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志训同人小说] 丹钟李弘威,《逆天之爱》

第四集:我给你回电话的原因

궁에서 돌아온 뒤,

연우는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방 안은 조용했고,

바람 소리만 창을 스쳤다.

 

 

“…미친 거 아니야…”

작게 중얼거렸다.

 

 

손끝이 아직도 떨렸다.

 

 

이홍위.

세자.

단종.

 

 

전부,

머릿속에서 엉켜 있었다.

 

 

연우는 이불을 끌어당겼다.

“…왜 하필…”

끝까지 말을 하지 못했다.

 

 

알고 있었다.

이건 우연이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은 평소처럼 시작됐다.

 

 

하지만,

연우만 평소가 아니었다.

 

 

밥을 먹다가도,

물건을 들다가도,

자꾸,

어제의 시선이 떠올랐다.

 

 

“…왜 저래…”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그 눈.

그 말투.

그리고—

“이상하오.”

 

 

연우는 젓가락을 내려놨다.

“…하…”

숨이 짧게 새어 나왔다.

 

 

그 한마디가,

이상하게 계속 걸렸다.

 

 

“아씨.”

문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나가보셔야겠습니다.”

 

 

연우는 고개를 들었다.

“…왜요?”

 

 

“궁에서 사람이 나왔습니다.”

 

 

 

 

손이,

멈췄다.

“…궁이요?”

 

 

“예.”

짧은 대답.

연우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심장이,

이상하게 뛰기 시작했다.

 

 

설마.

아니겠지.

 

 

 

 

마당.

연우는 천천히 걸어 나갔다.

 

 

문 앞에,

사람이 서 있었다.

 

 

궁 복식.

낯선 얼굴.

 

 

하지만—

분명히 아는 느낌.

 

 

“김가의 규수 되십니까.”

연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세자저하께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우의 숨이 멎었다.

“…부르셨습니다.”

 

 

잠깐의 정적.

바람이 스쳤다.

 

 

연우의 손끝이

천천히 굳었다.

“…왜…”

 

 

입 밖으로 나왔다.

생각보다,

더 빨리.

 

 

“이유는 전해 듣지 못했습니다.”

 

 

그 말이,

더 이상했다.

이유 없이 부른다.

 

 

그건—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궁으로 향하는 길.

가마 안.

연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생각이,

정리가 안 됐다.

왜 부르지.

어제 일 때문?

 

 

 

 

아니면—

“…아니야…”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 없었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도착했다.

연우는 천을 걷고 내려섰다.

 

 

이번엔,

어제보다 더 조용했다.

사람도 적었고,

공기도 더 무거웠다.

 

 

“이쪽입니다.”

안내하는 궁녀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발걸음이,

자꾸 느려졌다.

 

 

심장이,

너무 크게 뛰었다.

 

 

 

 

작은 전각 앞.

궁녀가 멈췄다.

“잠시 대기하시겠습니다.”

 

 

연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서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문이 열렸다.

“들라 하신다.”

 

 

연우는 숨을 한 번 고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조용했다.

 

 

그리고,

그가 있었다.

 

 

이홍위.

세자.

 

 

연우의 시선이

그에게 멈췄다.

어제와 같았다.

 

 

아니,

조금 달랐다.

오늘은—

더 가까웠다.

 

 

“앉으시오.”

낮은 목소리.

 

 

연우는 잠깐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앉았다.

눈을 들지 못했다.

 

 

시선이 마주치는 게,

이상하게 두려웠다.

 

 

 

 

잠깐의 정적.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어제.”

 

 

연우의 숨이 멎었다.

 

 

“이상한 말을 하였소.”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기억 못 하겠습니까.”

 

 

연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할 수 없었다.

 

 

“전하라 하였소.”

 

 

그 한마디가,

조용히 떨어졌다.

연우의 시선이

흔들렸다.

 

 

“왜 그리 불렀는가.”

 

 

연우는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실수였습니다.”

 

 

겨우 꺼낸 말.

짧고,

약한 변명.

 

 

 

“실수로—”

소년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그리 부를 수 있소?”

 

 

연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정답이 없는 질문이었다.

 

 

잠깐의 침묵.

 

 

그는,

연우를 보고 있었다.

 

 

피하지 않는 시선.

“…거짓말이오.”

 

 

연우의 심장이

세게 내려앉았다.

 

 

“아씨는,”

한 박자,

“나를 알고 있소.”

 

 

숨이,

멎었다.

 

 

연우는 고개를 들었다.

처음으로,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다.

 

 

도망칠 수 없었다.

그 눈은,

확신하고 있었다.

 

 

 

 

“…아닙니다.”

 

 

겨우 말했다.

거짓말.

너무 쉬운 거짓말.

 

 

“아니오.”

짧게 부정했다.

“그 눈은—”

 

 

잠깐 멈췄다가,

“…처음 보는 눈이 아니오.”

 

 

연우는

말을 잃었다.

그건,

틀린 말이 아니라서.

 

“…그럼,”

연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왜 부르셨습니까.”

이번엔,

피하지 않았다.

 

 

잠깐의 정적.

소년은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확인하고 싶었소.”

 

 

연우의 숨이

조금 멈췄다.

 

 

 

 

“아씨가—”

조금 더 낮은 목소리.

“…무엇을 알고 있는지.”

 

 

정적.

길게 이어졌다.

 

 

연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심장이,

너무 크게 뛰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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