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硕镇(Kim Seok-jin),首尔国立大学医学院2019届毕业生

04













몇일 후,





여전히 일어나기 싫은 아침을 맞이했다. 좀 다른게 있더라면 김석진과 같이 학교를 간다는 점이랄까? 그새 우리는 무척 가까워졌고, 막무가내 성격 덕에 그 얼굴을 갖고도 친구 하나 없이 지내던 김석진이 나와 다니는게 동기들 눈에 띄어서 우리가 많이 엮이기 시작했다.





"오 미친, 커플 지나간다!!"




우리가 같이 학교를 갈 때면 복도가 시끌벅적 해졌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되는 건,





photo
"앞머리 내렸네? 예쁘다."



"넘기면 못생겼다는거야?"



"아니, 넌 뭘 해도 예뻐"





날 대하는 태도가 매우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런 멘트를 한 두번 하는게 아니다보니 난 이미 김석진을 좋아하고 있었다. 솔직히 저 얼굴로 저런 멘트 치는데 뻑 안 갈 자신 있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그래. 내가 이상한게 아님. 절대.








"7월 20일 까지 조원끼리 의논해서 피피티 만들어오세요. 인원수는 상관 없으니 알아서들 잘 하세요."




모든게 귀찮으신 교수님 덕분에 나는 어색한 공기에서 하지 않고, 김석진과 같이 하기로 마음 먹었다. 항상 이런건 김석진과 했기에 교수님이 나가자마자 김석진에게 다가갔다.





photo
"...어, 응."






어떤 여자 선배와 함께 있는 김석진에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 선배랑 할건가..? 괜한 질투심에 다시 자리로 가 폰만 만지작거 거렸다. 몇분이나 지났을까, 김석진이 내 쪽으로 다가오는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나 혼자 토라져서 아는 채도 하지 않았다.






"여주야, 우리 조 같ㅇ.."



photo
"뭐야, 삐졌어?ㅋㅋㅋ"



"아닌데."



"맞고만 뭘, 왜? 여자 선배랑 있으니까 질투나?"




어쩜 저리 내 마음을 잘 아는지, 아니라고 박박 우길수록 김석진은 제 멋대로 맞다는 쪽으로 해석했다.




"..."



"진짜 귀여워 죽겠네ㅋㅋㅋㅋ"




"....."




또 어김없이 빨개지는 두 볼에 고개를 떨구자, 김석진은 얼굴을 더 들이밀었다.



"왜 그러는데, 저 선배 때문이 아니면 나한테 화난거 있어?"



"응.. 질투는 진짜 아닌데.. 진짜로. 근데.. 왜 나랑 조 안해..? 왜 저 선배랑 해?.."



"나 너랑 하려고 온건데?"



"그럼 저 선배랑 뭔 대화 했는데?"



"전에 같이 모둠이였어서 파일 보내달라길래 알겠다 그랬지ㅋㅋ"



"아..."




한편으로 안심이 됬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걸로 삐진건가, 창피함이 몰려왔다.



photo
"아 진짜 얘를 어떡하면 좋냐ㅋㅋㅋ"



"...말 걸지마."



"음, 싫은데. 나 너랑 말 못하는게 나에겐 가장 가혹한 일이라.."





자꾸 꼬시는데 고백은 안 하는 김석진.. 가끔가다 진짜 혹시라도 이게 어장이면 나는 어떡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럴 확률이 아예 없는게 아닌게, 정말 말도 안되게 사람을 심쿵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난 하루빨리 이 김석진을 얼른 내꺼로 만들고 싶은 마음 뿐이다.






마지막 강의까지 마치고, 김석진과 같이 집에 가던 중이였다.




photo
"여주야, 혹시 내일 시간 있어?"



"에?"



"아, 참고로 이거 데이트 신청이다?"



"응???"



"혹시 시간 약속 이미 있나..?"



"아니.. 없긴한데.."



"그럼 됬네, 내일 봐!"




주말에 둘이 본적이 한 번도 없기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데이트 신청이라니.. 벌써 심장이 쿵쾅거렸다.





심장을 부여잡고, 간신히 집에 도착해 내일이 얼른 되기만을 기다리며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래뵈도 첫 데이트인데 늦으면 안돼지.





photo
"왔어? 진짜 너무 이쁘네.."



"첫 데이트잖아?"



"그래도.. 너무 이쁘면 곤란한데.."



"왜ㅋㅋ"



"딴 놈들이 너 쳐다보는거 싫으니까."





아니 만나자마자 반칙 쓰는게 어딨냐구요.. 얼굴이 또 달아오르는 느낌에 고개를 또 숙이자,




photo
"씁, 왜 자꾸 이쁜 얼굴 감추실까."



이러면서 양쪽 볼 잡고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게끔 하는데, 내 얼굴은 실시간으로 또 빨개지고 있었다.



"..그런 말 좀 하지 마.. 이런 행동도."



"왜, 왜 하면 안되는데? 응?"



"그야.. 우리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또.."



"그럼 사귀면 되잖아."



"응..?"



"우리 썸 끝낼때 됬잖아. 나 기다리느라 애먹었다."



"억....."



너무 감격스러워 말도 안 나왔다.




photo
"나랑 사귀자 여주야. 잘해줄게."



"..."



"ㅇ, 왜울어, 응?"



"..진짜 미워..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마음 고생 많이 했는 줄 알아?!"

"막 꼬시기만 하고.. 고백도 안 하고.. 하다하다 어장일까 까지 생각 했었다고..."



엉엉 울며 석진에 품에 애기처럼 안겨 우는 여주가 그저 귀여울 뿐인 석진이였다.



"내가 잘못했네, 너 마음도 몰라주고.. 나빴다. 그치?"



"우웅.."



"뚝 하자, 너무 울면 나 마음아파.."



"..ㅡㅡ"



"..뽀뽀해줄까?"



말 없이 석진에 품에 그대로 안겨서 얼굴만 쏙 내밀고는 끄덕이는 여주에 입술 맞추곤, 사랑한다고 나지막히 말하는 석진.




"나두..."







_________




드뎌 사귑니당.. 아니지, 빠른건가? 4환ㄷㅔ..... 모 괜찬겟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