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卷入了一场兄弟姐妹间的闹剧。

옛날, 시은이 고등학생 때의 이야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은의 청춘.

시은의 청춘은,

모두 이 남자가 함께했다.

"시은아!"



.....그녀의 남자친구, 바로 명호였다.















"야! 차명호!!"


"? 어? 유시은?"-명호

명호는 날 보자마자 
깜짝 놀란듯
손으로 얼굴을 반쯤 감싸고
귀엽게 날 바라보았다

"설마 나 부른거야?"-명호

명호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짓자,

시은은 얼이 빠진듯이

"너는... 여기 왜 있는거야?"

넌, 죽었잖아
니가 어떻게 살아돌아 온 거야?







"? 그게 무슨 소리야, 난 항상 여기에 있었어-ㅎ"-명호


아, 이 아이는 다시 살아서 온 게 아니구나
우리가 함께 했던 모든 과거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아니구나




그때 한 과거가 머리속을 스쳐갔다

















"야, 뭐 쓰냐?"

"응? 이거? 그 내가 보는 그 책 있지,"-명호

"아, 그 오글거리는 남매물. 응, 근데?"

"거기 작가님이 이벤트를 열어 주셨어..
응모 메세지를 보내면 뽑힌 사람은 자기 작 속에 넣어준다고..."-명호

"으이구, 이 아기같은 놈. 그래~ 그래서 무슨 역할 달라고 했어?"

"...여주랑 사귀는건 너무 스토리 붕괴인가 싶어서... 여주를 짝사랑이라도 하는 남자애로 넣어달라고 했어"-명호

"ㅔ.. 너는 여주랑 사귀고 싶어? 여주가 좋아? 내가 있는데?"

"앗, 삐지지 마아-"-명호

"칫, 그래서 그 잘나신 여주 이름이 뭔데?"

명호는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부끄러운듯
얼굴이 붉어지며
말을 이었다


"여주 이름은..."-명호

"시은이야. 유 시은."-명호

머리가 댕- 하고 울렸다
명호의 말이 다 이해가 가기 시작하면서
얼굴이 토마토만큼 새빨게지기 시작했다

"아...이...이...!"

이새끼, 사람을 설레게 잘 한다니까

"그냥, 작품 속에서도 너랑 좀 관련이 있고 싶다, 라는? 나만의 바람이랄까..? 히히"-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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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쁘게 웃던 명호가,
천사같던 우리 명호가......
하늘로 갔는데...
내...
내 앞에 있다...



"너는.. 겉모습만 명호구나"


맞으면서도 틀린 말이었다
성격, 습관, 말투, 걸음걸이도 다 똑같은
명호의 분신

내 앞에 있는 명호는, 명호가 맞지만.....
맞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파오는지 모르겠다
진짜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는건가

바보, 이럴줄 알았으면 내 남자친구 역할이라고 적어주지
스토리 붕괴라도 나는 행복한데.





한껏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명호가 내 손을 잡아왔다
시선을 낮춰 나에게 맞추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명호는 퍽 귀여웠다.


하지만
명호가 살아있을때의 모습이 생각난 나는
순식간에 눈물이 차올랐고

미안하다는 한마디와 함께 
계단으로 뛰어올라갔다

아, 기뻐야 하는거 아닌가?
명호를 다시 만났는데?
.... 지금 느끼는 감정은 도데체 무엇일까
...죄책감, 고마움, 사랑, 슬픔이구나

명호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이렇게라도 내 옆에 있어주는 명호에 대한 고마움
오랜만에...너무 오랜만에 만난 명호에게 느끼는 사랑
명호가 현실에서의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 슬픔을 느낀다.


하하, 명호가 살아있으면 된 건데
나 너무 이기적인건가.


나는 그대로
계단에 주저앉아서
통곡하기 시작했다


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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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유시은. 왜 여기ㅇ"-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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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은이가 있다구....우?"-정국


뒤따라 오는 정국과 지민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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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왜 울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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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에 급 감정이 폭발한 나는 

존나 울어제끼고 말았다.

그래서 어떻게 됬냐구?


솔직히 개판될까봐 속으로는 걱정했는데, 

이게 왠걸.   그 반대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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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울렸어?"-정국


누구....세요?


어제같이 찐따같던 전정국 맞냐


"누군데, 누구 때문에 왜 여기서 그러는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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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떻게 된 건지는 들어볼 거긴 한데..! 일단 울지 말고 예기해보자. 뚝! 이거 호석이형이 알면 큰일나.."-지민


"..아니야 오빠, 나 괜찮아. 나때문에 그래. 진짜 괜찮아..."

나는 내 뺨을

찰싹! 치고서는

의기양양하게 일어서며 말했다

"집  가자~!"


오빠들은 심각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고

나는 애써 괜찮은 척을 했다







복도 끝에서


"야!!!.!!!! 니 혼자 튀어가면 어떻해!! 놀랐잖아 이뇬아!!!"-유나


유나와 지훈, 은우는 나에게 뛰어왔지만

내 얼굴을 보더니

셋 다 표정이 굳었다


"뭐야, 시은이 울었어?"-지훈

"...아까 걔 누구야"-유나


"ㅋㅎ... 명호였어.."

셋은 눈이 커지며

나에게 점프해서(?) 안겼다

아, 내가 안긴건가?


뒤에 오빠들은 이런 친구들에 놀랐는지

바로 뭉쳐서

명호가 누군지 회의하기 시작했다


그때


"거기@!!!!"-유나

"?"-정국

"우리 시은이 잘 케어해줘요... 얘 지금 많이 힘들거에요..."-은우


정국은 벙찐 눈빛으로 날 쳐다보며

미묘하고 아련한 눈빛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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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엄청 사랑받고 있었는데

명호때문에 무너질 수야 없지!!!!!








나 유시은. 내일부터...! 아니아니, 눈 붓기가 빠지는 내일 모래부터!! 차명호 꼬시기&차명호랑 사귀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시은이나...

그 프로젝트를 필사적으로 막는 일곱 오빠들이나...

히히 많이 사랑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