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篇小说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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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篇


싸가지 없는 그대.


말랑공 씀.




*본 글의 소재는 영광스럽게도 난하핫아미라고해 님께서 주신 소재입니다.




 열여섯 때부터 꿈꿔왔던 승무원. 스물둘인 지금, 나는 승무원이 되었다. 그토록이나 꿈꿔왔던 승무원. 밤새 공부하며 이뤄낸 나의 꿈. 나는 오늘 그 꿈을 마주하러 간다.


- - -


 첫 출근인 만큼 기대도 컸고 긴장도 많이 됐다. 하지만 승무원 일을 오래 한 아는 언니가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며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그 덕분에 나는 심호흡을 하며 들뜬 마음을, 잔뜩 긴장했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진정된 마음을 끌어안고 공항으로 들어섰다. 이제부터 여기에서 계속 일하게 되는구나. 비행기도 타고…


 나는 공항을 이쪽저쪽 두리번거리며 앞도 제대로 보지 못 하고 돌아다녔다. 그때 나는 두리번거리며 다니지 말았어야 했다.


 “어? 시현아, 조심해…!”


 아는 언니가 내게 조심하라며 소리쳤지만… 이미 누군가와 부딪히고 난 후였다. 나는 어깨도 꽤 넓고 몸집도 나보다 있는 사람과 부딪히는 바람에 휘청였다. 그리고 나와 부딪힌 사람은 휘청이진 않았지만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나와 부딪힌 어깨를 툭툭, 하고 털어냈다. 내가 잘못한 건 맞았지만 마치 더러운 거에 부딪혔다는 듯이 구니까 나도 기분이 상했다. 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날 바라보며 말했다.


 “앞 좀 보고 다니죠.”


 참 싸가지도 없고 무례하지만 잘생기긴 정말 잘생겼다. 코도 오뚝하고 눈도 크고 저의 어깨를 툭툭, 털어내는 손도 참 크고 예쁘고 속눈썹도 길고 키도 크고 얼굴 선이 참 굵고… 그래도 싸가지가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에.


 “네, 죄송해요. 근데 좀 싸가지가 없으시네요.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좀 갖추세요.”


 나는 그 말을 툭, 내던지듯 뱉은 후 그를 스쳐지나갔다. 그는 어안이 벙벙해져선 나를 쳐다보고 있는 듯했다.


 그와 좀 떨어져 있는 곳에서 날 뒤따라오던 언니가 말했다.


 “저분… 파일럿이던데. 이름은 김태형이고. 싸가지는 없긴 한데 가끔씩 내가 커피 주러 조종실로 가곤 하거든. 근데 되게 멋지긴 하더라.”


 “멋지면 뭐 싸가지는 없어도 되는 건가. 아무튼 저 사람, 싸가지 없어.”


 “잘생기면 장땡이지.”


 “…언니. 정신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