真正的八兄妹在说话!不,不说话

Talk116

톡 116.

 

 





어우, 야. 이번에 남중 2학년에 뉴페이스가 왔는데 그 남자가 그렇게 잘생겼대. 구오즈네보다 잘생겼대? 글쎄. 그건 잘 모르겠는데. 근데 이상한 소문이 하나 있어. 뭔데? 그 남학생이 며칠전에 여중 앞에 왔는데 그때 기다리던 사람이 ㅇㅇㅇ이래. 뭐야? 쟤는 아주 잘난 오빠들에 소꿉친구가 우지호에 난리났네? 진짜 이쯤되면 재수없다.



너희들은 잘 모를 걸. 사람 귀는 생각보다 더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다는 걸. 들리지 않는 척하지만 난 너희들 말을 다 듣고 있어. 거리가 가까워지면 너는 또 나를 향해 아무렇지 않게 달콤한 말들을 쏟아내겠지. 물론 내가 아닌 그 누군가들을 위해.



"아아-"


올해도 제대로 된 친구들은 그른 건가. 난 언제쯤 형식적인 관계가 아닌 진짜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진짜 친구를 만들어 보자 싶어서 오빠들과의 관계도 숨겼던 건데. 다 무산이 되어버렸으니.



오늘은 어쩐지 조금 지친다.





지친 걸음을 이끌고 집근처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저만치서 친구들과 모여 있는 정국이 오빠의 모습이 보인다. 내가 정국이 오빠를 발견함과 동시에 정국오빠가 나를 발견하고 삐죽삐죽 애써 웃음을 참으며 내쪽으로 다가온다.



평소 같으면 정국오빠가 오기까지 기다렸겠지만 오늘은 정국오빠의 걸음이 너무나 더디게 느껴져서 내가 먼저 정국오빠가 있는 곳으로 투다다 달려갔다. 내가 정국오빠의 앞에 달려가 서서 정국오빠를 올려다보자 정국오빠가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나를 내려다 본다. 눈빛만으로도 오늘 내가 지쳐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인지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정국오빠를 바라보다 정국오빠의 품에 얼굴을 부비며 안기니 정국오빠가 내 뒷머리를 감싼다.


"피곤하냐."


"우웅- 피곤해."


"집에 갈까?"


"오빠 친구들은?"


쟤네는 그냥 버리면 됨. 언제라도 나에게 버려질 준비가 되어 있다. 정국오빠의 아무렇지 않은 말에 뒤에서 오빠와 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지훈오빠가 후적후적 이쪽으로 다가온다.


"야, 여동생도 이제 마쳤으니까 배고플 거 아냐."


가는 김에 같이 밥이나 먹고 들어가. 지훈오빠의 말에 순영오빠와 승관오빠가 바람을 넣기 시작한다.



"ㅇㅇ씨, 오랜만이네요."


지난번에는 진짜 정국이 여자친구인 줄 알고 실례를 범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제가 제대로 한 번 실례를 범해보도록 하겠..



"권순영. 미친 놈아."


"네, 저 미친놈은 그냥 무시하세요. 저는 무서운 사람이 아닙니다. 잘 보세요. 훌라- 훌라 훌라- 훌라 훌라 훌라 훌라 춤을 추는 효자  부승관입니다."



"와. 극혐."


순영오빠와 승관오빠의 재롱에 지훈오빠와 정국오빠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나는 그 둘의 모습에 그만 웃음이 터져 버리고 말았다. 푸하하- 소리를 내어 웃는 내 모습에 승관오빠와 순영오빠와 지훈오빠, 정국오빠 사이에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사인들이 오고 간다.



"이게 취향이시구나. 그렇다면 권순영의 훌라춤도 보여드릴게요. 저도 효자거든요."


"훌라- 훌라- 훌라-"


"미친, 이지훈 네 놈까지 미친 거냐."


정국오빠가 길거리 한 복판에서 놀자판을 벌이는 오빠들의 모습에 인상을 지푸리며 나를 자신의 뒤편에 숨긴다.



"돼지야. 저런 거 보고 배우면 안 돼."



오빠, 잊고 있는 것 같은데. 오빠네 친구들이야. 하하.



같이 놀자고 떼를 쓰는 오빠들은 정국오빠의 니킥에 결국 꼬리를 내리고 물러났다. 정국오빠는 오빠네 친구들이 사라지자 조용히 내 손을 잡더니 집으로 향한다. 맞잡은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는 손에 닿는 따뜻함 그 이상의 것이었다.



"씻고 나와."



오빠가 라면을 끓여 주도록 하지. 특별히 계란이랑 파도 넣어 준다. 오빠는 나름 비장하게 말한 것 같지만 딱히 배가 고프지도 않고 피곤한 느낌에 고개를 좌우로 젓자 정국오빠가 내 방 안까지 쪼르르 따라 들어온다.


"그럼 밥은 나중에 먹는다 치고 옷 갈아입고 나와. 오빠 거실에서 기다린다?"


"피곤한데.."


사실은 쓸쓸한 마음이 크지만. 정국오빠의 성화에 못 이겨 편한 후드티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가니 정국오빠가 귤을 까고 있다.



"돼지, 일로 와."


얌전히 정국오빠 옆에 자리를 잡고 앉자 정국오빠가 내 입에 귤을 넣어준다. 오물오물 귤을 먹으니 상큼한 맛이 입 안에 퍼진다. 괜히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마음에 정국오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자 정국오빠가 껍질을 깐 귤을 입에 밀어 넣어준다.



"배불러."


"그럴 리가."


"오빠는 하루라도 날 안 놀리면 입에 가시가 돋치지?"


"그렇지? 네가 매일 음식을 먹어치우지 않으면 가시가 돋치는 것처.."


내가 정국오빠의 말에 정국오빠의 등을 퍽퍽 때리자 정국오빠가 아프다면서도 내 반응이 재미있는지 실실 웃는다. 잘해줘서 이상하다 했다.


 


다녀왔습니다. 석진이 거실에 들어서는 순간 거실 소파 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잠들어 있는 정국과 ㅇㅇ의 모습이 보인다. 으이그- 이불고 안 덮고. 그래도 동생이 추울 걸 염려했는지 자신의 겉옷을 덮어주고 손을 꼭 쥔 채로 잠든 정국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석진이다.



"우리 정국이 멋진 오빠 다 됐네."


오늘도 오빠들의 사랑 속에 꽁꽁 언 몸을 녹여가는 ㅇ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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