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七问/短篇小说

困难2(短篇小说)


D -1






난 내일 밤 9시 내가 사는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서 죽을 예정이다.



그래서 난 오늘이 마침 토요일이라서
엄마에게 연락을 해서 아빠가 집에서 일을 할
동안 엄마와 엄마 집과 가까운 카페에서 만나자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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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 ㅎ..엄마 오랜만에 본다...ㅎ 오늘이
마지막이네...음..씁쓸하네..ㅎ












주아: 아빠






photo
왜?













주아: 이따 10시까지 엄마 만나기로 했어요.

지훈: ...

주아: 내가 만나자고 했고, 내가 엄마 보고싶어서
그래요. 뭐라고 하지 마세요.


지훈: ...그..래...

주아: 네.












%♡카페








지은: 주아야! 여기!!

주아: ...

지은: 우리 딸 왜 이렇게 얼굴이 반쪽이 됐어?

주아: 공부 때문이지, 뭐...

지은: 쉬엄쉬엄해~ 엄마는 우리 딸 힘든 거
강요 안 해!

주아: 푸흐- 응

지은: 뭐 먹을까?

주아: 나 이거

지은: 빵은 안 먹어도 돼?

주아: 음...나는..치즈 케익ㅎ




photo알겠어ㅎ











지은: 근데 엄마는 갑자기 왜 보자고 한 거야?

주아: 보고싶어서ㅎ

지은: ...주아야

주아: 응? 왜?

지은: 미안해..엄마가...너무 미안해...

주아: ...아냐..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겪는 거지ㅎ





이렇게 합리화를 시키는대도 왜 난 힘들었을까?








photo다 컸네..ㅎ 언제 이렇게 큰 거야...










주아: 난 그럼 가볼게

지은: 그래..ㅎ 조심히 잘 가고~

주아: 응ㅎ











photo사랑해, 엄마ㅎ










지은: ..엄마도..엄마도 우리 딸 주아 많이많이 
사랑해ㅎ

주아: 응..












엄마, 미안해...이게 마지막일 거야..ㅎ









띠띠띠- 띠리링~







주아: 다녀왔습니다

지훈: 그래

주아: 저랑 얘기 좀 해요

지훈: 갑자기?

주아: 딸이랑 얘기하는 게 그렇게 싫으세요?

지훈: 아냐, 옷 갈아입고 와

주아: 네










그리고 지금 오후 3시.

아빠와 대화를 할 예정이다.









주아: ...아빠

지훈: 왜?

주아: ...나..나.....힘들어요...









photoㅁ뭐?









주아: 힘들다고..나...나 너무 힘들다고...

지훈: ㅈ주아야..어떤 게 힘든데..?

주아: 다...아빠가 나한테 차갑게 대하는 것도,
이혼 가정이라서..눈치 보이는 것도...공부도...
그리고...그런 걸 아무한테도 말 안 하는 나도...

지훈: ...(주륵)








지훈 시점


지은이와 성격 차이로 이혼한 후 주아 널
데려왔다. 난 정말 굳게 마음 먹었다. 



내 딸은 정말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되고 싶은 거 
다 해주겠다고, 다 되게 해주겠다고...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그저 눈물이 흘렀다. 왜 이러는지는 나도 모른다.
뒷통수를 맞은 것처럼 띵하기도 했다.











지훈: 주아야..그래도...극단적인 생각하지 말고..

주아: ...아빠, 내가 알아서 해.




쾅!




지훈: ...흑..흡...끄...









주아: 끅...하...흡....











D -Day





오늘은 그저 방에 틀어박혀서 쉴 예정이다.

낮잠도 자고, 폰도 많이 보고, 가족끼리 찍은
사진도 볼 거다.








주아: ...이 때 좋았지...ㅎ 놀이공원 갔을 때...
이건 혼자 처음으로 심부름 갔을 때..그립다..ㅎ











침대에서 뒹굴거리니 시간이 금방금방 가서
벌써 밤 8시 40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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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에서 보는 밤 하늘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주아: 후...책상에 편지도 올려놨고...대화도
짧게나마 나눴고..ㅎ 됐어...이제 안녕..ㅎ





















다음날 뉴스











앵커: 어젯밤 10시 쯤 한 여고생이 아파트
뒤뜰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인은 유서를
쓰고 투신 자살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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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___________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여고생 이주아입니다.
낭랑 18세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게 저의 청춘,
봄날, 꽃길은 이미 져버렸습니다. 그래서 한줄기
희망도, 빛도 보이지 않다고 판단해 일주일 전에
자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저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제가 자살하려는 이유는 가정사 때문입니다.
저는 이혼 가정으로 어렸을 때부터 눈치를 굉장히 많이 보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점점 스트레스가
쌓이고,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상태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런 제 상처를 아물 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제 상태는 제가 제일 잘 압니다.


후회 안 합니다.





당분간은 저 좀 기억해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