그를 맹목적으로 믿고 그를 향해 한없이 미소짓는 그때의 나를 보며 정국이가 무슨 표정을 지었는지, 난 아직까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알 것 같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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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혼약자


                                                 과거회상편 13










정국) 태형이 혼약자가 있는 행성으로… 가란 말씀입니까?



창조의 신) 그래. 지금 그 행성은 불의 신 혼약자의 폭주로 피해가 상당하다. 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행성이니 더욱.



정국) ….제가 가서 무엇을 하면 됩니까?



창조의 신) 쉽네. 그 행성을 침수시키면 돼.





정국의 미간이 움찔거렸다. 신들이 암묵적으로 지키는 규칙 첫번째. 죄없는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 지금 이게 정녕 창조의 신의 입밖으로 나올 소리인가?




정국) 그 행성엔 아직 숨이 붙어있는 인간들도 있을텐데 그들까지 죽이란 말씀입니까?



창조의 신) 이미 행성의 절반이 타틀어가기 시작했다. 폐허가 된 그 위에서 살아남는 인간들은 결국 자신의 명을 다하지 못하고 저승으로 갈 것이다. 

또한 예기치 못한 에너지 폭주로 그 구역에 에너지 흐름이 불균형해졌어. 그럼 언제 또 혼돈의 신이 3차원으로 넘어올지 모른다.





혼돈의 신. 2차원에 봉인되어있어야 할 그 신이 차원을 찢고 3차원으로 넘어오는 바람에 조사 차원에서 잠시 찾아갔던 행성에서 우연히 여주를 보게 된 정국이었다. 잠시 그때의 추억에 잠겨 멍해진 그를 보며 창조의 신이 말했다.





창조의 신) 참고로 그 행성엔 네 혼약자도 있다.



정국) !! 그럼 그 행성에서 찾아가서-.



창조의 신) 아니. 똑바로 기억하거라. 넌 그 행성을 침수시켜야해.





정국이 창조의 신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기엔 시간이 좀 걸렸다. 자신이 혼약자를 구하는 것과 그 행성을 침수시키는 게 무슨 관련이 있는지 깨달아야했기 때문에.




정국) 지금…. 제 혼약자까지 죽이란 말씀입니까…?



창조의 신) 그럼 네 혼약자만 살리려 했는가.



정국) 지금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정국이 소리치자 땅이 갈라지며 그 사이로 물이 터져나왔다. 공중에 떠오른 물은 그 둘 사이를 위협적으로 빙빙 돌기 시작했다.




창조의 신) 네 혼약자만 살린다면 그 행성에서 네게 죽임당할 인간들이 환생했을때 네 혼약자를 향한 원한이 남아있을 수 있다. 원한을 갖고 환생한 인간들은 전생의 기억을 찾을 위험이 있고.




그 말에 정국은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한 눈빛으로 창조의 신을 노려보았다. 분노를 통제하려 파르르 떨릴 정도로 꽉 쥔 주먹이 빨개졌다. 숨을 고르게 내쉬려 노력하던 그는 결국 눈물을 떨궜다.




창조의 신) 내 말를 거역하지도 못하면서 날 당장이라도 달려들듯 한게…. 베짱은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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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잔인하십니다.





창조의 신) 너무 슬프게 생각하지 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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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국이가 손짓하자 땅이 갈라지며 지하수가 올라왔다. 그가 또 다시 손짓하자 행성 반대편에 있던 바닷물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불길을 진압하기엔 불필요할 정도로 물을 끌어들였다 생각한 난 영문도 모른 채 웃으며 정국을 바라보았다. 





여주) 정국아! 그만하면 됐어!ㅎㅎ





소리쳤지만 그는 들은척도 안했다. 그의 손짓 몇번에 모인 방대한 양의 물은 당장이라도 행성을 덮칠듯이 그의 뒤에 솟구쳐있었다. 그제서야 그 다음 행동이 무엇일지 직감하자 난 더이상 미소를 유지할 수 없었다.




여주) ….뭐야? ㅎ…. 아니지…? 나 여기있잖아…



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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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미안해.
















….왜 울고 있는건데…?

















행성이 그의 손길에 침수된 건 한순간이었다.

























오늘의 TMI


1. 창조의 신이 차원의 틈을 만들어줘서 정국이가 행성에 바로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2. 혼돈의 신은 이미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3. 여주가 정국이에게 반말을 한 이유
->정국이가 신인걸 모른 채 만난 어느 생에서 반말관계를 이룬 후부터 정국이, 태형이, 지민이에게 간간히 반말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이번 편을 끝으로 과거회상편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 달려와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시 시즌 2를 연재하기 전에 떡밥 회수를 먼저 해야할 것 같아서,,,ㅎㅎ

다음 편은 떡밥회수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내 말를 거역하지도 못하면서 날 당장이라도 달려들듯 한게…. 베짱은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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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잔인하십니다.




_너무 슬프게 생각하지 마렴.









_내 반대를 무릅쓰고 혼약을 맺은 벌은 
받아야하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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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