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 _
“이 나쁜 새끼야..”

“..뭐?”

“…..”
“왜 이렇게 이기적이아 너는?”
“무슨 소리야.”
“누가 너랑 나랑 연인 사이로 보겠어? 내가 니 호구로 밖에 안 보이지.”

“무슨 말이냐니까.”
“진짜 몰라서 묻는거야? 아님 모르는 척 하고 싶은거야?”
“야 이여주.”
“모르겠으면 생각해 봐. 3년동은 너가 나한테 어떻게 행동 했었는지.”

“…..”
“우리 서로 생각할 시간 좀 갖자, 태형아.”

“..여주야.”
여주는 태형이를 뒤로 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태형이가 여주를 붙잡았다.
“여주야, 잠깐ㅁ…”
“잡지 마. 뺨 한 대 더 맞고 싶어?”

“야 이여주. 너 이거 나랑 끝내도 괜찮다는거야? 생각할 시간 갖자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알아. 아니까 하는거야.”
“너 지금 나랑 헤어지자는ㄱ…”
탁 _
정국이가 태형이의 팔을 내려치며 말했다.

“그냥 들어가.”
여주는 바로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
“…하…”
둘은 한참을 여주 집 앞에 서 있었다.
먼저 발을 뗀 건 정국이였다.

“너도 잘 생각해봐라.”
“닥쳐라.”
“니나 잘 해. 내가 2년전에 너랑 더 이상 친구 못 하겠다고 했던 이유가 뭐였는지 똑바로 생각 해봐”
“이번에 여주가 생각해보란 거랑 같은 이유니까.”
/
다음날 아침 일찍 여주는 집에서 나왔다.
멈칫 _
“…! 야 너 여기서 뭐 해?!”
여주가 본 것은 쭈구려 앉아 있는 태형이였가.
덜 덜 _
“….”
“야 김태형! 정신 들어?”

“아.. 벌써 아침이야?”
“너 미쳤어?? 여기 계속 있었어? 새벽이 얼마나 추운데 옷도 그렇게 입고 여기 있어?!”
“ㅇ,아,안 그럼 너가 나 안 만나줄 것 같아서…”
태형이는 입이 얼은 듯 말도 제대로 하지 못 했다.
“…일단 들어와.”
/
“자, 일단 이거 입어. 우리 집에 있는 니 옷 중에 이게 제일 두꺼운 옷이야.”
“……”
“그거 입고 집으로 돌아가. 오늘 너 수업 없잖아. 집에 가서 따뜻하기 입고 잠이나 자.”

“넌 어디가는데…?”
“..하아.. 수업 간다. 나 오늘 수업 있어. 넌 관심도 없어서 몰랐겠지만.”
“…..”
“좀 알았어? 너가 나한테 어떻게 했었는지?”

“관심이.. 없었네…”
“…그걸 어떻게 이제서야 알지. 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오네.”
“…여주야.”
“왜.”

“미안해…”
“…뭐?”
“미안해… 나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 나 너 없이 못 살아..”
“….”

“우리 7년 연애잖아.. 넌 이 기간을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어..?”
“..못 버리지. 그래서 시간 갖자고 한거잖아.”
태형이는 손을 뻗어 여주의 옷 소매를 살짝 붙잡았다.
“여주야.. 난…니가 필요해…”
“…..”

“내가 미안해.. 반성할게… 그러니까 헤어지잔 말만 하지 마…”
나는 또 불쌍하게 있었던 네 모습들 때문에…
내 말에 그 추위에 밖에서 벌벌 떨며 있었을 네 때문에…
7년 연애를 버릴 수 없다는 너의 말 때문에…
그 7년동안의 너와 행복했던 기억들 때문에…
불쌍하게 날 붙잡고 사과하는 네 모습 때문에…
난 또 그렇게 너를 봐준다.
아니 봐주고 싶다.
왜냐면 난 아직 바보 등신같이… 널 좋아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