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알람이 울려도 뒤척일 뿐 지아는 일어나지 않았다
"야 첫날부터 직장생활 망하고 싶냐???"
"..으음....닥쳐 물만두..."
"시끄러..."(뒤척)
"야앜 너 10시까지라매!!!"
"지금 9시 넘었거든??"
"뭐????"
그제서야 김지아는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하씨 좀 일찍 깨워달라니깐"
(어이X) "니가 알람을 못ㄷ"
"닥쳐라 아 나가!!!"
"아이고 느ㅔ눼~"
"군데 째니 밥 차려쥬떼여"
"아 더러워....."(찌풀)
"안 먹은 밥 넘어오기 전에 나가 나 바빠!!!"
"꾸에엙??"
지아는 재환이를 밀치고 후다닥 가버렸다
"칫 일케 귀엽고 잘생긴 오빠가 어딨냐고"(꿍얼꿍얼)
지아는 재환을 가볍게 무시한 채 쏜살같이 준비를 끝내고 달력을 확인했다
달력에 오늘 날짜에 빨간색 펜으로
<출근1일차> 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자그만 검정 글씨로 무언가 적혀
있었지만, 지아는 흘끔 쳐다보고선 나갔다
"야 누님 다녀온다"
김재환은 지아를 향해 손만 까닥했다
"누님 ㅇㅈㄹ"
"응 올때 메로나~"

"시끄러. 취업이나 해"
"아씨, 야 너 말 다했냐???"
발끈하는 김재환을 힐끔 쳐다보다가 지아는
가운데손가락만 휙 치켜들고 나갔다
"저저저...씨...쓰레가 성격봐라 진짜"
"오빠한테 엿이나 날리고"(궁시렁궁시렁)
김재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지아 방으로 가 달력을 확인했다
"...이 ㄴ 아직도 못 잊었네"
"이제 잊을 때쯤 되지 않았나"
재환이는 지아 대신해
<2주년♡> 글자 위에 검정색으로 낙서해버렸다
"에휴, 불쌍한 짜식"
ㅡ
"흐억...허억.....흐어...."
간신히 전철에서 뛰쳐나와 회사 앞까지 온 건 9시 30분
"음? 잠만 9시 30분?"
지아는 다시 알람 설정 시간을 봤다
"8시 40분...."
알람설정명에는
<멋진 오라비가 일부러 일찍 깨워줌>
이라고 저장되어 있었다
"아놔 김재환"(피식)
"커피나 가지고 갈까"
지아는 곧바로 주변 카페로 들어갔다
알바생) "주문하시겠습니까?"
"네, 라떼 하나 라지 사이즈로 시킬께요"
.
.
커피를 마시며 회사로 가던중, 왠지 익숙해 보이는 공목을 보게 되었다
"...."(쪼릅)
스치듯 과거의 기억이 지나갔다
"오빠 나 좀 믿어줘, 제발!!"
"너야말로 날 좀 믿어, 그게 아니였다고"
"증거를 대 제발 나도 아니었으면 좋겠어!!!"
(질끈) "하...지나간 일이야"
"잊어야지"
그럼에도 자신은 못 잊을꺼란걸
지아 자신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회사로 발걸음만 재촉했다
툭 ㅡ
"아 죄송합니ㄷ"
"네 괜찮아요"
남성은 고개를 까닥하고 회사 옆으로 지나갔다
"뭐지....익숙한 목소리인데"
지아는 갸웃하고선 재빨리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ㅡ
회사원1) "오늘 팀장님 돌아오신데"
회사원2)"아 그 유학 잠깐 갔다오신 분?"
회사원1) "엉 1년 뒤에 복직할꺼라더니 진짜였나봐"
지아는 살짝 어수선한 분위기에 자신의 책상을 찾아 앉았다
회사원1) "어머 신입인가봐요, 반가워요!"
"네 안녀아세요 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지아는 밝게 웃으며 활기차게 웃었다
회사원2) "싹싹하고 예의 바르네, 나도 잘 부탁해요"
특유의 친화력으로 벌써 훈훈해진 부서실
저벅
저벅
회사원1) "헐 팀장님 돌아오셨다"
회사원2) "신입, 어서 인사드려요, 1년 유학 갔다오셨어요"
"아, 안녕하세요!!"
지아는 팀장님이라는 분께 90° 고개 숙여 인사했지만
돌아오는 건 침묵이다
"...?"
고개를 살짝 들었다가
지아는 화들짝 놀라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래 신입이라 했죠?"
"잘 부탁해요. 내 이름은 전웅이에요"
그 말 끝으로 웅이는 몸을 돌려 팀장실로 들어가버렸다
회사원들이 신나게 떠들어도
지아의 귀에는 쿵쿵소리가 들렸다
'저 새X가 왜 여기있어..?'
'그것도'
'내 상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