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휘월

과거_1

@본 글은 작가의 상상이며 실제가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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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과거_1]


*이 이야기는 휘인의 시점으로 쓴 글입니다.





손끝이 시리더니 벌써 봄인가보다.
꿈같은 바람이 곳곳에 분다.
내가 기분 좋은걸 알아차렸는지 봄은 꽃이라도 피워준다.


휘인엄마:휘인아?어디갔어?얼른와.밥 먹자~
휘인:네~


내 이름은 정휘인.
나이는 올해 아홉살.
아버지가 궁의 꽤 높으신 관리셔셔 남부러울것 없이 
잘 살고 있다.
행복하다.
그일이 있기 전까진.


하인:아씨,불장난 그만하세요.밤에 소변보십니다..
휘인:왜에..나뭇가지에 불붙여서 노는게 얼마나 재밌는데!
너도 해볼래?
하인:아씨,그거 흔들지 마십시오.집에 불이라도 나면 주인어른께 크게 혼이 날것입니다..
휘인:싫은데?하지말라 하니 더 하고 싶구나ㅎㅎ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나뭇가지를 이리저리 흔드는 휘인이다.
그때 바람이 불었다.
휘인의 손에 들린 나뭇가지에 있던 불씨가 
아궁이 옆에 쌓여있던 장작으로 옮겨가 점점 커졌다.

이윽고 나무 한쪽이 활활 타올랐고,
너무 놀라 움직이지도 못하는 휘인을 옆에 있던 계집하인 하나가 안고 나왔다.


하인:마님!장작에..


하지만 이미 늦었다.
장작에 있던 불은 장작에서 장작으로,
그 불은 바로 앞 방까지 집어 삼켰다.

어린 휘인의 눈에 비친건 아수라장이 된 집안과,
아버지와 당숙들이 담소*를 나누던 사랑방*이 벌건 불로 번진 모습,어머니가 그런 아버질 구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가 당신도 불길에 휩싸이고,순식간에 집안이 모두 불로 가득찬..
그런 끔찍하고 무서운 장면이었다.

휘인의 어머니가 불에 타고있는 몸을 끌며 휘인쪽으로 왔다.


휘인엄마:휘,휘인아..
휘인:엄..마..왜 그래..
휘인엄마:너라도..살아남거라..꼭..


휘인의 어머니가 불이 번지지 않은 왼손으로 휘인에게
 꼭 쥐여준것은 화려한장식이 있는 금으로 된 떨잠이다.
그러고는 휘인의 가슴팍을 밀쳐 자신과 떨어지게 하였다.


휘인엄마:어서..도망가라..어서..


휘인은 울며 엄마를 보면서 집을 나서 뛰었다.
몸에는 불이 붙고,자신을 보는눈에는 슬픔이 가득차 눈물로 넘친.
그것이 휘인이 가진 엄마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휘인은 엄마의 말대로 무작정 뛰었다.
어딜 가야하는지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냥 길이 보이면 뛰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 고개를 들어보니 장터였다.
국밥냄새,상인들이 고객과 흥정하는 소리,같가지 한과 냄새와 유과 냄새가 어리고 작은 휘인의 배고픈 뱃속을 후볐다.
휘인은 한과 가게 앞에서 한과를 빤히 쳐다보았다.


상인:얘,안살거면 저리 가거라!거지 같아서는...


그제서야 휘인은 자신의 몰골을 확인했다.
치마는 찢어졌고,흙이 뭍었다.
얼굴엔 재가 뭍었고,저고리 소매도 불에 조금 탔다.
아름답고 귀엽던 부잣집 딸은 온데간데 없고
진짜 거지 같은 모습의 휘인이였다.


휘인은 장을 나서 또 걸었다.
배고팠다.
하늘은 어느새 어둑해졌다.
마침 저녁땐지 집집마다 굴뚝에선 연기가 나고 밥 짓는 냄새로 가득했다.
어린 휘인이 참기엔 너무나 큰 배고픔 이였다.
휘인은 저 멀리 큰 간판을 달고있는 큰 기와집을 보았다.
휘인은 뭐에 홀린듯 그곳으로 걸어갔다.



''쾅..쾅..''

들를듯 말듯한 작은 문소리다.

휘인:밥..좀..주세ㅇ..

끝내 말을 다 끝맺지 못하고 대문 앞에 쓰러지는 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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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분량,이때까지 보면 혜자 아닌가여..(아님 말구여..)
참..시간 빠르네요..
벌써 2월 중순이고,
제 팬소도 여기까지 왔다니..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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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숙:삼촌
사랑방:예전 귀족들이 살던 집에서 남자 주인이 쓰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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