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민윤기 됬다!!!!!!!!!!!”
난 아침부터 민윤기한테 호들갑을 떨었다
야 기뻐하라고 됬다고 당첨 됬다고!!!!!!!!!!!!
“...왜이래”
우리가 선택한 길이 틀린 길은 아닌가보다.
신이 응원하고 있는게 분명해

아 기분 쩐다 이야아악!!
“…..왜저래”

그 뭐 같던 공연이 지나고 학교에서
안내장이 날라왔다.

“..동아리 개설 신청서 00고 개최 작성 후
2층 교무실로 오세요~”
동아리 개설 신청서였다
추가 문구로는 신청한 동아리가 선정이 되면
작성자에게 1만원의 문화상품권과
강사지원, 공간지원, 물품지원까지 해준다고 되어 있었다.
딱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최소 4명 이상이라 평소 친하지 않던 애들 중에
그나마 관심 있어하는 애들한테 사정을 해서
이름을 추가해서 넣었다.
김남준, 민윤기, 정호석, 김태형, 이영수
우와 완벽하다. 신청서 내러 가야지~
2층 큰 교무실에 도착했다.
부반장이라 교무실 가는게 어색하진 않지만..
입구에서부터 쫄리는 건 변하지 않는 거 같다.
후... 왜 긴장되냐 하하하하
“안녕하세요 선생님!”
교무실로 들어서자 마자 활기차게 인사를 했다.
역시 본인들 업무에 정신이 팔리신 선생님들께선
눈길조차 주지 않으셨지만
뭐 어떤 가, 시선이 쏠리는 거 보단 낫다.
신청서 수거함에 종이를 고이 넣어놨다.
음~ 이럴 거면 입구에다 두지
뭐하러 교무실 중앙에 두는 건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생각이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교무실에선 숨 쉬는 것도 눈치 보인다고..
교무실을 나오니 이제야 조금 상쾌한 기분이다.
뭔가 잘 될 것만 같은 걸?
딴 건 몰라도 언어적인 건 아주 자신 있다고!

그걸 내고 3달 정도가 지났다.
복장도 하복으로 바뀌었다. 난 내가 소속되어있던
밴드부의 선배님들이 무서워 때려 친지 오래였고
동아리 개설 신청서라는 게 존재했다는 것도
까먹고 있었다.
'띠리리리리 디링- 띠리리리리 디링-
딩딩딩딩 디리로로리-'
하교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난 가방을 메고 룰루랄라
흥얼거리며 교문을 나섰다.
야자가 있는 날이었지만, 석식 신청은 고이 넣어 뒀다.
울 학교 급식은.... 너무 아름답거든..
그래서 학원을 갔다가 간단한 저녁을 먹고
다시 올 예정이다
내 입에는 국민 쭈쭈바 빠삐코가 물려져 있다.
학교 앞에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있는 건
노벨 상을 줘야할 가치인 거 같다.
띠롱-
어 문자가 왔네~?
「안녕하세요 남준학생, 00고 동아리
개설 담당 선생님입니다.
학생의 아이디어가 동아리 개설
아이템으로 선정이 되었으니,
개설을 원할 시 이메일로 보낸 양식에
맞게 작성 후 보내주세요. 」
처음 이 문자를 봤을 땐 머리 속엔 ‘그게 뭐예여 먹는 거예여?’
라는 생각이 멤돌았지만 3초 후 내 귓가엔 초딩때
풍물부에서 하던 장단이 들려왔다.

'나이스~ 모니모니 춤을 춘다 모니모니모니모니~'
낑야ㅑ아아아 오늘 이 사건은 나의 내적 흥을
불러오기 딱 좋았다.

역시 내 글 솜씨는 쩐다니까.
"…네? 지원이 생수 밖에 안된다고요….?"
ㅡ

뭐가 보일 때까지 일단 걍 달려
괜찮아 내 수곤 내가 알어_

SUGAMONY
ㅡ
김남준....당신..

너무 귀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