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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8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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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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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해요.


💬 그냥 누워 있죠.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 석진 집사 오빠에게서 답장이 왔다. 내 연락을 기다린 사람처럼 말이다. 그런데 기다렸다고 하기에는 답장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 나 오늘 뭐했는지 안 궁금해요?


💬 뭐 하셨는데요?







드디어 내가 원하는 답장이 왔다. 사실 정말 마지막으로 석진 오빠가 있는 병원으로 다시 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어쩌면 생각하면 할수록 더 보고 싶게 하는 사람이 석진 오빠인 거 같기도 하다. 매 순간 붙어있다가 갑자기 떨어져 있으니 그냥 잠깐이라도 얼굴을 보고 싶었다.







💬 말해주러 지금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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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님···! 진짜 죄송한데 저 퇴원한 병원으로 진짜 마지막으로 가주시면 안 될까요?


— 왜요, 어디 불편하신 거예요?


— 아니요, 그··· 병원에 입원한 집사님에게 할 얘기가 좀 있어서요.


— 지금요? 갈 수는 있긴 한데···.


— 부탁 좀 할게요. 진짜 죄송해요. 힘들 텐데···.


— 음··· 알겠어요. 병원으로 모실게요.


— 고마워요, 진짜!


— 별말씀을요.







그렇게 정말 마지막 코스로 병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사실 오늘 중에 가장 반가운 코스였다. 어제 이야기가 조금 안 좋게 끝나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지금 싹 내려간 거 같다. 내가 또 보고 싶었다고 하면 반응이 또 똑같을지는 몰라도 그냥 지금의 마음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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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밖에 있을게요. 편히 얘기 나누시고 오세요.


— 고마워요, 집사님. 내가 진짜 보답할게요.


— 에이- 아니에요. 어서 들어가 보세요.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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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 진짜 오셨어요?


— 보고 싶었어요···.







그냥 석진 오빠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냥 서운했던 마음이 푹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나는 달려가 오빠에게 안겨버렸다. 오빠 앞에서는 내가 아기가 된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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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씨···! 뭐 하시는 거예요.


— 오빠는 나 안 보고 싶었어요?


— ···저는 하루 종일 잠만 자서···.


— 불편한 거죠···? 내가 이러는 거.


— 죄송해요. 하지만 아가씨께서 제게 이러시면 안 돼요. 전 더 단호하게 할 수밖에 없어요. 이해하시죠?


— 아뇨. 이해 못 해요. 그냥 이전에 오빠로 돌아와 주면 안 돼요?


— 아가씨.


— 왜요.


— 하··· 아니에요. 그래서 오늘 뭐 하셨는데요···.







말을 돌리는 석진 오빠였다. 정말 보고 싶었고 그래서 여기까지 와서 얼굴 보니 기분 좋았는데 되려 오빠의 반응은 나를 다시 슬프게 했다. 왜 이렇게까지 갑자기 밀어내는지 정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오빠를 다른 방법으로 나에게 관심 두게 만들 것이다.







— 나 오늘 정말 행복했어요.


— 정말요?


— 내가 다니던 대학교도 다시 가보고 거기서 정국이도 만나고. 또 무엇보다 임시 집사님도 오빠 못지않게 잘생기고 오빠보다 더 친절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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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으셨겠어요.


— 그게··· 끝이에요?


— 임시 집사님 지금 문밖에 있는데 소개해 드릴까요?


— 네?


— 태형 집사님 잠깐 들어와 봐요!!







난 그냥 다 속상해서 내가 뜻하지 않는 대로 어떻게든 질투 유발을 하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썼다. 이렇게 갑자기 집사 대 집사를 대면하게도 만들고.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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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 있으세요?!


— 무슨 일은요. 소개해 드리려고요. 인사해요.


— 아, 안녕하세요. 임시 집사 김태형입니다.


— 네, 전 김석진입니다. 반가워요. 만난 김에 대화 나누고 싶은데, 아가씨 자리 좀 비켜주실 수 있으세요?


— 뭐야···. 뭔데 둘이 갑자기 할 얘기가 있다고···.


— 금방 대화 나눌게요. 잠시만 밖에 계세요.


— 알겠어요···.







뭔 얘기를 하려고 나를 밖으로 내보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둘이 친해지면 난 뭐··· 오히려 좋지. 난 밖에서 작은 창으로 입 모양을 읽어내려고 해봤지만,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너무 궁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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