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한
"" 승철
'' 그 외 인물
月 : 滿月
단편 시리즈, Ep. 1
'승철아, 명일 우리 궁과 마을 전체에 축제가 열린단다.'
"그렇습니까? 혹시..."
'무엇을 생각하느냐,"
"아닙니다,"
'혹시 그 아이를 잊지 못한게냐?'
"네, 사실 그렇습니다..."
"그 아이는... 정말..."
'승철아, 그 아이는..'
"저도 압니다, 죽었다는 걸."
"하지만, 그건 정말... 거짓 같아 그럽니다."
"정말 죽었다면, 그 애의 시신이 있어야 하는데... 없지 않습니까."
'승철아, 이제 그만 잊지 그래.'
'그 아이는 잘 있을게다, 너가 걱정하지 않아도...'
'이제 자거라.'
"네, 어마마마."
(다음 날)
'풍악을 울려라 -'
장구의 소리와 꽹과리 소리가 듣기 좋게 어우러퍼지는 축제다.
거리엔 사람들이 간식거리와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감을 팔고 있다.
나도 거리를 구경하며 걷고 있었다.
그리곤 우리 마을 끝까지 다다랐다.
우리 마을과 옆 마을의 선에 거의 다다랐을 때 즈음 -
그곳을 발견했다.
[ 滿月家 ]
[ 만월가 ]
그렇다.
마치 오묘한 기운이 감싸는 것처럼,
음침하지만 또 이끌리기도 했다. 아주 강력하게,
홀린 듯이 들어갔다.
"누구 있소?"
'아 - 자네가 세자 저하?'
'이름이 최家 승철이고,'
"근데 그대는 누구길래 나를 낮춰부르는 것이오?"
'나? 나는 이家 령, 이라네.'
"혹시 날 여기로 끌어온 것이오?"
"난 여길 온 기억이 없는데, 낯이 익네."
'그건 저 치 때문일거요.'
'물에 쫄딱 젖어 잠시 우리 만월가에 들여놨는디,'
'저 치가 참 매력적으로 생겼소.'
'혹시, 저 치 아시오?'
그러면서 령은 어딘가를 가르켰다.
잠시만, 저 이는...
(1년 전)
"정한아, 어딜 가는 것이오?"
"소인은 저희 어머님께 돌아가보려 합니다."
"아니, 그 약한 몸으로 어딜 갈수는 있는 것이오..?"
"네, 세자 저하. 이만 가보겠습니다."
"잠깐, 정한아."
"왜 그러십니까?"
"이 한마디만 전하겠소.
"언제나 난 네 곁에 있으마, 약속하겠네."
"내가, 내가 정말 사모하오."
"저도, 정말 사모합니다. 세자 저하."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끝이었다.
그 아이는 정말 약하디 약한 몸으로, 제 어머니를 뵌다고.
강을 건너 저 멀리 제 고향으로 가겠다며 가버렸고,
강을 건너다 그만 도적들에게 살인 당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 아이의 시신 조차 없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내 앞에 살아 돌아와 있다니, 정말...
"이 아이는..."
"이 아이는 대체... 살아는 있는거요?"
'아마 살아있을 거요,'
'아까 잠시 물에 잠겨 먹었던 물을 모두 토해내던데.'
"그렇소..? 정말... 정말 다행이오..."
"혹시 내가 이 아이를 데려가도 되겠소?"
'공짜론 안되지,'
'100냥 정도, 주시게.'
"100냥은 물론이오."
"이 아이를 살려주어서 참 감사하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소."
'그래, 얼른 가보시게.'
"어마마마 - !"
"내가... 내가 이 아이를 데려왔사옵니다."
'아니, 어째 이 아이를 데려온것이냐???'
"마을의 맨 끝 즈음, 만월가에서 데려왔사옵니다."
'얼른 네 방에 데려놓거라.'
"네, 어마마마.'
(승철의 방)
"정한아, 들리느냐..?"
"내가 약속하지 않았느냐. 항상 네 곁에 있으리라고."
쿨럭쿨럭-
"정한아..! 정신이 드느냐..?"
"세자저하..."
"그래, 나다. 정한아,"
"죽은 줄만 알았더니, 이리 돌아와 참 다행이다..."
"제가 죽은 줄 알았습니까....?"
"그렇게 소문이 돌더군,"
"그냥 그렇게 믿어주시지..."
"그게 무슨 말이느냐..?"
"저는, 그날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살 날이 얼마 안 남았사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정한아...!"
"저는 살날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그렇게 소문을 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냥 솔직히 말해주지 그랬느냐.."
"얼마나 걱정했는데... 솔직히 말해도... 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정말... 그랬을 겁니까..?"
"응, 정말이다..."
"지금이라도 볼 수 있으니, 정말... 고맙다."
"아닙니다. 제가 더,"
"정말, 사모한다. 정한아,"
"저도 정말 사모합니다."
"그대만 괜찮다면,"
"입을 맞추어도 되겠는가?"
"그럼요, 세자저하."
(며칠 뒤)
"오늘 밤에, 커다란 만월이 뜬다던데."
"같이 보아도 될까?"
"당연하죠, 물어보지 않으셔도 당연히 같이 보아야 하는 걸요."
"당연하진 않단다. 그저 너가 원할때만 보아도 돼."
"세자저하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도 되옵니다."
(그날 밤)
"와, 정말... 크고 밝은 만월이네요."
"달빛만으로도 정말 밝구나."
"이런 달도 볼 수 있어, 참 감사해요."
"난 너와 같이 보아서, 감사하단다."
"사랑하오, 정한아"
"저도 정말, 저하보다 많이 사모합니다."
"내일, 저하의 방의 작은 상의 서랍을 봐주옵소서."
"무언가 있느냐?"
"네, 하지만 꼭 내일 아침에 봐주시옵소서."
"너의 부탁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네."
"정한아, 사랑하오."
"소인도, 사모합니다."
"부디 내일 슬퍼하지 마시길 바라옵니다,"
"갑자기..? 알겠네, 꼭 슬퍼하지 않겠소."
(쪽 - )
"잘 자오, 내 사랑."
"네, 안녕히 주무십시오."
(다음 날)
"정한아, 슬퍼하지 말라던 게 이런 것이었더냐..?"
"이렇게 가면... 아, 아니오."
"그대가 슬퍼하지 말랬으니."
서랍에 있던 것은, 정한이 쓴 편지였다.
「세자 저하, 안녕하시옵니까. 소인, 윤家 정한이옵니다.
혹여나 내가 없다고 슬퍼하지 말아주십시오.
소인은 언제나 세자 저하를 보고 있겠사옵니다.
이걸 읽으시고 계시다면, 저는 이미 하늘과 맞닿았겠지요?
제가 하늘에 있어도, 세자 저하의 곁을 떠나진 않았으니.
눈물 흘리지 마시옵고, 웃어주세요.
항상 감사했고 미안하고 사모합니다. 세자 저하, 아니.
승철아, 항상 사랑해.」
"정한아, 고마워."
"항상 사랑해."
「月 : 滿月」
단편 시리즈, Ep 1.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