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季_张马音,一个有13个孩子的孤儿

#5_张麻音,一个孤儿,家里有13个人

평범한 아파트, 그의 숙소에 발을 들였다. 남자들의 숙소인데도 생각보다 깔끔했다. 아, 적어도 거실은.

“실례합니다…”

내 말을 들었는지, 인기척을 느꼈는지 방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얕은 지식으로 파악해보니 정한이 오빠와 함께 95즈이고, 보컬팀이며, 젠틀맨 이미지를 달고 있는 조슈아라는 사람이었다. 미국 LA에서 한국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뭐야, 웬 손님?”
photo

조슈아의 말에 정한이 오빠가 변명을 시도했다. 사실 저 자리가 내가 되었어야 한다. 내가 변명을 해야하는데 왜 정한이 오빠가 대신해주는 건지…

“그냥, 하루만 재우고 싶어서.”

“그냥은 무슨…”

변명이 통하지 않는가 싶었다. 하긴, 당사자인 나도 딱히 성의 있는 변명이란 생각은 안 든다. 조슈아는 정한이 오빠와 비슷한 말투로 내게 물었다.

“몇년생이에요?”

“아, 99년생이에요…”

“아, 찬이랑 동갑이구나. 혹시 생일은 언제에요?”

알아봤자 뭐할 건데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챙겨줄 것도 아니고, 또 챙겨준다고 해도 난 딱히 좋은 감정은 들지 않을 것 같은데.
근데 지금 내 상황이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니 그냥 순순히 대답했다.

“12월 30일이요. 우리 같아요, 생일.”

진짜 호칭 정리가 안 되니 불편하다. 겨우 ‘우리’라는 표현으로 말했다.

“정한이를 뭐라고 부르는지는 몰라도 똑같이 불러요. 
상관 없어. 그나저나 생일 똑같은 애 또 찾았다. 
뷔 선배님이랑도 같잖아.”
photo

내가 여기서 자고 간다는 것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 눈치다. 그냥 허락한다는 말을 돌려 말하는 건가. 어쨌든 날 좋게 봐주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하루밖에 머물지 않을 것이지만 하루라도 찍히지 않는 게 중요하지 않는가.

“이름은 뭐에요? 뭐라고 부르면 돼?”

“여주요, 장여주”

“이름 예쁘다… 전 편하게 슈아라고 불러요.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

“네.”

“나 아는 눈친데, 혹시 캐럿이에요?”

“아주아주 잠시…”

“그럼 멤버들 다 알겠다.”

“네, 알긴 알아요.”

찍히지 않기 위해서일까, 그에게 무척 예의바른 태도로 말하는 건. 이유가 뭐였든 이 태도가 그에게 플러스 점수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하루 자고 간다고? 흐음…”
photo

안 되는 눈치다. 놀다 가는 건 되지만 자고 가는 건 조금 힘들 것 같다. 충분히 이해한다. 나 같았어도 반대했겠다.

“그럼 그냥 놀다만 갈게요.
자고 가는 것까진 괜찮을 거 같아요.”

“아니… 꼭 그런 의미만은 아닌데…”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였다. 정말 아무렇지 않았다. 이런 대접은, 태도는 지겹게 당해왔으니까. 적응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적응이 되어있었다.

“웬 여자 목소리야?”

슈아 오빠가 나온 방 말고 다른 방에서 누군가 나왔다. 나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키와 귀엽게 생긴 얼굴, 그러나 숨길 수 없는 카리스마. 이지훈, 즉 우지 님이였다. 세븐틴의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멤버.

“안녕하세요… 장여주라고 합니다.”

내게 관심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그냥 목례만 하고 정한이 오빠에게 물었다.

“근데 왜 왔는데. 설마 아무나 데려온 건 아닐테고.”

그의 말에 대답하고 싶었다. 나 아무나 맞다고. 나조차도 정한이 오빠가 왜 날 데리고 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룻밤만 재우려고.”

“뭐?”
photo

언제 들어왔는지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븐틴의 95즈 중 한 명이자 리더, 에스쿱스 님이었다. 본명은 최승철. 95즈 사이에 끼면 항상 몰이당하지만 싸울 것 같으면 바로 상황을 정리할 정도로 리더의 자질을 충분히 타고난 사람이다.

“정한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나도 동감이요”

힙합 팀 리더이자 총괄리더인 에스쿱스 님과 보컬 팀 리더인 우지 님 모두가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에스쿱스 님은 정한이 오빠를 믿는지 날 데리고 온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눈치다.

“상황 설명해.”

정한이 오빠는 내 눈치를 살핀다. 나의 아픈 부분인 걸 알기에 내 허락을 구하는 것이다. 아무 변화도 주지 않았다. 정한이 오빠는 곤란해했다. 날 위한 태도가 너무 고마웠다. 사실 난 나가도 괜찮은데 오빤 죄책감을 가질 것 같아 말한다.

“고아거든요, 저.”

에스쿱스 님은 당황하고 우지 님은 별 리액션이 없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말을 잇는다. 

“고아원에서 학대 받고 가출했어요.
그러다… 경찰서에서 정한이 오빨 만난거고요…”

중간 과정이 좀 많이 생략되긴 했으나 일단 거짓말은 아니니까. 

“윤정한 너 경찰서는 왜 갔냐?”
photo

“내 친구 중에 경찰이 있거든.
진급한대서 겸사겸사 경찰서 구경도 좀 하고.”

날 추궁했었는데 이제 정한이 오빠를 추궁하고 있다. 그렇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조금 나쁜 사람이 되기로 했다.

“오빤 안 된댔어요. 내가 조른 거지.”

내 말에 정한이 오빠는 당황한 눈치다. 어쩔 수 없어요. 그냥 가만히 있어줘요.

“하룻밤만 자고 가고 싶다고.
내일은 고아원으로 돌아갈테니, 하루만 봐달라고.”

“하긴, 고아원이 딱히 좋은 곳은 아니니까.”

여기에 슈아 오빠의 어시스트가 더해진다. 에스쿱스 님과 우지 님 모두 눈빛이 바뀌었다. 좋은 징조다.

“그래도 그렇지…”

보통 저 대사가 나오면 다음 대사는 보통 딱 하룻밤만이에요,다. 나야 고맙지.

“모든 멤버분들에게 사죄할게요.
갑자기 들어와서 엄청 당혹스러우셨을거에요.
그리고… 금방 나갈게요. 자지 않을게요.”

“아니에요. 자고 가도 상관없어요.”
photo

슈아 오빠는 너무 다정하다. 저 눈웃음에서 꿀이라도 뚝뚝 떨어질 것 같다. 그러나 에스쿱스 님은 살짝 불편해보였다. 아무래도 총괄리더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100% 책임은 본인이 져야했다. 이해됐다. 너무 잘 이해돼서 풀이 죽었다.

“승철…님은 불편하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아아, 그렇게 극존칭을 쓸 필욘 없어요.
여주 양만 괜찮으시면 오빠라고 불러요.
그리고 사고만 없으면 괜찮습니다.”

그 정도야 뭐, 하고 생각하는데 우지 님 특유의 무뚝뚝함이 치고 들어왔다.

“어차피 김민규 때문에 이미 충분히 사고 많은데
뭔 꼰대질이야.”

“난 리더잖아… 그리고 그 사고 말고.
애가 다친다거나 하는.”

“알아요. 감사하단 말 말곤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승철이 오빠는 싱긋 웃어보인다. 정한이 오빠, 슈아 오빠에 이어 날 좋게 봐주고 있다.

“다른 애들도 설득해야지.
웬만하면 다같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여주 씨… 아니지, 그냥 말 놓을게.”

여주 씨라고 존칭을 쓰며 부르던 슈아 오빠가 불편했는지 말을 놓겠다고 했다. 애초에 슈아 오빠가 나이가 더 많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편하게 하셔도 돼요.”

“돕고 싶어. 그냥… 뭔가 돕고 싶어.”

마음은 있는데 표현하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그냥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그러자 그는 고마워하지 말라고 한다.

“그냥 너가 좋을 뿐이니까.”
photo

이유도 예쁘다. 감출 수 없이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 순간, 비밀번호 치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