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男孩》、《美人鱼的故事》。 [BL/灿白]
2.

핑쿠공뇽현이
2020.07.15浏览数 145
푸르스름한 하늘과 조금은 세찬 파도소리에 오늘은 조금 더 깊은 곳으로 가보기로 했어.
바다에는 사람이 거의 오지 않아서, 이 아름다운 바다는 소년의 것이었지.
어제보다 더 높고 아찔한 절벽위로 오르자 검은파도가 부숴지는 아주 깊은 바다가 보였어.
해가 점점 떠오르고, 바다가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였지.
그때, 홀로그램처럼 빛에 반사되어 이리저리 빛이 튀는 비늘이 보였어.
해가 떠오르는 그 멋진 풍경에 아름다운 꼬리가 춤을추는 광경이 황홀할 정도로 절경이었지.
인어였어.
소년이 넋을 잃을 정도로 바라봤던. 그 인어.
그리고 인어는 조금씩 멀리, 헤엄쳤어.
소년은 그 뒤를 쫒기 시작했고.
마침내 어제 바로 그곳에 도착하자 인어가 상체를 물밖으로 꺼냈어.
머리위엔 불가사리를 얹은 귀여운 모양새로.
소년은 아주 조용히 인어를 지켜봤어.
혹여 떠날까 무서웠거든.
소년은 어리지만 성숙했고, 성숙하지만 어렸어.
어린소년은 인어를 놓치기 싫어했고, 성숙한 소년은 인어와 바다를 보고싶어 했어.
인어와 소년은 해가 완전히 뜰때까지 바다 그곳에서 머물렀어.
머리위에 있는 불가사리를 내려준 인어가 파도에 밀려온 흰동가리를 쓰다듬었어.
가느다란 손가락이 물에서 나오자 바닷물이 방울방울 흘려내렸어.
가만가만 손을 타던 흰동가리가 돌아가고, 불가사리도 집으로 돌아가자, 인어도 파도와 함께 바다로 돌아갔어.
소년은 인어가 떠나고, 조개껍데기를 주워 집으로 돌아갔어.
-여름소년, 인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