记忆操控俱乐部:txt [短篇小说]

我知道我爱你

엄마는 불륜으로 나를 낳고 도망갔다.
하나 남은 아빠마저 이유 모를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렇게 나는 철저히 혼자가 되었다.

내가 발을 디디는 곳은 어김없이 시커먼 어둠으로 물들었고,
간절하게 붙잡고 싶었던 평범한 일상은 언제나 나를 비웃듯 멀리
도망쳐버렸다.


불행의 피가 흐르는 아이. 범죄자 딸. 불륜으로 태어난 년.

학교에서 내 이름 뒤에 붙는 꼬리표는 늘 잔인했다.
차가운 교실 바닥에 처박혀 쏟아지는 오물과 비난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것 외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마 난 안될 거야. 천국엔 못 갈거야.
난 어울리지 않아. 내 자리 따윈 천국엔 없어'


매일 밤 멍투성이인 몸을 웅크리며 생각했다.
신이 있다면 내 존재 자체가 죄악일 텐데, 죽어서 천국에
갈 수 있을 리가 없다. 애초에 내 자리 따윈 천국에 있을리가 없었다.

이 지옥같은 무저갱의 바닥이 내가 머물 유일한 곳이었다. 


"야, 작작 좀 해."


그 애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교실 뒷문이 거칠게 열리고 최범규가 걸어 들어왔다. 

단정하지 못한 셔츠자락, 조금은 반항적인 눈빛.
최범규는 내 머리 위로 쏟아지던 더러운 구정물 통을
발로 차버리며 내 앞을 막아섰다. 


"얘가 뭐 잘못 한거 있냐? 없잖아. 그러니까 다 꺼져."


낮게 가라앉은 범규의 목소리에 나를 괴롭히던 아이들이
툴툴거리며 물러섰다.

최범규는 가만히 있어도 주위에 사람들이 들끓는, 
말 그대로 빛나는 아이였다.

나와는 사는 세계가 다른, 천국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

그런 범규가 더러운 바닥에 주저앉은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일어나. 괜찮아?"


바들바들 떨리는 내 손 쉬로 범규의 커다란 손이 겹쳐졌다.
얼음뿐이던 내 세상에 처음으로 사람의 온기가 닿은 순간이었다.


지독하게 추운 대기가 그 애의 온기 하나로 녹아내렸다.
그 따뜻함이 너무 과분해서, 그리고 간절해서
나도 모르게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된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안다.

최범규는 별처럼 가만히 있어도 사랑받는 존재고,
나는 먼지보다도 못한 존재라는걸.


비참해지기 전에 이 마음을 접어야했다.
좋아하는 마음을 접으려고,
일부러 시선을 피하고 멀리 도망쳐보기도 했다.
하지만 매번 지옥같은 순간마다 거짓말처럼 범규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나를 향해 달려와 손을 잡아주는 범규를 볼 때마다, 
내 비겁한 다짐은 번번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문제투성이 사랑에 빠져버린것이었다.

도망칠 길도, 벗어날 방법도 없는 그런 문제투성이 사랑.


그러던 어느 날 방과후,

유난히 붉은 노을이 길게 드리운 텅빈 교실에
어쩌다 둘이 남게 되었다.

주황빛 실루엣을 한 채 창밖을 바라보던 범규의 뒷모습을 보는데,
가슴 속에서 무언가 왈칵 터져나왔다.

이번이 아니면, 오늘이 아니면 영영 말하지 못할 것 같았다.




"범규야.."



내 부름에 범규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 맑은 눈동자에 오롯이 내 모습이 담기자,
심장이 터질 것처럼 가쁘게 뛰기 시작했다.




"...나 너 사랑하나봐"



눈물이 핑 돌았다.
감히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근데 이제 더 숨길 수가 없었다고 
마음속에서 외쳤다.


나는 범규에세 한 걸음 다가서며 옷자락을 애원하듯 잡았다.


"나 진짜 약처럼 이용해도 되니까..
마음대로 망가뜨려도 되니까..
딱 한번만.. 제발 딱 한번만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을까..?"


내 세계의 유일한 법칙인 너에게 처절하게 매달렸다.
네가 해주는 그 말 한마디가 왜 그렇게 듣고싶은지.
제발 나를 구원해 달라는 눈물 어린 애원 주위로
적막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범규는 한참 동안 슬픈 눈으로 나를 응시했다.

그리고 천천히 다가와 내 눈물을 거친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닦아주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랑해, 세계의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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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 x toghter

0X1=LOVE SONG(I Know I LOVE You)
[혼돈의 장:F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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