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篇小说集

[亲爱的(2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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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동물을 봤다.
갑자기 친구가 저기에 존잘이 있다며 나를 막 흔들었다.
아악 , 아프거든?

그 말을 끝으로 친구가 가르키는 곳을 바라봤다.
친구 말대로 잘생겼다.
아니 , 정말로 잘생겼다.

하지만 그는 무언가 가리감이 느껴졌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있는 사육사여서 그런가···.
넋을 놓고 그를 멍하니 바라봤다.

나의 시선이 느껴진것인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고.
싱긋 웃어보였다.
나도 살짝 웃어보이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친구는 옆에서 오두방정을 떨었다.
그가 호랑이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는거 같았다.
네가 없으면 난 너무 외로워.

참 , 만나는 사람은 왜 죄다 비슷한 말들을 하는걸까.
피식하고 웃었다.
그는 사람이 아닌 , 동물에게 하는 말이였기 때문에 웃음이 나올 수 있었다.

해는 다 떨어졌다.
하늘엔 달과 별만이 보였다.
어둑어둑해져서 사람들도 별로 없고 우리들만 남은거 같았다.

저기요!
나가려던 우리들의 뒤에서 다급한 부름이 들렸다.
뒬르 돌아보니 아까 그였고 뛰어온 것인지 숨을 빠르게 쉬었다.

네? 당황해 대답을 하니 그가 자신의 핸드폰을 앞으로 내밀었다.
너에게 떨어지는 난 항상 다이빙을 해.
Darling , 만나줘서 고마워.

그는 애정표현이 많았다.
하지만 그 애정표현은 호랑이에게 더 많았다.
그래 ,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호랑이가 좋아 사육사가 된것이니.
나는 점점 지쳐갔다.
매일 호랑이 , 호랑이···.

지겨워 , 지겹다고!
처음으로 싸운 연인이였다.
처음으로 미련이 없던 남친이였다.

참나 , 호랑이랑 평생 살라그래!
처음으로 욕을 한 남친이였다.
이번엔 또 몇번째 헤어짐이니.

이번엔 뜨거운 태양아래서 만났다.
마라탕을 왜이렇게 좋아해?
맛있잖아.

그는 마라탕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의 속을 들여다보면 아마 다 빨갛지않을까.
Darling , 난 네가 내 하나라는 걸 알아.

우린 우리가 필요한 전부일 수 있어 , 널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을게.
약속해.
그가 나에게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나는 싱긋 웃어보이며 나의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뭐? 내 생각은 안해?
나는 당연히 너도 갈 줄 알았지.

날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을거라며.
그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결국 그는 홀로 중국으로 떠났고.

한국엔 혼자 남았다.
···개자식 , 당연하다 여기지 않을거리면서.
자연스레 이별을 했다.

오랜만에 SNS를 했다.
사진을 올리니 누군가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는 참 침착하고 화를 내지않는 사람이였다.

나는 우리의 문제 혈액형이나 DNA를 알고싶어.
왜 내 남친들은 거기서 거기였을까.
왜 자꾸 비슷한 말만 하는걸까.

친구들이 내 피드를 보고 걱정하더라.
너무 혼자있는거 아니냐고.
그도 외국에서 왔기에 말투가 어눌했다.

Darling , 난 네가 보이고 , 넌 내가 보이고.
그가 나와 눈을 맞추며 말했다.
이내 나를 안더니 말을 했다.

난 널 아끼고 , 넌 날 아껴.
맞지?
나긋나긋한 그의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소리없이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당연하지.
그래 , 난 모두에게 당연한 존재였다.

우당탕 , 큰 소리를 내며 물건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내가 소리를 치며 그에게 따졌다.
그는 화를 내지도 이러지도 못하고 나를 바라볼 뿐이였다.

···그래 , 나만 나쁜거였다.
나만 , 못된년이였다.
이번엔 같은 과 선배였다.

그는 잘생긴 외모로 학교에서 이미 유명했다.
학교에서 축제 뒤풀이 같은거 할때 좀 봤다.
대화를 들어보니 능글거리고 당돌했다.

네가 없으면 난 너무 외로워.
여기 없으면 119에 전화해.
옆자리에 앉은 그가 한 말이였다.

탁 , 제법 큰 소리를 내며 잔을 식탁에 놨다.
그소리에 한 테이블에 앉은 사람이 일제히 나를 쳐다봤다.
후 , 짧게 한숨을 쉬고 잠시 밖에 간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당 앞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바지주머니를 더듬거리며 핸드폰을 찾았다.
젠장 , 자리에 놓고 왔네.

짧게 한숨 쉬며 겉옷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손에 무언가 각진게 잡혔다.
꺼내보니 사각형의 모양인 담배갑이였다.

담배 끊은지도 오래됐네.
전남친이 싫다해서 끊었는데.
이젠 하도 많은 전남친들중에 누가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담배갑을 멍하니 바라보다 주머니에 넣으려는 순간에 누군가 뺏어갔다.
잠시 빌릴게.
무언가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얼굴을 확인했다.

···아 , 네 뭐.
그 능글거리는 선배였다.
최악이다.

후우 , 그의 입에서 하얀 연기가 나왔다.
근데 너도 담배피냐?
그가 나에게 물었다.

끊은지 오래됐어요.
왜 끊었는데?
그가 집요하게 물어왔다.

전남친 때문에요.
걔가 담배 싫어했거든요.
나의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금은 남친 없는건가?
네 뭐 , 아쉽게요.
그럼 나랑 사귈래?

아 오빠 담배 좀 끊어!
이번엔 내가 끊으라며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그는 킄킄 웃어대며 알았다며 담배 불을 껐다.

너에게 떨어지는 난 항상 다이빙을 해.
Darling , 보고싶어도 참아.
그가 이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모든곳에 물어보고 경찰서에 가서도 실종 신고를 해보았다.
그는 정말 감쪽같이 사라졌다.
털썩 , 입고있던 겉옷에서 그의 편지가 있었다.

정확하게는 , 그의 유서였다.
때마침 휴대폰에 전화가 걸려왔다.
방금 다녀왔던 경찰서였다.

그는 이미 사망신고가 되어있었다.
안돼 , 왜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생을 끊은것인가.
난 반쯤 미쳐있었다.

네가 없으면 난 너무 외로운데.
난 너에게 다이빙을 하고있는데 말이야.
Darling.

대학 후배가 집에 찾아왔다.
누나 , 살아있죠?
일주일간 물만 마셨다.

배고픔을 느낄겨를이 없었다.
나랑 여행갈래요?
네가 없으면 난 너무 외로워 , 열 속에 뛰어들 정도로.

정말로 뛰어든다면 119에 전화해.
나의 심정이였다.
저녁에 소고기를 구워먹었다.

씨 , 소고기는 쓸데없이 맛있기만 해.
나의 말에 그가 빵 ,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씨 , 뭘 웃어.

기분이 조금은 풀렸다.
새벽이 다되가서 대충 정리를하고 방에 들어갔다.
흘쩍 , 아직 밤에는 좀 춥네.

이불하나를 끌고와 거실 쇼파에 이불을 둘러 싸서 앉았다.
영화보자!
역시 밤엔 뭐니뭐니해도 공포영화지.

···흠 , 공포영환데 왜 키스신이.
넘길까?
그냥 보려했지만 수위가 조금씩 높아지는 탓에 대답을 듣지않고 넘겼다.

지금 전혀 맞지않는 말이고.
이 상황에 이 시기에 이말하는게 좀 그렇긴한데.
좋아해요 , 누나.

그가 말했다.
순간 영화속의 한 장면같았다.
kiss me baby , 영화속에서 나온 대사였다.

서로의 입술이 맞닿았다.
그렇게 , 사고쳤다.
우리는 평화롭게 연애를 하고있었다.

물론 , 학교에선 비밀연애였지만.
집에서 하는 데이트가 좀 많긴했다.
그와의 연애는 아직 진행형이다.

언젠가 헤어질 망정 , 우리는 나쁘게 헤어지진 않을거다.
그렇지 Darling?

미국에서 만난 홍지수 , 제주도 여행가서 만난 부승관 , 대학동기 최승철 , 이상형과 제일 가까운 전원우 , 첫만남이 이상했던 김민규 , 의사 이찬 , 남사친 이석민 , 부끄럼이 많던 이지훈 , 동물원 사육사 권순영 , 이기적이였던 문준휘 , 너무나도 침착했던 서명호 , 대학선베 윤정한 , 그리고 현남친 최한솔.

모두에게 고맙고 , 미안하다.
나의 찬란했던 연애일기.
여기에서 끝이다.















































💎손팅해주십셔💎

헤헤 드디어 달링 다 썼당
(팬플 글쓰는거 뭔가 달라졌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