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篇小说集(防弹)

이 얘길 시작하려면, 초딩때로 한번 돌아가보자.




[8살, 임여주]


8살때부터 밝고 인기가 참 많았던 여주였어.



"여쭈야! 같이놀쟈!"

"아!니네가 몬데 우리여쥬 데려가?!"

"마자마자. 여주야 저기말구 우리랑노라"

"ㅇ..웅?"



운동도 잘하는 여주는 남자애들도 좋아했지


(어이. 아직 8살이라구. 여주네 초등학교는 순수했어.

여주를 이성으로 좋아해서 고백하는애도, 

질투하는애도 없다구.)


하지만 다들 여주랑 놀려고하는건 같았어..

매번 남자애들이랑 여자애들이 기싸움을 하느라 여주는 죽어나가..



근데 어느날, 



"여러분~ 전학생이왔어요~ 인사할까?"

"우앙!!!"

(짝짝짝짝-)

"..안녕, 나는 박지민이라구해.."

"안녀엉~~!!"

"지미니래~!"

"우아 기엽다"

"친하게 지내고, 지민이는 저기가서 앉으면 되겠다."

"넹.."



맞아, 그 자리는 바로 여주옆 (찡긋)

..큼. 자리바꿨는데 여주네 반이 홀수라 여주가 혼자앉게됐었지뭐야



"안녕, 나는 임며주야"

"응.. 나는"

"으으응, 음.. 팟치밍! 맞지? 그정도는 기억한다구"

"..응"

"근데 너는 왜케 조용해? 오늘 전학와서구런가?"

"내가 학교 구경시켜줄께!"

"..응, 고마워"(싱긋)

"..우앙. 너 웃으니까 대게 기엽다"



워낙 친화력이 좋은 여주라 학교구경도 시켜주고 하루만에 친해진 둘이야.

지민이가 전학생이라 그런지 짝이라그런지 새친구라그런지는 몰라도

그날 이후로 여주가 지민이를 엄청 챙겼어.

(친구들의 질투도따랐음😘)

여주말로는

"구냥.. 나보다 쪼꼬만게 챙겨주고싶자나"

...그렇대


근데 언제부터는 여주가 



"어? 찌미나!"



라고 달려가면 

지민이의 얼굴이 붉어진다거나,



"ㅇ..어? 여주야.."



말을 버벅거린다거나 하는

이상행동(?)을 보여


그에 눈치빠른(?) 여주친구들은



"어, 또 빨개진다~ 여주, 지미니가 너 조아하는거같은데?"

"엥?"



라고 여주한테 말했어.

근데 여주는 지미니 안조아해 아직...

그냥 쪼꼬매서 챙겨주는...

여주는 별 생각없었기때문에



"지미나."

"응?"

"나보다 키 크면 나도 너 조아해줄게!"

"....."



라고했더랬지


근데 그 이후론 별일 없었어

..지민이가 우유를 좀 열심히 먹었던것같기도...


이제 다른친구들이랑도 잘 어울려 놀았는데



"얘들아, 지민이가 다시 전학을 가게되었대... 
짧은시간동안이었지만 정이 많이든것같네?"

"....."

"지미나...가지마...다음에도 같이 축구하기로했자나..."

"박지민...여쭈랑 친해져서 미웠지만...재밌었더..."



결국... 눈물바다



"....(훌쩍)"

"..왜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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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안되냐 이 바부야? ㅠㅠㅠㅠㅠ"

"치, 나 안조아한다면서..."

"또 만나, 내가 너 찾으러오께"

"끅,...징짜?"

"응"



이렇게 말했지만 지민이도 엄청울었다구..

짧지만 강렬했던 6개월간의 지민이와 이별이후,

또 별일없이 몇년씩 흘렀고

어느덧 그 꼬맹이들이 고등학생이 되었어



[18살, 임여주]


여전히 인기많은 우리여주😘



"임여즤! 매점ㄱㄱ 언니가쏜다"

"헐 언니 사랑해요"

"헐 뭐냐 나도!!"

"앤댸냰댸~~ 어제 누가 내꺼 다처먹는바람에 먹을거사러가는거임"

"아니 미안하다그... 니껀줄 알았으면 안먹었지!"

"아 됐어됐어 걍 내가 사주께"

"아 임며주진짜..."

"씨ㅣ발 사랑한다 내친구"

"오늘도 임며주는 우리칭긔들의 평화를 지킵니다."

"킄ㅋㅋㅋㅋㅋㅋㅋㅋ"

"헐 맞다, 나 교무실 다녀오는길이었는데 존나잘생긴넘 봤음"

"누구?"

"몰라? 처음봤음 2학년이던데 이름은못봄"

"전학생인가보네?"

"그런듯.. 시발 존나잘생겼던데..."

"니가 그정도로 말하니까 좀 궁금해지는데?
 얼마나 잘생긴거야"

"존.나.게. 잘생김......헐 야 종치겠다"

"뛰어!"



"여주야!"

"네? 선생님!"

"쌤 책상에 학습지좀 가져와줄래ㅠㅠ? 전학생때문에 깜빡했다.."

"네넹"



반에서는 반장도하고있다구



"흐흥~~ 아 수업빠지는것같고 조오타!"



여주는 나름 만족하고있지

교무실 담임쌤 책상에 가니까 학습지가 있길래 그걸 들고 다시 반으로 가는중인 여주.



"...임여주?"

".....?"

"맞네? 임여주."

"누ㄱ,...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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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아본거야? 서운해"

"...와... 당연한거아냐? 10년지났어 10년."

"ㅋㅋㅋ그랬어? 시간 빠르네"

"나 어떻게 바로알아봤어?"

"너 그때나 지금이나 다른게 없는데? 쪼끄매가지고"

"허, 참내;; 그때 너가 더 작았거든요 작지민씨?"

"작지미인~? 지금 내가 너보다 훨 크다 꼬맹아. 그때 컸으면 뭐하냐?"

"아, 네~ 좋으시겠네요 키커서. "

"그럼 18세 남고딩이 너보다 작으면 되겠냐?"


"근데 너 어디가?"


"나? 우리반."

"너네반이 어딘데"

"2학년 7반"

"......?? 너 우리반이냐?"

"?? 너 7반이냐?"

"쌤..얘 데려오라고 심부름을...."

"겸사겸사지 뭐."


"쌤, 왔습니다아"

"어구, 말 안했는데 잘 데려왔네?"

"척하면 척이져."

"잘했네. 가서앉아"

"넹"

"전학생, 자기소개하고 저기가서 앉아~"

"네"


"야야야!!! 쟤가 개야! 존잘놈! 와 씨발 우리반이었다니"

"아아... 근데 진짜 잘생기긴 했네;;"

"..니가 말한 애가 박지민이었어..?"

"뭐야, 아는사이?"

"초딩때 우리반으로 전학왔었음. 금방 다시 갔지만."


"그치만 그동안 추억을 좀 많~이 쌓았지."

"응 그렇....응?"

"^-^?"

"‽‽‽‽"

"뭘그렇게 놀래. 안녕? 난 박지민. 얘기하느라 나 소개하는거 안보고있길래."

"너, 너 언제왔어? 아니 왜 여기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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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혼자앉아있길래. 쌤이 여기 앉으라던데."



"헐 미쳤나봐..."

"임여주 생각보다 더 대단한놈이었네;;"

"내가 임여주였으면 작정하고 꼬셨겠다. 웃는거 봐"

"ㅎㅎㅎㅎㅎ........................다들려 미친년들아"

"ㅎㅎ..."


"아....?"

"어머, 미안 지민아. 우린 앞에볼게. 못한얘기 맘껏 해~"


"못한얘기?(속닥)"

"딱 보면 모르냐 짝사랑각 나온거. 눈치조빱 우리여주는 모르는거같지만.(속닥)"


"ㅋㅋㅋ너 친구들 재밌다"

"하하...그런가...."


"근데 내가 그렇게 잘생겼어? 막 꼬시고싶나?"

"ㅇ, 어? 어..........
......너....왜그렇게 능글맞아졌어? 박지민 맞아?
내 기억속에 박지민은 이런애가 아닌데"


"뭐?ㅋㅋㅋㅋㅋㅋ여주야. 10년지났다 10년. 내가 키만컸겠어?"

"ㅎㅎ..그렇지..."

"임여주, 나 학교구경시켜줘."

"내가왜"

"뭐야? 10년전엔 지가 먼저 나 끌고다녔으면서."

"그건..."

"그때도 지금도 너가 반장이니까 학교구경시켜줘."

"..그래..~"


<점심 후>


"여긴 미술실. 맞은편이 음악실. 나는 이래서 여기가 좋다니까. 건물이 분리돼있어서 애들도 잘 안오고, 막 써도되고."


"으음~"

"우리학교 밥은 어땠어? 난 울학교 밥 맛있던데"

"나도. 맛있더라."

"그치! 아, 저기 매점있는데. 봤어?"

"응, 봤어."

"음...또 뭐가있지?"

"여주야."

"어?"

"기억나? 10년전에, 니가 했던 말."

"음......"

"나 이제 너보다 훨씬 키 큰데,"

"응?"

"왜 나 좋아한다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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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순간 뇌정지 온 여주. 10년전에 자기가 했던 말이라니. 기억날거 같은데... 

아. 기억났다. 그때 얘가 날 좋아했던가. 아니, 얜 그때 한 말을 기억하고있는거야?



"기억났어?ㅎ"

"어...어......어."

"내가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잖아."

"너 근데 진짜...나 좋아했..어..?"


"그러니까 왔겠지? 굳이. 너 보러."
"아닌거 알면서도 설마 니가 나보다 클까봐 조마조마했다고. 내가 8살때부터 우유를 얼마나 마셨는지 넌 모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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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나한테 와. 니가 한 말에 책임져야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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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짤 주우면 써먹어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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