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谈话] 给最年轻的

07

(연준시점)



달리고 또 달렸다. 시간이 별로 없었다. 9시 25분. 그 시간까지 가는 건 무리였지만 최대한 빨리 도착해 더 큰 재앙을 잠재워야 했다.

"헉... 허억...."
"왔냐? 근데 이걸 어쩌나? 벌써 시간이 9시 35분을 넘어가고 있잖아?"
"허어... 헉... 미안해...."
"사과만 하면 다냐? 어?"

퍽-

시작되었다. 그의 즐거움이, 나의 괴로움이 또 다시 시작되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폭력.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통. 이 고통 속에서 나는 또 다시 무너진다.

"흐으...."
"아.... 재미없어... 너는 왜 상처가 안 나냐?"
"흐..."
"그냥 너희 누나를 건드는 게 나을까?"
"누나는 제발 건들지 마...."
"ㅋ... 누구 마음대로?"
"제발.... 제발 부탁이야...."

나는 이진혁의 바짓가랑이를 붙들었다. 제발 누나 만큼은 건들지 말아 줘... 누나들 괴롭힐 바에 그냥 날 더 괴롭히란 말이야..

"너, 끝까지 마음에 안 드는 거 알아?"
"...."
"내가 널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따라와, 알려 줄테니까."

난 그렇게 따라갔다... 아니, 끌려갔다. 이진혁의 손에 난 어느 골목길에 던져졌다.

"아흑...."
"거기서 잘 지내라? 누가 널 도와줄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다."

이진혁은 그렇게 다른 곳으로 유유히 떠나갔다. 그래, 난 혼자 남은거다. 몸의 상처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이 아팠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 난 몸부림쳤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나에게 톡이 왔다. 우리 누나였다. 벌써 일어난 걸까...? 난 휴대폰을 들어 힘겹게 누나와의 톡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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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제발 오지 마... 누나한테 이런 모습 보여주기 싫단 말이야... 누나한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단 말이야.... 누나에게 오지 마라고 톡을 보내려고 했으나 손에 힘이 풀려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휴대폰을 다시 주울 힘도 없었기에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계속 앉아 있다 보니 점점 몸에 힘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고, 의식도 점점 멍해졌다.

"하아... 하...."

거친 숨을 몰아내쉬며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날 힘도 없었다. 그렇게 난 의식을 잃은 것 같다.





07 마침-