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294










미세먼지때문인지 수학여행을 너무 불태운 탓인지 목 안이 따끔따끔 아팠다.
"우리 쪼꼬미 목 아파서 어떡해."
일단 이거라도 좀 마셔. 호석오빠는 내 손에 페퍼민트가 든 찻잔을 들려준다. 내가 바로 차에 입을 가져다대려 하자 호석이 오빠가 찻잔을 다시 붙잡았다.
"뜨거워. 호호 불어서 먹어야 해요."
"힝. 목 아픈데."
"오빠가 불어 줄게."
호석오빠는 차를 식히다 먼저 입술을 대어보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나에게 차를 내민다.
"이제 마셔도 돼."
"고마워. 오빠."
차를 마시니 목 안이 따가운 게 조금은 덜 한 것 같다.
"우리 아가 많이 아프면 내일 오빠랑 병원 가?"
"그렇게까지 아프지는 않은데 푹 자면 괜찮을 거야."
"아픈데 참거나 하지는 마."
윤기오빠는 그저 내가 아프다고 하면 걱정이 되는지 내 상태를 살피기에 바쁘다.
"기침은 안 하는 거 맞지?"
"응. 기침은 안 해."
아가, 이리 와 봐. 윤기오빠가 잠시 내게서 찻잔을 빼앗아 들고 내 이마 위에 자신의 이마를 맞댄다.
"열은 없는데."
정말 걱정되게. 윤기오빠의 걱정스러운 눈동자를 마주보니 빨리 나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이렇게나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오빠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
내 환한 미소에 오빠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