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朋克如何爱上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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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입학식은 잘 했어,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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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이.. 제가 누굽니까. 전정국 아니겠습니까."
"첫날부터 꽃미남 등극이죠."

"그런 말 할 때마다 내가 너를 몹시 때리고 싶다는 건 알고 있니?"

이 친구는 전정국. 나보다 한 살 어린 이제 막 입학한 고1이다. 중2 때 처음 알아 지금 계속 친하게 지내고 있는 중이며, 내가 졸업하면 자긴 친구 없다고 내가 있는 고등학교로 입학하겠다더니 왔다. 공부 진짜 열심히 했나 보다. 이 학교는 학점이 높아야 들어올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는 친구 없다면서 찡찡대더니 입학 첫날에 꽃미남은 개뿔."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제가 언제 찡찡댔어요!! 와 억울하네.."
"그리고 저 이 층 오는데 고백만 3번 받았거든요?"
 
"여기 있는 사람들 보면 내 인기도 만만하지는 않겠다."

나는 정국이와 대화하다가 손가락을 반 창문 앞에 편지와 먹을 거를 들고 있는 남학생들을 향해 가리켰고 내가 가리키자 당황한 듯이 깜짝 놀라 몸을 움찔 움찔거리기도 하고, 초초한 듯이 손을 비비기도 했다.

"근데 제가 아까 들고 온 거 다시 가져가라고 하지 않았나요?"
"가지고 온 거 가지고 자기 반으로 가세요."
"자기 반으로 가시고 자기가 들고 온 거 무조건 다 들고 가세요."

"뭐하세요, 얼른 안 꺼지시고?"

자기 반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니 몇 명은 포기하고 자기 반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지만 끈질기게 남아있는 몇 명에게 정국은 얼른 꺼지라는 말과 함께 남학생들을 째려봤고 그 눈빛에 겁을 먹은 남학생들은 자기 반으로 돌아갔다. 

"아 맞다, 누나. 저랑 친한 형 내일 부산에서 우리 학교로 전학 온대요."

"내가 아는 사람이야?"

"아마도 알지 않을까 싶은데요. 누나랑 저도 부산 출신인데."

맞다. 나는 부산 출신이지만 부산 사투리를 고쳤고, 현재는 서울말에 익숙해져서 부산 사투리를 다 까먹었다. 반면, 정국이는 가끔 부산에 있는 자기 집을 가니까 사투리를 아직 쓰고 있기도 한다. 정국이에게 형이면 나와 나이가 같거나 나보다 1살 더 많거니 둘 중에 하나이다. 그렇지만 고3이 전학 오는 경우는 현격히 적기 때문에 고2일 것 같다.
우리 학년에 우리 반이면 나는 부산 사투리를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애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같이 다녀줘야 한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나도 어지간히 힘들 것 같다. 고향 집에 안 가다 보니 부산 사투리를 다 까먹어서 일단은 우리 반이 아니기를 빌어야 한다. 

"나랑 동갑이야?"

"네, 누나랑 동갑이고, 이름은 박지민이에요."
"이름은 들어보지 않았어요?"

"혹시.... 내가 아는 양아치 박지민?!"
















➕ 2022.01.14 81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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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5 100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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