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M : Goodbye To A World>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슬픈 음악의 선율을 들으며 눈을 감았다.
갈 수록 분위기가 바뀌는 음악은 나의 인생과 심정을 나타내는거 같았다.
공부와 인간관계 , 가족관의 문제로 인해 나는 이미 모든걸 포기했다.
그런 상태에서 지구가 멸망해버렸다.
좀비들은 나를 보면 맹수처럼 달려들었다.
뛰고 또 뛰었다.
하지만 나의 앞에 많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저 좀비들을 피하기 위해 뛰고 또 뛰었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나보다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널리고 깔렸다.
한참을 달렸다.
맨발인게 문제였는지 더이상 달릴 수가 없었다.
발엔 유리조각과 모래알갱이 , 못들이 박혀있었다.
발은 피범벅이 되었다.
눈에선 맑고 묽은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왔지만 어깨가 들썩거린다던지 흐느끼는 소리는 들리지않았다.
그저 ,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나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뭐해요! 뒤에 좀비들이 오는데 뛰지않고!"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줬다.
눈물은 흐르고 있었지만 ,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그에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슬픈 미소였다.
그와 또 달리고 달렸다.
하지만 그는 빨랐다.
내가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런 나를 배려하는건지 중간중간 쉬어가며 뛰어가는게 보였다.
역시 , 나는 안되는건가.
나는 힘이 들어 잠시 멈췄다.
숨을 고르고 고갤들었을때 그가 사라졌다.
나는 다시 그를 찾기위해 달리고 달렸다.
안보였다.
그는 너무나도 달리기가 빨랐다.
피범벅이 된 발을 애써 무시한체 계속 달렸다.
따라잡지 못했다.
그는 한동안 안보였다.
2주쯤 지났을때 그가 나타났다.
그는 , 좀비였다.
나는 그에게서부터 도망쳤다.
두려웠다.
잡히면 어떻게 되는거지?
안잡혀도 난···.
빠르게 움직였던 발이 점점 느려졌다.
난 , 그가 좋다.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준 그가 , 함께 발을 맞춰가며 뛰어가던 그가.
너무 좋아졌다.
고작 몇십분을 본거였지만 좋았다.
좀비가 됐어도 상관이 없었다.
나도 , 좀비가 되면 사랑할 수 있으니.
결국 뛰는걸 포기하고 뒤를 돌았다.
좀비가 된 그는 멈춘 나를 보자 멈춰섰다.
사람이였을때 기억이 되살아나는건가.
나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발을 천천히 이끌어 그의 앞으로 가 말했다.
"···나 좀 좀비로 만들어줘요."
나의 말을 들은 그는 역시 기억이 돌아온건지 눈물을 흘렸다.
나의 마지막 소원인걸 알아들은건지 천천히 다가왔다.
천천히 나의 목을 물어뜯었고 , 나의 피가 흘러나왔다.
처음으로 소리내어 울었다.
나의 울음소리는 메아리쳤다.
울부짖을 수록 정신이 희미해졌다.
눈색도 변했고 , 피부도 썩은것처럼 변했다.
아니 , 나는 썩었다.
그와 같이 외롭게 썩어갔다.
티비가 켜졌다.
"한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해만 해도 벌써 26번째인데요."
"하늘에서 바라보고있을 학생들을 위해 ,"
나는 너무 지쳤다.
공부는 공부대로 스트레스 였고 , 인간관계가 문제였다.
모든걸 참아가며 잘해줬다.
딱 한번 화를 냈다.
그런 나를 본 사람들은 모두 떠났다.
유일하게 내 옆에 있던 그는 , 나와 너무 비교됐다.
공부를 타고나게 잘했던 그는 천재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죽도록 노력을 해도 천재소리를 듣지못했다.
그가 미우면서도 좋았다.
하지만 , 그도 사람이였다.
그도 모든게 무너진듯 포기했다.
무너졌던 나는 더 처참하게 무너졌다.
침대에 누웠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를 들었다.
슬펐다 신나지는 노래는 정말 좋았다.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때 양옆으로 맑고 투명한 눈물이 훌렀다.
몸에 힘이 점점 빠졌다.
툭하고 떨어지는 나의 팔이였다.
그런 나의 손에 들려있던 하얀통도 같이 바닥에 떨어졌다.
떨어진통은 굴러가 그의 옆에 섰다.
그와 나는 모든걸 포기했다.
우린 , 너무나도 지쳐있었다.

💎손팅해주십셔💎
갑자기 감성에 빠져서 바로 적은 글입니다
글 해석은 알아서😉
(마지막이 좀 이상하긴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