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不是这样的

意识

'음... 플리가 튤립을 좋아했었나...?'

나는 꽃집에 서서 한참을 고민했다.

오늘 플리의 발표가 있는 날이다.

오랜만에 봐서 서먹하겠지만,

꽃다발을 주며 잘 이야기해볼 생각이다.

틀어졌어도 결국엔 내가 가면 항상 웃는 플리였다.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믿었다.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꽃 사느라 늦어서 그럴 정신이 없었다.

급하게 주차하고 대강당 쪽으로 뛰어갔다.

거의 다 왔을 때 분수대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붙잡았다.

"노아 오빠!"

…해리였다.


"오빠, 어디 가요?"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다가와 내게 팔짱을 꼈다.

“어…? 아… 그게…”

나는 머쓱하게 웃으며 들고 있던

꽃다발을 숨겼다.

"꽃은 뭐예요? 설마 내껀가?"

해리가 꽃다발을 잡으려 손을 뻗었고,

자연스레 얼굴이 가까워졌다.


‘어? 플리…?’

나는 그 순간, 느껴졌다.

이 웃음, 장난기, 눈빛, 화장…

해리의 모든 게 플리와 닮았다는 걸…

‘그동안… 해리를 플리로 착각한 거야…?’

'그건… 플리가 아니라 해리였다고...?'

나는 혼란스러워하며 고개를 들었다.

내 앞엔 플리가 있었다.

멈칫.


“오빠…?”

플리는 우리를 보고 서 있었다.

내 팔을 잡은 해리와

내 어정쩡한 얼굴을 보며.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나는 숨이 턱 막혔다.

그리고 깨달았다.

지금까지 바람피웠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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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야, 그게 아니라ㅡ"

ㅡ툭.

플리 손에 들려있던 빨간 꽃다발이 떨어졌다.

내가 주려던 튤립이었다. 색은 다르지만

아마 도은호에게 받았겠지?

플리 너는 왜 나와 점점 멀어지는 걸까?

너는 왜 내가 아닌 도은호와 더 가까운 걸까?

질투인지 후회인지 모르겠지만,

손에 힘이 가득 들어가 쥐고 있던 꽃다발이 꾸겨졌다.

그렇게 플리는 말없이 뒤돌아 가버렸다.

** 플리 집 앞 놀이터 **

생각이 많아 정처 없이 걷다 보니

플리의 집 앞까지 와버렸다.

나는 플리에게 해명하고 싶었나 보다.

플리와 자주 앉아서 수다를 떨었던

놀이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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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엔 도은호에게 안겨 울고 있는

플리가 있었다.

“또 도은호야?”

순간적으로 욱하는 마음에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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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이라도 달려가

도은호와 플리를 떼어놓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플리의 표정이 너무 슬퍼 보였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내가 플리에게 주려던

노란 튤립의 꽃말, 새로운 시작

나는 꽃말처럼

플리와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하지만, 늦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플리는 나와 멀어지고 있었다.

어쩌면,

플리가 멀어진 게 아니라

내가 먼저 플리를 등 돌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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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이야기 재밌게 보셨나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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