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主?我宁愿当女巫。

我想死,但我又想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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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이 집행되기 전날,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원래라면 대역 죄인에게 이런 기회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반대에 불구함에도 황제 폐하께서 아량을 베풀어 세아와 가족들의 만남을 허용했다.



마지막 만남을 말이다.



" 세아야!! "



전부 세아의 몰골을 보고 놀라 달려왔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귀족에게 이런 취급을 하는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세아의 모습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 세아야... 우리 세아... "



대공은 세아를 끌어안아 이름을 불러 봤다. 힘겹게 들려오는 세아의 목소리.



" 아버지... "



아비를 부르는 목소리가 이렇게 서글퍼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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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 내가 미안하다... 내가... "



세아는 대공을 바라보며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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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가자. 난 널 이렇게 둘 수 없어... " 남준



남준은 비장한 듯 말했다. 하지만 세아에게서 돌아오는 건 거절뿐이었다. 



" 저 때문에 그럴 필요 없어요... "



" 너까지... 너까지 가버리면... " 태형



태형은 모든 걸 잃은 것 마냥 멘탈이 무너져 버렸다. 드디어 관계를 풀어 나가고, 세아가 행복하길 바라며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왜 이제서야 행복을 찾고 있는 세아에게 또다시 절망을 주는 걸까.



" 전 괜찮아요... 정말. "



세아는 슬퍼도 참았다. 눈물을 흘리지 않기로 했다. 자신마저 눈물을 흘리면 모두가 힘들어할 거란 걸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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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돼요... 안된다고요... 언니를 제발 살려주세요..!! "



" 여주야, 내가 부탁할게. 아버지와 오라버니들이랑 잘 지내주렴... 어디가서 기 죽지 말고. 넌 카르나 가문의 사람이니까. "



넌 이 세계의 주인공 니까, 네가 행복해야 해.



" 싫어요. 언니... 언니가 없으면 전... "



세아는 힘겹게 입꼬리를 올려 여주를 안아 줬다. 서럽게 우는 여주가 조금이라도 슬퍼하길 바라며.



전부 슬프기도 하지만 화가 났다. 세아를 구할 수 없는 자신들이 싫은 것이다. 높은 자리에서 권력을 쥐고 있으면 뭐 하나. 가족 한 명 살리지 못하는데.



" 나와 주시죠. 시간 끝났습니다. "



시간이 무섭도록 빠르게 지나갔다. 멈춰 버리고 싶은 시간을,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어 마음만 죽도록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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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웠어요. 모두. "



세아는 진심이 담긴 미소로 말을 전했다.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 가족들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 너무 예쁜 표정이라, 너무나 보고 싶었던 표정이라 마음이 아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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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보고 싶었던 2명이 세아에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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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아 너 왜 이래... 너 약한 사람 아니잖아... "



정국은 세아의 모습에 마음이 무너져갔다. 



" 널 이렇게 둘 수는 없어. 가자, 도망가자 우리. 나 충분히 널 여기서 꺼내 도망칠 수 있다는 거 알잖아... "



" ..아니, 이게 내 운명이야. 운명은 피할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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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혼이든 뭐든 다 해줄 테니까, 가지마. 나 너 이렇게 못 보내. 난 지금 당장 제국을 떠날 수도 있다고... "



" 미안해요. 공작님, 공작님은 꼭 저 같은 사람 말고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셔야 해요? "



" 네가 없는데 행복이 무슨 소용이야. 이제는 네가 없으면 안 되게 되었는데... "



" ...정국아, 난 너에게 제일 많이 고마워하는 거 알지? 처음부터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줘서 고맙고... 다치지 말고... 나 없이도 잘 지내고... "



" 아, 제발... 제발 세아야...! 나 지금 미칠 것 같다고... "



" 뚝, 둘 다 울보야 뭐야~ "



내일은 어쩌려고 지금 그렇게 괴로운 표정을 지어...



" 아, 그리고 만약... 호석님께서 살아 계신다면... 꼭 전해줘. 감사하다고, 갚지 못할 빚을 졌다고... 죄송하다고 전해줘... 꼭... "



마지막 포옹과 함께, 우리는 작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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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집행 당일



" 가시죠, 공녀님. "



" 그래. "



손이 묶인 채 처형 집행 장소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도중,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던 사람을 마주쳤다.



" 태자 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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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어. "



윤기는 세아의 손목에 채워져 있는 밧줄을 쳐다보더니 기사에게 밧줄을 풀어라고 시켰다.



" 태자 저하, 그건 아니 되옵니다. "



" 도망칠 거였으면 애초에 이 밧줄을 풀고 도망갔겠지. 공녀는 마력을 사용하니까. "



" 하지만...! "



" 내 말을 거역하겠다는 건가 "



" ...아닙니다. "



밧줄 때문에 쓰라리고 아팠던 손이 자유로워졌다.



" ...감사합니다.. "



" ...미안하다. "



윤기는 세아의 손목을 살며시 잡았다. 밧줄 때문에 붉어진 손목을 보며 미안해했다. 살려주지 못했으니.



" 아닙니다. 저하께선 아무 잘못이 없으신 걸요. "



" ...미안하다. 정말... "



" 이때까지 감사했습니다. 이제 가보세요... 남들이 보면 오해합니다. "



세아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그리곤 기사와 함께 다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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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마녀를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 화형으로 죽였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광장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처형장. 화형을 집행하기 위해 마법사가 불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다.



화형이라...



화형으로 인해 고통스럽게 죽어갈 생각을 하니 괴로웠다. 하지만 이게 내 운명이다. 마녀가 돼버린 이상, 내 죽음의 방법은 이 방법뿐이다.



" 죽어라!!! 이 흉한 마녀야!! "


" 누가 알았겠냐고, 단순히 마력을 쓰는 공녀가 아닌 마녀였을 줄은! "


" 네년 때문에 우리 가족이 죽었어!!! "


" 살인자!! 죽어라! "



나를 향한 비난,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다. 나로 인해 무고한 인간들이 죽어 버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 모두 조용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



시작 이구나.



" 카르나 가문의 공녀이자 마녀인 김세아,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습니까? "



처형장 밑에서 가족들이 보였다. 그리고 기사인 정국과 태형은 처형장 위에서 세아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옆엔  세아의 죽음을 원하지 않는 사람인 황제, 황후, 황태자가 보였다.



죽음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 죄송합니다. 제가 절대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건 짚고 가야겠네요. 당신들도 깨끗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요. 다들 나 괴롭히기 바빴잖아. 안 그래? "



광장엔 침묵이 흘렀다. 세아가 한 말이 찔리긴 하겠지. 악질적인 소문을 퍼트리고, 세아가 밖에 나가는 걸 무서워할 정도로 세아를 흉보고 괴롭혔으니까.



은아가 세아의 몸으로 들어 오자, 많은 변화가 생겼긴 했다. 새로운 소문이 떠돌았고, 시선이 달라졌지. 그런다고 세아에게 준 상처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 허, 마녀 주제! 마녀가 상처라도 받긴 해?! "



누군가 사람들 사이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 내가 감정이 없어? 내가 이때까지 얼마나 괴로웠는지 너희들이 알기나 할까? 나든, 너희든 똑같아. 방법만 다를 뿐 누군가를 죽이잖아? 너희들은 내가 죽어서도 저주할 거야. 난 너희들이 생각하는 나쁜 마녀니까, 저주 해도 되잖아. 그치? "



세아의 말에 찔린 걸까? 아님 세아의 싸늘하게 굳은 표정이, 마녀의 소름 끼치는 표정에 무서운 걸까? 광장은 또다시 조용해졌다.



" 지들이 더러운건 모르고;; 쯧 "



" ...사형을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마법사는 세아가 묶여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 세아야!!! "



가족들이 보였다.



화르륵 - !



나무에 불이 붙었다. 그리곤 세아는 미소를 지었다.



" 안돼!!! "



순식간에 세아 주변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자 세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래도... 호석님을 못 본건 아쉽네... 무사... 하시겠지?



" 죽어라!! "


" 그래, 어서 죽어버려!! "



점점 불길은 세아를 향해 가까이 다가왔다. 불에 둘러싸이고 활활 타오르는 불이 세아를 삼킨 것 마냥 세아가 보이지 않았다.



" 으윽... "



살갗이 녹는 것 같은 고통이 몰려왔다. 세아는 꾹 참던 눈물이 터졌다. 자신이 죽는 게 맞다는 걸 알면서 억울했다.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 



이제 정말 지쳤다. 너무 힘들고 차라리 그냥 죽고싶다. 이미 한번 죽음 아닌 죽음을 당해 봤지만, 내 손으로 수많은 피해와 수 많은 자들이 죽었다. 벌을 받아야 마땅 하다는 걸 알지만... 마음 구석 어디선가 살고 싶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두 눈을 질끈 감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긴 누가 죽어



...?



김세아, 넌 내가 살려



" 설마... "



스르륵 -



묶여 있던 몸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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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유혹해서 칼을 박아 놓고, 어딜 도망가려고 이 앙큼한 마녀야. "



" ...!! "



씨익 -



" 가자. "



호석은 세아의 다친 손목에 입을 맞춘 뒤 세아를 안았다.



휘이익 - !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었다. 모두 갑작스러운 강한 바람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잠잠 -



바람이 잠잠 해지는 순간



" 마녀... 마녀가 사라졌다!!!! "



타오르던 불이 사라지고 세아가 사라졌다.



감쪽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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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래요? 남주가 정국이로 확정 됐다고? 
😏




손팅, 응원 부탁해요~ 그래야 다음편이 빨리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